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EACC 윈터에 진출하는 8강 A조의 두 번째 팀은 SUV였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 선발전에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서봤던 SUV는 두 번째 대회인 EACC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제 기량을 제대로 보여줬다. 승자전에서 아쉽게 성남 FC에게 패배했지만, 최종전에서 전남드래곤즈GG에게 3:0 압승을 거뒀다. 특히, 박기홍은 2:0-3:0-2:0이라는 완벽한 스코어로 3연승을 휩쓸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은 국가대표 선발 A조 최종전에서 올킬을 휩쓴 SUV 박기홍의 인터뷰 전문이다.


Q. A조의 마지막 한국 대표가 됐다. 최종전에서 승리한 소감은?

본선 진출과 경험을 쌓는게 목표였는데, 이렇게 국가 대표가 돼 정말 기쁘다.


Q. 오늘 올킬을 달성했다. 팀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다른 팀원들이 본인들 믿고 '1승만 해줘'라고 말해줬다. 그 말을 믿고 편하게 했더니 올킬까지 한 것 같다. 팀원들이 평생 같이 하자고 말하더라(웃음).


Q. 상대 전남드래곤즈GG가 오래전부터 유명한 팀이었다. 두려움은 없었나?

성남 FC와 해보고 나서 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전남드래곤즈GG전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승자전 후, 성남 FC와 경기는 연습 게임이고 본 경기는 최종전이라고 생각했다.


Q.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의도한 것인가?

첫 경기부터 포메이션과 공격 속도까지 모든 것을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Q. BJ '감스트'가 팀을 후원해준다고 들었다.

본선에 진출하면서 BJ '감스트'가 후원해주기로 했다. 우리가 패배하면 위로의 말을 많이 해줬고, 밥도 잘 사줬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Q. 김정민과 붙고 싶다고 했는데, 막상 붙어보니까 어떤 느낌이었나?

공격을 정말 잘해서 당황하기도 했다. 다음에 내가 다시 붙었을 때 실수만 안하면, 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오늘 승자전과 최종전이 달랐나?

성남 FC와 대결에서는 실수에서 실점이 나왔다. 전남과 대결할 때는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앞으로도 이렇게 나갈 것이다.


Q. 해설진들이 박기홍의 플레이를 보고 굉장히 침착하다-여유롭다는 표현을 많이 하더라. 그런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가?

사실 손은 계속 떨면서 했다. 긴장은 안하고 침착하게 할 수 있긴 했다. 그런데 손을 떨어서 내가 긴장한 것인지 잘모르겠다. 골키퍼가 나올 때 머리를 넘기는 슛도 여유가 있어서 나올 수 있는 골이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첫 EACC 대회 국가대표가 돼 기분이 좋다. '감스트'님이 관람하러 오겠다고 말했는데, 본선가서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열심히 하고 있으니 후원해주는 '감스트'님에게 성과로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