특정 시간대에 열리는 택지 경매로 주택지를 낙찰받고, 주택을 건설한 뒤 가구 '책장'을 배치하면 '서책'을 수집할 수 있다. 서책은 수양 획득 수단일 뿐만 아니라 세계관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통로다. 메인 스토리에서 다루지 않았던 각 지역의 정보는 물론, 천애명월도 속 주요 인물에 대한 후일담이나 여러 세력에 대한 정보가 서책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책을 모두 모으기 위해 필요한 재화의 양이 만만치 않고 몇몇 서책은 특정 조건을 달성해야 한다. 이에 스토리에 관심이 많은 유저를 위해 다양한 서책 속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직접 확인했다.





■ 천애지리지

천애지리지는 총 17권으로 구성된 지역 정보 서책이다. '총론'은 천애명월도에 등장하는 모든 지역을 언급하며 천애란 무엇인지 시처럼 서술한 서론 개념의 책이다. 나머지 지역명이 붙은 서책은 해당 지역에 대한 기본 정보, 지형, 대표 식물, 대표 지역 등이 적혀 있다.

특히, 각 책에는 다른 문학 작품에서 그 지역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인용한 문구가 있어 직접 그 지역에 가지 않아도 머릿속에 풍경이 떠오를 정도로 충실한 설명이 돋보인다.

그러나 창해와 대해는 비밀스러운 곳이기 때문에 공식 기록이 존재하지 않으며, 짧은 시구절을 통해서 이런 지역이 있다는 것만 전해지고 있다.


▲ 시적인 질문을 던지는 천애지리지-총론

▲ 지역별 특징은 물론 문학 작품 속 묘사까지 인용해 내용이 충실하다

▲ 창해와 대해는 시로만 전해진다



■ 팔황창명록

팔황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서적이다. '총론'에는 '팔황논검'의 시초가 된 965년 논검대회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이외 서적은 각 문파가 창설될 무렵의 사건과 문파별 주요 인물을 다루고 있다. 단, 천애명월도에 등장하지 않은 '소림'의 이야기는 추후 추가될 예정이다.

팔황창명록 중 가장 인상적이라고 느낀 '천향'이었다. 명의 화타가 남긴 '청낭서'를 무공으로 승화시켰다는 창설 유래를 보면서, 사람의 목숨을 살리고 끊는 것은 한 끗 차이라는 것이 새삼 느껴졌기 때문이다.


▲ 팔황의 유래가 적혀 있는 팔황창명록-총론

▲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의술을 무공으로 승화한 천향의 이야기



■ 사맹쟁봉기

때로는 경쟁하고, 한편으로는 서로 협력하며 중원에서 공존하는 한강성, 제왕주, 수룡음, 만리살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서책이다.

총론을 보면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맹을 창시한 이들은 백효생, 상관금홍, 자상불수, 양연옥으로, 한때 청룡회의 용두였던 인물들이다. 그러나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분열이 일어나고, 맹주들은 서로 흩어져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한 것이다.

나머지 서책에는 각 맹회의 특징과 창시자, 현임 맹주, 부맹주의 이름이 적혀 있으며, 현 맹주가 맹회를 이끌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간략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현 맹주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각 맹회의 특징이 맹주들의 성격과 상당히 닮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사맹의 창시자는 청룡회의 용두들

▲ 각 맹회가 창시될 무렵부터 현재까지 얽힌 이야기가 전개된다



■ 청룡회

천애명월도 세계관에서 온갖 사건의 주범인 '청룡회'의 이야기를 담은 서책이다. 처음 창설된 청룡회는 백옥경을 중심으로 중원에서 명성이 자자한 인물들로 구성된 집단이었다. 그러나 용린자 사건 당시 백옥경은 심창해와 결투를 벌인 뒤 강호에서 사라지고, 권력을 장악한 방용향이 무림을 피로 물들이며 지금과 같은 잔혹한 집단이 된 것이다.

마지막 권에는 공자우가 '무림제일인'이라는 칭호를 얻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면서 한편으로는 혈무루, 유살문 등의 세력을 정복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마지막에는 공작령의 도안을 뺏기 위해 혈영롱을 구화로 보내는 장면이 묘사되는데, 이는 천애명월도 속 주인공의 메인 스토리가 시작될 무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처음 청룡회는 인재가 모인 집단이었으나

▲ 방용향이 권력을 잡은 뒤 방향이 틀어진다

▲ 그리고 이야기는 주인공이 강호에 첫발을 디딘 시점으로 이어진다



■ 사맹승지편

현재 사맹을 지휘하고 있는 맹주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책마다 이야기의 시점이 약간 다른데, 엽지추와 당청풍의 경우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각 인물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곡무억은 백효생에게 거둬진 이후부터는 진무파 제자 소도인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소도인은 곡무억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사조가 된 뒤 제자와 나눈 이야기를 보면 결국 각자의 길을 간 것으로 보인다.

이옥당의 이야기는 한영영과 혼례를 맺는 시점부터 시작한다. 백성을 귀하게 여기겠다는 다짐을 굳건히 지키며 송나라에 충의를 지킨 이옥당. 하지만 인주성에서 벌어진 전투 때문에 한영영이 목숨을 잃고, 그 뒤 이옥당과 한영영은 강호에서 모습을 감춘다.


▲ 현 위치에 오르기 위해 운명에 맞서 싸운 엽지추

▲ 마냥 유쾌해 보이는 당청풍에게도 숨은 고민이 있었다

▲ 소도인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곡무억의 이야기

▲ 평생 백성을 생각하던 이옥당은 아내를 잃고 모습을 감춘다



■ 팔황검수편

팔황검수편은 각 문파의 고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근 스토리에서 황자였음이 드러난 '강산'이나 천향곡의 7대 절경을 관장하는 '유곡칠매', 곡무억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소도인' 등 메인 스토리만 진행하다 보면 놓치기 쉬운 주변 인물들의 상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팔황검수편에 담긴 내용이 답을 줄 것이다.



▲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팔황검수편



■ 무림제일인

'무림제일인'은 강호에 '공자우'로 알려진 심고안의 과거와 현재를 다룬 이야기다. 심고안은 백옥경에 대한 복수심과 호연태를 찾아야 한다는 책임감에 강호로 떠나왔고, 그 과정에서 당람을 만나 혼인을 올린 것.

서로 평생을 함께하기로 맹세하고 공자우와 명월심으로 개명한 두 사람은 강호를 돌며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그 과정에서 방용향을 무찌른 공자우는 '무림제일인' 칭호를 얻게 된 것이다.

이후에는 백효생의 말을 따라 자신이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 청룡 면구를 쓰고 인재를 끌어들이기 시작한다. 또한 명월심에게 "삼 년 안에 백옥경이 나타나지 않으면 모든 은원을 버리고 창해에 은거하겠다."고 알린다.


▲ 공자우는 복수심과 책임감에 강호로 진출한다

▲ 무림제일인이라는 칭호는 방용향이 이끌던 청룡회를 궤멸시키고 얻은 것



■ 명월본무심

명월심의 과거 이야기가 담긴 서책. 당람은 당문의 엄격한 규율에 환멸을 느끼고 가출했다가 공자우를 만나 당문과 연을 끊는다. 이후 각종 무공과 역용술 등을 배워 청룡회의 이용두 자리에 오른다.

실제 게임 속에서는 다양한 가명을 사용해 강호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공자우의 숙원 달성을 돕기 위해 각종 계획을 앞당기는 등 전형적인 악녀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 공자우와 명월심이 만난 것은 가출이 계기였다

▲ 서책에서도 극악무도한 악녀로 표현된다



■ 논검대회고수록

'논검대회고수록'은 논검대회 시즌별 상위 진출자 명단을 기록한 책이다. 승자 명단은 닉네임 - 서버명 - 문파명 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 시즌별 상위권 유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논검대회고수록



■ 강호기담-백효생

백효생이 강호의 세력에 대해 점을 친 이야기가 담긴 서책이다. 이 시는 비석 하신량에 적혀있다고 전해진다.


▲ 백효생은 어떤 미래를 본 것일까…



■ 땅콩 재배법

신도당의 장문인 노소가가 작성한 서책. 말 그대로 땅콩의 재배 과정을 여덟 단계로 나누어 작성한 책이다. 마지막 단계까지 읽어 보면 노소가의 개인적인 취향도 알 수 있다.


▲ 노소가의 취향은 기름에 튀긴 땅콩



■ 각종 악보

악보의 유래와 가사가 적힌 서책이다. 수집한 악보는 재생 버튼을 눌러 감상할 수 있다.


▲ 각종 악보는 유래와 가사가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