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스페인 마드리드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에서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1경기 펀플러스 피닉스(이하 펀플러스)와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의 대결이 진행됐다. LPL을 대표하는 두 팀의 대결인만큼 매 세트 흥미진진한 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인 펀플러스가 IG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결승으로 향했다.

1세트부터 화끈한 난타전이 나오며 현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퀸을 꺼낸 '더샤이' 강승록이 '김군' 김한샘의 레넥톤을 효과적으로 압박하지 못한 사이 '도인비' 김태상의 럼블은 다수의 킬을 먹고 무럭무럭 성장했다. 끝없이 벌어지는 교전 속에 펀플러스가 서서히 주도권을 잡았고, 영리하게 바론을 챙겼다. 곧바로 IG의 본진으로 향한 펀플러스가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2세트는 더욱 치열하게 펼쳐졌다. 펀플러스는 노틸러스-블리츠크랭크의 변수를, IG는 루시안-바루스의 대미지를 앞세워 서로 그로기 상태가 될 때까지 한 대씩 치고받았다. 경기 시간 40분, 총합 60킬이 넘어간 혈전 끝에 웃은 쪽은 IG였다. 대치 중 '루키' 송의진의 루시안이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점멸이 없는 노틸러스를 잘랐고, 그대로 펀플러스를 몰아붙여 한타 대승을 거둔 결과였다.


승부의 분기점이었던 3세트에서 펀플러스가 한 발 앞서갔다. 1, 2세트와 달리 별다른 사고 없이 초반이 지나갔는데, 바다 드래곤을 둔 한타에서 '티안' 키아나의 활약에 단번에 균형이 무너졌다. 첫 번째 승리를 시작으로 이후 벌어지는 전투마다 펀플러스가 승전보를 올리며 더없이 빠른 스노우볼이 굴렀다. 이윽고 상대 본진에서 긴 농성을 벌이던 펀플러스가 26분 만에 IG의 넥서스를 밀어냈다.

기세를 올린 펀플러스가 4세트까지 승리하며 승부에 매듭을 지었다. 초반 인베이드 킬과 탑 솔로 킬로 펀플러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IG가 기적의 한타를 해내며 균형을 맞췄고, '더샤이' 케일의 성장에 전력이 급격히 강해졌다. 결과의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펀플러스가 발군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바론 시야 싸움 중 단번에 싸움을 걸어 3킬과 바론을 챙겼다. 재역전에 성공한 펀플러스가 33분경 또다시 한타 대승을 거두며 2019 롤드컵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 2019 LoL 월드 챔피언십 4강 1경기 결과

1경기 펀플러스 피닉스 3 vs 1 IG
1세트 펀플러스 피닉스 승 vs 패 IG
2세트 펀플러스 피닉스 패 vs 승 IG
3세트 펀플러스 피닉스 승 vs 패 IG
4세트 펀플러스 피닉스 승 vs 패 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