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스-에코-야스오 등 개인기를 최대로 보여줄 픽으로 구성한 C9이 힘든 경기 끝에 홍콩 애티튜드를 꺾고 승리로 롤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초반은 양 팀의 정글러가 갱킹으로 킬을 올리면서 시작했다. 먼저, 봇 라인에서 홍콩 애티튜드(HKA)의 '크래쉬' 이동우의 리 신이 봇에서, C9의 '블래버'가 미드에서 득점하는 그림이었다. 격차는 첫 드래곤부터 갈렸다. 리 신이 화염의 드래곤 스틸을 위해 무리하게 들어와 아무런 성과없이 데스만 기록하고 말았다. 연이은 전투 승리로 C9의 '블래버'의 에코가 꾸준히 성장했다. 이후, C9은 성장한 에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과감한 다이브 플레이로 상대를 끊어낸 뒤 포탑을 밀어낼 수 있었다.

이에 HKA 역시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무리하게 움직이는 에코를 '유니파이드' 징크스가 잡아내면서 흐름을 단숨에 바꿔버렸다. 정글러를 끊어낸 HKA는 바로 바론 사냥에 나섰다. 바론 버프를 두른 HKA는 미드 교전마저 승리하면서 킬 스코어를 6:6까지 따라잡았고, 글로벌 골드는 역전하며 달라진 상황을 만들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승부는 한타 한번으로 결정났다. 앞서 2데스를 기록한 '블래버'의 에코가 교전 시작에 앞서 어그로를 끌었다. 존야의 모래시계로 버틴 뒤 나머지 아군의 호응과 함께 압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결국,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한 C9이 바로 미드 억제기부터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