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는 지난 7일, 스마트폰 VR 헤드셋인 '기어 VR' 어플리케이션 개발 지원 종료를 발표했다.

기어 VR은 삼성과 오큘러스가 공동으로 개발하여 지난 2014년에 최초로 공개한 VR HMD다. 그간 삼성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의 모든 버전에 꾸준히 대응해왔지만, 지난 8월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 10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정보가 공개되며 향후 존속 여부가 의심되어온 바 있다.

오큘러스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 개발을 위한 Oculus SDK Suite 1.42 및 Oculus 기본 Mobile SDK 1.27.0. 이후로는 기어 VR용 응용 프로그램 개발이 지원되지 않게 된다. 이미 오큘러스의 존 카맥 CTO는 지난 9월, 오큘러스 커넥트6 행사를 통해 기어 VR 소프트웨어 지원의 종식을 암시한 바 있다.

물론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어 VR 개발자 지원이 모두 종료되는 것은 아니며, 기존 기어 VR 사용자는 이전과 같이 정상적으로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개발 중인 기어 VR용 앱이 Oculus Mobile SDK 1.26.0 또는 Oculus SDK Suite 1.41 이전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엔 특별히 영향이 없으며, 이미 출시된 기어 VR용 앱 게임은 스토어를 통해 계속 지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