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하는 원소'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시작된 이번 프리시즌. 가장 큰 변경점은 역시, 각 원소 드래곤의 효과가 변경 및 추가와 지형 변화다. 드래곤의 경우, 기본적인 패시브 효과와 더불어, '드래곤 영혼'이라는 추가 효과까지 받을 수 있는 만큼 오브젝트의 중요도가 다소 높아졌다.

또한, 정글 캠프의 재생성 시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일반 캠프의 재생성 시간은 기존 150초에서 120초로 30초 앞당겨졌으며, 획득하는 경험치 및 골드가 변경되었다. 이는 '정글 사냥에 중점을 둔 플레이의 보상을 증가시키고자 함'인데, 간단하게 말하면, 일명 RPG형 정글 방식에 힘을 실어주는 셈이다.

여기에 레벨이 낮을 때 획득하는 추가 경험치 효과가 삭제되어, 갱킹 실패 시의 리스크가 더욱 커졌다. 정글 캠프를 챙기지 않고, 갱킹이나 백업 등으로 다른 곳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정글을 챙긴 상대 정글러에 비해 성장이 뒤처지고 이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만약, 상대방의 카운터 정글링까지 허용했다면 상황을 뒤집긴 더욱 힘들어진다.


▲ 풀캠프 정글링 이후 귀환 후 복귀하면, 곧바로 다시 정글링을 시작할 수도 있다


이처럼 현재 정글 메타는 갱킹의 리스크가 커지고 성장의 안정성은 증가했기에, 초반부터 정글링이 빠른 챔피언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정밀의 핵심 룬 '정복자'의 변경으로, '정복자' 룬과 궁합이 좋고 정글링이 빠른 챔피언의 픽률과 승률이 높아지는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주가 상승이 높은 부류는 역시 정복자 룬과 궁합이 좋은 챔피언들이다. 먼저, 리 신은 오랫동안 꾸준히 좋은 정글 챔피언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이러한 활약에 가속이 붙었다. 정복자와의 높은 시너지로 원래 강했던 교전 능력이 한층 더 강력해졌고, 정글링의 안정도와 속도 모두 준수한 편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올라프는 비약적인 픽률 상승이 눈에 띈다. 여기에 승률도 꽤 높은 그래프를 유지하고 있는데, '뚜벅이'라는 단점을 제외하면 현재 메타에 가장 적합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초반 정글링 속도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빠르고, 교전 능력도 엄청나다. 여기에 정복자 시너지까지 더해져, 초반에 일어나는 소규모 교전에선 웬만하면 지지 않는 그림이 나오기에, 순식간에 주류 정글 챔피언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 빠른 정글링을 통한 레벨링, 정복자와의 시너지가 높은 올라프

▲ 올라프는 입소문을 타며 9.23 패치 이후 픽률이 크게 오르고 있다


정복자 룬을 사용하는 챔피언 이외에도 이번 메타에 잘 어울리는 챔피언들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카서스, 녹턴 등 6레벨 궁극기가 강력한 챔피언들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실제로 두 챔피언 모두 현재 메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카서스와 녹턴은 정글링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을 살려, 풀캠프 정글링을 통한 레벨업에 중점을 둔 운영을 한다. 6레벨 궁극기 타이밍에 위력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정글링이 빠른 정글 챔피언의 경우, 대부분 7분 전후로 6레벨을 달성할 수 있는데, 이때부터 적극적인 갱킹이나 교전으로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모습을 보인다. 한 번 이득을 보기 시작하면, 이를 바탕으로 성장과 갱킹을 반복하는데, 정글링 속도나 발이 느린 정글의 경우 따라가기가 힘들다.


▲ 6레벨 궁극기의 임펙트가 큰 녹턴-카서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정글 메타는 빠른 정글링을 기반으로 한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갱킹 실패가 가져오는 리스크가 커졌고, 이를 복구하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갱킹의 순위가 낮아지고 있고, 정글링을 통한 성장 순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초반부터 정글링 속도가 빠르고, 교전 능력이 강하거나 6레벨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정글 챔피언들에 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바뀐 정복자 룬을 중심으로 다양한 챔피언들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기존 고정 대미지 삭제와 원거리 딜러 사용 시의 페널티가 줄었기에, 카시오페아나 코그모 등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챔피언들과 궁합을 맞추고 있다. 다양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이번 메타에서 활약할 챔피언들은 과연 누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