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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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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라이엇의 최종 결과 발표에도 여전히 가렵다

서동용 기자 (desk@inven.co.kr)


최종이란 단어는 맨 나중이란 뜻이다. 그러나 현재 최종이라는 단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LCK 팬들이 가득하다. 라이엇 게임즈는 11월 20일 그리핀 사건 관련한 LCK 운영위원회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규남 그리핀 전(前) 대표와 '씨맥' 김대호 감독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부여했다.

라이엇은 '씨맥' 김대호, '카나비' 서진혁, 조규남 전 대표, 스틸에잇, 그리핀, 징동 게이밍, 법무법인 비트와 에이전트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태'에 포함된 모든 법적인 판단이나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가 발표한 최종 조사 결과 발표에선 국민일보가 최초보도하고 하태경 의원이 면밀하게 조사한 법률대리로펌, 미심쩍은 임대, 이적 계약, 에이전시 계약서에 가짜 도장을 사용한 내용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입장 또는 징계 내용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24일 하태경 의원실에서 게임단 측이 '카나비의 에이전시는 없다'고 거짓말한 부분에 대한 조사 내용도 없다.

'씨맥' 김대호 감독이 '카나비' 서진혁을 2차로 징동 게이밍, 조규남 전 대표, 스틸에잇 및 중국 지사장이 협박했다는 것에 대한 내용 역시 없다. 사실 확인 결과 '카나비' 서진혁과 징동 게이밍 측 관계자가 통화한 내용 중에 징동 게이밍이 그리핀, 스틸에잇, 조규남 전 대표가 고소할 예정이며, 고소를 당하기 싫다면 지금까지 해온 진술 내용과 다른 진술을 해야하며, 회사에서 영상을 찍어 사건을 해명해야 한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전체 통화 내용이 아니라 일부 내용만 있을 뿐이지만 법조계 관계자는 "통화 내용을 봤을 때, 충분히 협박 또는 강요의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조규남 그리핀 전 대표와 김대호 감독의 징계 과정이 다르다는 것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조규남 전 대표의 템퍼링 협박, 강요 등에 대해선 법적인 판단이 필요해서 보류하지만, 김대호 감독의 무기한 출전 정지는 오롯이 라이엇 게임즈의 판단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이유다. 김대호 감독도 만약 폭력과 폭언이 명백하게 있었다면 조규남 전 대표와 똑같은 수순으로 법적인 판단이 있은 뒤에 운영위원회의 징계가 있어야 공정하다. 결과 발표에 따르면 폭력, 폭언의 기반이 목격자의 진술이고, 복수의 자료 제출인데, 김대호 감독의 폭언과 폭력을 직접 목격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그리핀 선수들이 최근까지 김대호 감독과 가깝다는 사실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김대호 감독의 내부 고발이 없었다면 '카나비' 서진혁 선수가 임대 기간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계약 기간을 그대로 준수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명백하게 김대호 감독의 폭로로 인해 '카나비' 서진혁이 구원받은 점 역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그리핀에 대한 약한 처벌 역시 무기한 출전 정지에 비해 솜방망이 같은 처벌이라는 의견도 많다. 조규남 전 대표와 김대호 감독에 대해선 위계질서와 그로 인해 발생한 힘이 부당하게 작용한 것들을 길게 설명했으면서, 그리핀 팀 자체에 대한 징계는 벌금 1억 원이 전부다. 1억 원은 게임단 입장에선 그리 큰 징계라고 절대 생각할 수 없다. 다른 스포츠만 보더라도 팀 내부 문제로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큰 잘못을 했을 때(특히 미성년자가 관련된) 최소 승점 삭감, 영입 금지, 강등, 리그 퇴출 등 엄정한 잣대를 기울이는 것과 부끄러울 정도로 비교된다.

LCK 운영위원회가 말한 것처럼 법적인 판단이 필요한 쟁점을 다 제쳐놓더라도, 이게 최종이 되어선 절대 안 된다. 김대호 감독이 만약 폭력이나 폭언을 실제로 했다면, 누구에게 했는지, 그 수위는 어디까지인지, 피해자의 입장이나 당시 심경은 어땠는지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 무작정 '이렇게 저렇게 조사했으니, 그런 줄 아세요' 같은 최종 결과 발표는 그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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