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LPL 1번 시드 답게 실력에 대한 의심을 뿌리치고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로 막을 내렸다. FPX의 우승은 팀 전반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결승 인터뷰를 통해 FPX 우승 주역들의 다양한 말을 들을 수 있었다.
Q.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G2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기고 나니 어떤 기분인가?
도인비 : 경기 시작 전에는 3:1 승리를 예상했었다. 3:0으로 이길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었다. 우리 팀이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G2는 우리가 스크림을 많이 했던 팀 중 하나다. 우리의 스크림 승률이 더 높았었고, 오늘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Q. 유럽의 경기장인 만큼 G2 응원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점이 본인들에게 영향이 있었나?
'워홀스' 감독 : 그게 우리 선수들에게 큰 영향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올 한 해 전체적으로 항상 우리 상대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더 많았던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하는 노력으로 팬들이 우리를 좋아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렇기에 그런 환경이 우리에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한다.
Q. 올 해 시작할 때 은퇴할 뻔 했지만, FPX 때문에 돌아왔다고 했다. 시간을 돌려 은퇴할 뻔했던 '도인비'에게 올해 롤드컵 우승을 한다는 얘기를 하면, 과거의 본인이 어떻게 반응할 것 같은가?
'도인비' : 지금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인 것 같다. 이 게임도 내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 내가 그 당시로 돌아간다면, '항상 희망은 있으니 절대 그만두지 말라'고 말할 것 같다.
Q. 결승전 MVP가 된 것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오늘 경기력은 최고라고 생각하나?
'티안' : MVP 받은 것에 정말 놀랐다. 오늘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내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력은 50~60%정도였다.
Q. ('LWX'에게) 오늘 한 번도 안 죽고 결승전을 마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원거리 딜러로 이렇게 할 수 있는 점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나?
LWX : 이렇게 한 번도 안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그렇지만 팀에 절대로 죽지 않는 원거리 딜러가 있다면, 승리하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Q. ('LWX'에게) 이번 롤드컵을 통해 동안 배운 게 있다면?
LWX : 던지지 말라는 것이다.
Q. 2주 전에 스플라이스가 유럽 팀들 중 최고라고 했었다. 프나틱과 G2를 이긴 후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나?
'티안' : 개개인으로 봤을 때 G2는 정말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여전히 G2가 최고의 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는 트래시토크를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 이전에 우리가 1번 시드 중 가장 약한 팀이라고 '캡스'가 말했기 때문이다(웃음). 오늘 우리가 이긴 이유는 밴픽 때문이다. 그리고 레벨 1 설계도 우리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것 때문에 쉽게 이긴 것처럼 보였다.
Q. 롤드컵 우승을 했는데, 이제 어떤 스킨을 고를 예정인가?
FPX 선수들 : 아직 고민중이고 확답까지는 아니다. '티안'은 리 신-'크리스프' 쓰레쉬-'LWX' 베인이나 카이사-'김군' 갱플랭크를 뽑았다.
'도인비' :아직 결정을 못했다. 채팅방에 어떤 챔피언을 고를지 상의해봐야 한다.
Q. 올 시즌 은퇴를 하려고 했을 때 아내가 어떻게 반응했는가?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도인비 : 처음에 아내가 내 컨디션에 대해 많이 걱정을 했었다. 그래도 내가 은퇴를 하게 된다면 매우 아쉬워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 자리를 빌려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쉬는 기간에도 집에 잘 돌아가지 않았고, 집에 가더라도 항상 솔로 랭크를 돌렸다. 결혼했으니 아내와 앞으로 시간을 더 많이 함께 하겠다.
Q. ('티안'에게) 본인과 얀코스 모두 각자 지역의 최고 정글러로 평가받는다. '얀코스'를 LPL정글러들과 비교한다면 어떤가?
'티안' : LEC 정글러들은 전반적으로 LPL정글러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세세한 부분과 피지컬에서 갈리는데, '얀코스'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다.
Q. 오늘 결승전에서 승부처는 어디라고 생각했나?
'워홀스' 감독 : 양 팀 모두 많은 것을 준비했다. 가장 중요한건 첫 경기였던 것 같다. 그 경기를 이긴 팀이 분명 준비해온 것에 더 자신감이 붙기 때문이다.
Q. FPX의 봇 듀오는 본인들이 얼마나 성장했다고 생각하나?
'크리스프' : 정규 시즌과 여기 롤드컵에서의 경기력에 차이가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코치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Q. ('티안'에게) 중국 팬들이 '티안'을 최고의 리 신이라 불렀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티안 : 리 신이 그렇게 뛰어난 피지컬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플레이하는 방식에 따라 나뉜다. 리 신이 한타에서 활약하지 못 할 때도 많다. 한타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역량이 갈린다고 생각한다.
Q. (도인비-김군에게) LPL에 오고 싶은 한국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인비 : 한국 선수들 중에서 중국 오고 싶은 선수들이 있다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정말 꿈이 있어서 오거나 성적을 위해 왔으면 한다. 만약 LCK나 다른 곳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서 온다거나 더 많은 금전적인 이유로 오는거라면, 그런 선수는 필요로 하지 않으니 와서 우리 용병들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군 :중국에서 활동하는 게 쉽지 않으니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해낼 수 있다. 화이팅.
Q. 마지막으로 팀원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나?
김군 : 형제들아, 우리 모두 3-5년 동안이나 프로 생활을 한 전문가들이다. 항상 내 바로 옆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내년에 또 다시 열심히 달려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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