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던파(이하 오던)는 던전앤파이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유저들이 가장 많이 찾아보는 콘텐츠라 할 수 있다. 던파와 함께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그 역사가 긴데, 오던에 올라가기만 하면 삽시간에 유명인사가 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많은 유저들이 그만큼 찾아보고 주목도가 높은데, 최근에는 오던이 과거와 달리 볼 것이 하나도 없다는 불만섞인 의견이 많다.

특히 자주 보이는 댓글 중 하나가 예전에는 오던글만으로도 하루종일 떠들고 놀았는데, 최근에는 팬아트 위주의 게시물이 대부분이라 잠깐 보고 만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저들의 불만 덕인지 최근 던파 공식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시방TV에서 운영팀 닐스와 박대리가 출연해 오던을 주제로 선정 기준과 절차에 대해 심도깊게 설명하기도 했을 정도다. 방송을 통해 어느 정도 의문이 해소된 유저도 있겠으나, 실제로는 어떨지 궁금해할 유저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10월 오던에 선정된 게시물은 어떤 유형이 많았으며, 과거에는 비율이 어떠했는지 살펴봤다.


▲ 오늘의 던파 주제 선정에 대해 해명(?)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왔다



총 93개의 오던글 카테고리별 분석
의외로 팬아트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진 않다?

10월 한 달간 올라온 글을 분석해본 결과 분명 팬아트의 비중이 높았으나, 예상과 달리 그 비율이 압도적이진 않았다. 특정날에는 팬아트가 2개 이상 걸리기도 하나 3개 모두 팬아트가 걸린 날도 하루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유저들이 볼 게 없다고 하소연한 것은 아마 던파 매거진이나 공략성 글이 아닌 흥미성 글이 같이 걸린 날이 있어 체감상 팬아트의 비중이 높았을 거라 예상된다.


▲ 10월 오늘의 던파에 선정된 글의 카테고리별 비율은 위와 같다


▲ 팬아트만 걸려 있던 날은 10월 17일 하루뿐이다



이런 결과를 보면 최근 들어 유저들의 불만사항이 폭주하여 오던 선정에서 좀 더 비율을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방침을 바꾼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몇 달 전까지도 공략글과 팬아트의 적정 비율이 유지되고 있다.

9월이나 8월도 마찬가지며, 이시스 레이드나 핀드워 등 콘텐츠가 업데이트 된 6월, 7월은 오히려 정보성 글의 비율이 더 높다.

재미있는 것은 유저들이 지적한대로 팬아트만 압도적인 비율로 오던에 선정된 것은 오히려 1년전 2018년 10월이었다는 점이다. 정확하게는 작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는 팬아트가 선정되는 비율이 정보 및 공략글보다 월등히 높았다.


▲ 에픽 연재 작가를 포함하여 71%라는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만 어느 정도 참작해야 할 부분이 바로 에픽 연재 작가들이 작품이 매일 걸렸다는 점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별도의 페이지까지 마련하고 매거진 등을 통해 작가들을 소개하는 코너까지 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기자 역시 매주 요일별로 오던에 걸리던 작가들의 작품을 지인들과 공유하며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주목도나 인기도 매우 높았기 때문에 오히려 당시에는 팬아트만 올라온다는 말이 별로 나오지 않았다.

물론 그때도 지금처럼 특별히 업데이트가 없이 몇 달째 점검만 하고 있던 상황인지라 유저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었으니, 예상컨데 아무래도 팬아트 외에 끌어다 쓸 소재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2017년 10월을 살펴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오던 선정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은 다년간의 결과가 자연스레 쌓여 나오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 돌이켜보면 이때도 참 할게 없던 시기였다는 것이 떠오른다



10월 유저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오던글은?
팬아트를 살펴보면 오던 지기의 취향을 알 수 있다?

오던글을 하나씩 클릭하며 조사한 김에 10월달에 어떤 게시물이 유저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을지 찾아봤다.

10월 오던글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게시물은 10월 31일에 올라온 강정호 디렉터의 개발자 노트다. 무려 9만이 넘는 조회수와 현재 1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있으며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정보성 글 중에서는 10월 3일 산업창고 유저가 작성한 '검은 권능을 4개나 쓰는 방법! '검은 권능 스위칭' 방법을 소개합니다!' 공략글이다. 조회수는 무려 34000을 기록했다. 지금도 프레이-이시스를 졸업하지 못한 유저도 꽤 많았을텐데, 검은 권능에 대한 로망을 제대로 실현하여 많은 주목을 받은 글이다.


▲ 로망을 자극했던 검은권능 스위칭 활용법



팬아트는 10월 6일 게시된 바스테트 팬아트로 약 1800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팬아트는 추석에 공개된 이벤트인 바스테트의 시련에 나오는 NPC 캐릭터다. 1회성 이벤트 NPC답지 않게 인기를 끌었으며, 같이 이벤트 지역에 등장한 이오타 역시 오던에 걸렸다.


▲ 아...이런 취향이시구나



흥미성 글로는 던파 캐스트 SIren유저의 '만약에, 신규 캐릭터가 나온다면?'이 차지했다. 댓글이 무려 84가 달렸으며, 한때 출시 떡밥이 돌았던 아처 캐릭터를 4개의 직업군으로 분류해 상세한 설정으로 많은 유저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 각 직업별 소개문구까지 작성한 정성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