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현재 이 지점에서 피파온라인4가 유저들을 위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들이 더 추가되어야 할까.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피파온라인4의 핵심 콘텐츠라고 말할 수 있는 공식 경기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보려 한다.
피파20: 'FUT Champions' 주말 리그의 도입
주말에도 피파20을 붙잡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콘텐츠
피파온라인4 공식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피파20의 PvP 콘텐츠에 대해 잠시 설명하고 가려고 한다.
현재 피파20 얼티에는 '디비전라이벌' 모드와 'FUT Champions' 모드가 대표적인 PvP 모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디비전라이벌 모드는 10단계의 등급으로 나누어져 매주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따로 기간 제한없이 항상 즐길 수 있는 PvP 모드이다.
쉽게 말해, 시즌이라는 개념이 없는 피파온라인4 공식 경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물론, 매주 자신의 등급에 해당하는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플레이를 해서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주제의 주인공이 이 디비전라이벌 모드는 아니다. 바로 한국 유저들 사이에서 일명 '풋챔'으로 불리는 FUT Champions 모드(이하 풋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 매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펼쳐지는 '진짜'들의 리그
풋챔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월요일 오후 4시까지만 기간 제한으로 열리는 주말 리그로, 앞서 설명한 디비전라이벌을 플레이해서 얻는 풋챔 점수 2000점을 모아 참가 등록을 할 수 있다.
디비전라이벌에서 얻는 점수를 통해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서부터 풋챔이 디비전라이벌보다 조금 더 상위 개념의 PvP 모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피파20 세계 오프라인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도 풋챔에서 엘리트1 등급 이상을 달성해야만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풋챔은 해당 기간 동안 내에 딱 30경기만을 플레이할 수 있는데, 이 30경기 내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할수록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등급은 브론즈, 실버, 골드, 엘리트로 나뉘며 해당 등급 내에서 또 다시 3,2,1 세 가지로 나뉘게 된다. (Ex. 브론즈3 → 브론즈2 → 브론즈1 → 실버3)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오세아니아 통합 서버에서 100위권 랭커에 들기 위해서는 22~23승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 참가의 주된 목적? 확실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보상
피파20 유저들이 매주 주말 시간을 투자하면서까지 새로운 다짐과 마음으로 풋챔에 참가할 수 있는 주된 이유는 역시 충분히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보상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피파20에서 워너비 선수를 얻기 위해서는 피파온라인4 보다 더 높은 과금력을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해당 내용은 확실히 맞는 이야기이다. 원하는 선수를 얻기가 확실히 더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이는 '과금을 해서 원하는 선수를 얻으려고 한다면'을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피파 콘솔 시리즈를 플레이해본 유저들이라면 알겠지만, 단순히 게임 내의 플레이를 통해 얻는 보상은 피파온라인4보다 피파20가 더 확실한 편이다. (SBC, 시즌 목표, 스쿼드 배틀, 디비전라이벌, 풋챔 보상 등)

이 중에서도 풋챔은 피파20에서 가장 높은 보상 수준을 보여주는 콘텐츠이다. 기본적으로 등급에 따라 받게 되는 보상팩들에서 1티어급 선수들을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여기에 매주 TOTW로 선정되는 선수들을 보상으로 고를 수 있는 FUT 챔피언스 선수 선정권을 받을 수 있다.
TOTW 선수들은 매주 EA에서 실제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일반 카드보다 더 높은 OVR을 부여하는 형식으로 선정되는 선수들로, 일반 카드들보다 확실히 좋은 능력치를 보여준다. 흔히, 인폼 카드로 불리기도 한다.
실축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은 아무래도 게임에서도 좋은 능력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번 주 TOTW로 선정된 선수들 명단에는 메시, 레반도프스키, 나잉골란, 로버트슨, 텔레스, 페레이라, 오르샤, 반 더 비크 등 모두 좋은 능력치의 선수들이 선정되면서 보상을 기대하는 유저들의 가슴을 더욱 뜨겁게 만들어 주고 있다.
풋챔 보상은 풋챔이 끝나는 날 바로 지급되지 않고, TOTW가 발표된 후 하루가 지난 목요일 오후 5시에 지급되는데 이런 방식 덕에 피파20 유저들은 보상을 기대하는 행복회로를 돌리며 월~수까지 지내며, 목요일에 보상을 받고 곧바로 하루 뒤인 금요일에 다시 풋챔에 참가한다. EA가 이 같은 방식을 의도한지는 모르겠지만, 기자가 평가했을 때 이 사이클 역시 상당히 괜찮은 전략으로 보인다.

FUT Champions와 같은 주말 리그, 피파온라인4에서는 어떨까
열악한 보상, 반복적인 공식 경기
현재 피파온라인4에서는 '공식 경기'가 대표적인 PvP로 자리잡고 있다. 다행히 최근 이루어진 대규모 업데이트로 피파온라인4 유저들에게 다시 한 번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었지만, 사실 PvP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1vs1 공식 경기가 마지막으로 개편된 것은 올해 3월로 현재 약 8개월 가량이 지난 상황이다. 그 당시에는 약간의 보상 개편과 챔피언스, 슈퍼 챔피언스 등급이 추가되었었다.
사실, 기자 주관적인 평가를 넘어서도 현재 1vs1 공식 경기에 대한 평가는 살짝 아쉬운 편이다. 무엇보다 공식 경기에 참여한 기간에 비해 보상이 약소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동기부여가 많이 부족한 편이다.
의문이 드는 것은, 피파온라인3 당시 순위 경기 보상은 월드 클래스팩이나 레전드 선수 팩 등을 지급하기도 하며 지금보다는 확실히 호평을 받았던 선례가 있음에도 현재 공식 경기 보상을 선수팩 보다는 FC와 BP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풋챔에서 FUT 챔피언스 선수 선정권처럼 피파온라인4 공식 경기에서'만' 획득할 수 있는 보상이 추가된다면 유저들의 참여를 조금 더 장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물론, 카드팩 오픈은 확률이 랜덤이기 때문에 보상이 잘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토로하는 것까지 개발사/배급사에서 신경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피파20 역시 그렇게 하고 있으니 말이다. 순전히 개발사 입장에서 보면, 보상으로 카드팩 개봉을 기대하는 유저들의 기대감을 충분히 이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오픈 토너먼트'의 도입, 하지만 결국 PC방에 국한된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얼마전 도입된 '오픈 토너먼트' 생각이 계속 났다. 처음 해당 소식을 들었을 때 그 누구보다 기대감이 들었던 것이 바로 기자였을 것이다. 기자가 위에서 말한 것들을 대체할 수 있는 콘텐츠가 바로 이런 개념의 리그였다.
하지만, 이 역시 PC방에서 참여하지 않으면 보상을 획득할 수 없다는 아쉬움, 아니 조금 더 격하게 표현하면 비통함이 있었다. 물론, PC방이 아니더라도 유저들끼리 자유롭게 방을 만들어 토너먼트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고 새롭다.
하지만, 많은 게임을 즐겨본 기자의 입장에서 어떤 새로움이더라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보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보상이 없다면 이를 초월할 수 있는 게임이나 콘텐츠 자체의 재미가 더해져야 한다. 하지만 이는 정말 힘든 부분이다.

■ 피온3 시절 챌린저스도 있었잖아?
그리고 다시 생각난 것은 피파온라인3 시절 챌린저스였다. 당시 챌린저스의 도입은 정말 높게 평가해도 좋을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었다. 챌린저스는 대한민국 지역별로 나뉘어 각 지역 최강자들을 뽑는 콘텐츠로, PC방에서만 진행할 수 있는 콘텐츠였다. 기자 역시 대학생 시절 매일 PC방에서 챌린저스에 도전할 정도로 열정을 가지곤 했었다.
당시 챌린저스는 PC방에서만 진행 가능했음에도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었었다. 그 주된 이유는 보상때문만은 아니었다. 대결의 범위를 유저 자신이 사는 지역으로 축소화하여 각 지역 유저들끼리 대결한다는 부분이 유저들에게 상당한 동기 부여를 줄 수 있었다.
각 지역의 순위가 매시간 갱신되면서 실시간으로 대결의 치열함을 느낄 수 있었고, 보상으로 챌린저스 휘장 등의 인게임에서 눈에 보이는 명예도 주어졌었다. 여기에 챌린저스에서만 획득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상들까지 함께 주어졌었다.
이후 챌린저스는 PC방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변경되기도 했었다.



현재 피파온라인4는 조금 늦었지만, 유저들이 바라던 업데이트들을 진행하면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가고 있다. 예전 기사에서도 항상 말했던 것이지만, 피파온라인4 엔진이나 게임 자체는 피파온라인3에 비해 더 큰 재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피파온라인3 당시의 인기를 아직까지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은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성의 차이일 것이다. 기자가 생각했을 때, 현재 피파온라인4는 조금씩 예전 모습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지금 이 기회를 유저들과의 신뢰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쉴 틈이 느껴지기 전에 이어지는 '무언가'의 추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기자는 앞으로도 '피벤 유저들에게 묻다' 라는 코너를 통해 피파온라인4의 개선점, 추가되어야 할 콘텐츠 등을 인벤 유저들과 함께 고민해보려 합니다. 댓글로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