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독신'과 아이들이 한국 대표가 됐다.

3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9 EACC 윈터 한국 대표 선발전 그룹 B 승자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B가 뉴클리어와의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아프리카 프릭스B는 노련한 양진협의 등장에 크게 흔들렸지만, '제독신' 박준효의 침착한 플레이로 기쁨을 누렸다.

1세트는 강준호와 유민재의 대결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유민재가 중앙 공격을 이어갔고 그걸 골로 연결했다. 중거리 슈팅이 수비벽을 맞고 나왔음에도 집중력을 유지했던 결과였다. 선제골을 넣은 유민재는 특유의 거미줄 같은 수비를 펼쳤다. 이에 강준호는 경기 종료 직전에 칼 같은 중거리 슈팅을 골로 만들며 유민재의 무실점 기록을 끊었다. 기세를 올린 강준호는 중앙 역습을 펼친 호나우두의 골로 역전승을 챙겼다.

뉴클리어에서는 중견으로 노련미의 양진협이 출전했다. 차분하게 투톱 포메이션의 강점 발현을 노렸던 양진협이 선제골로 강준호의 기세를 꺾었다. 한 번에 전방으로 이어졌던 강력한 땅볼 패스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후반전에 양진협은 세트 피스 기회를 추가 골로 이어갔다. 강준호는 이번에도 경기 종료 직전에 골을 작렬, 추격을 시작했지만 양진협은 중앙 역습 찬스로 추가 골을 기록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양 팀의 중견 대결이 3세트에 진행됐다.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건 최준호였다. 손흥민의 슈퍼 플레이가 고레츠카의 골로 이어졌다. 양진협도 곧장 세트피스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을 깼던 건 박스 내에서 튕겨나온 슈팅을 재차 차넣은 양진협이었다. 이후, 노련한 수비로 최준호의 공격을 조기에 차단했던 양진협이 2연승을 기록했다.

위기의 아프리카 프릭스B의 대장 박준효가 양진협과의 대결을 4세트에 시작했다. 전반전 중반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양 선수는 치열한 2선 싸움에 집중했다. 전반전 무득점 이후, 박준효가 차분한 로빙 쓰루패스에 이은 슈팅으로 골을 집어넣었다. 기세를 탄 박준효는 추가 골까지 기록하며 승기를 굳혔다. 양진협은 포메이션까지 바꾸며 변수를 노렸지만, 골대를 맞히는 등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양 팀의 대장 간 대결은 박준효의 승리로 끝났다. 박준한은 경기장을 넓게 쓰며 박준효 특유의 패스 커팅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득점 없이 지나갔던 전반전 이후, 후반전 들어 박준효가 긴 땅볼 쓰루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한층 공격적으로 나섰던 박준한은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로써, 아프리카 프릭스B가 그룹 B에서 처음으로 한국 대표팀 자격을 얻었다.


2019 EACC 윈터 한국 대표 선발전 그룹 B 승자전 결과

아프리카 프릭스B 3 vs 2 뉴클리어
1세트 강준호 2 vs 1 유민재
2세트 강준호 1 vs 3 양진협
3세트 최준호 1 vs 2 양진협
4세트 박준효 2 vs 0 양진협
5세트 박준효 1 vs 0 박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