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토), 모스크바에서 2020년의 월드 오브 탱크 로드맵이 발표됐다. 기존 콘텐츠의 강화는 물론 포탄 재작업을 통한 밸런스 대격변, 스킬 트리 형태가 되는 승무원 등 기존의 틀을 크게 변화시키는 내용이다.

쌍열포의 뒤를 이을 테크트리는 이탈리아 중전차다. 이탈리아 특유의 자동 재장전 주포를 지닌 중전차라 보면 된다. 이외에도 주강이 재작업되어 돌아오고 베를린 전장이 추가된다.

또한 월드 오브 탱크 10주년을 맞이하여 이벤트도 대규모로 진행된다. 봄부터 시작되어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로, 이를 통해 매우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을 예정이다.


▲ 12월 14일, 모스크바에서 2020년 로드맵이 발표됐다


2020년에는 게임 내적인 밸런스가 크게 변경될 예정이다. 그중 하나가 포탄 재작업이다. 골드탄과 은탄의 대미지에 차이가 발생하고 전차 내구도가 변경되어 결과적으로 골드탄의 대미지가 현재보다 감소하게 된다. 저구경 주포의 고폭탄 효율도 상승한다. 전투 상황에 따라서 각각 다른 포탄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자주포도 크게 변화한다. 3종류의 포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대미지와 반경이 높은 대신 폭발 충격을 주지 못하는 포탄과 철갑탄이 추가된다. 상황에 따라 포탄을 변경하여 사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게임 내 여러 요소들이 영향을 받게 된다. 개인 임무의 조건이 변경되는 것은 물론, 테크 트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업적이나 전투 수익도 마찬가지다.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은 한 번에 적용될 예정이다.


▲ 포탄 재작업을 포함해 대규모 밸런스 개편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승무원 시스템도 크게 변경된다. 월드 오브 워쉽의 승무원과 비슷한 형태다. 여러 승무원이 전차장 하나로 통합되며, 모든 승무원을 간편하게 다른 전차로 옮길 수 있게 된다.

스킬 또한 개편되며 훈련 가능한 스킬이 25개까지 증가한다. 훈련 방식도 변경되어 스킬 트리를 선택하는 방식이 된다.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전차별로 복합적인 승무원 구성을 설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승무원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 모든 승무원의 경험치를 새로운 승무원으로 옮길 수 있다. 즉, 기존의 노력과 진행 상황이 초기화되는 일은 없다.

이와 함께 장비도 개선된다. 잘 사용되지 않거나 현재 게임 플레이에 적합하지 않은 장비들이 변경되고 전투 역할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장비가 개발된다. 추가 장비를 개발함에 따라 다양성이 높아져 플레이 스타일에 적합한 장비를 선택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 승무원이 하나로 통합되고 스킬 트리를 가지게 된다


게임을 진행했을 때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배틀 패스'도 추가된다. 무작위 전투를 진행 중에 진행 점수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배틀 패스의 레벨을 높일 수 있다. 획득하는 점수는 경험치 획득량 순위에 따라 달라지며, 게임 내 아이템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배틀 패스의 단계는 굉장히 다양하며, 어느 단계까지 달성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배틀 패스의 특별한 보상 중 하나는 포상 장비다. 기본적인 성능은 낮지만 배틀 패스의 진행 상황에 따라 성능이 점차 업그레이드되며 최종적으로 채권으로 구매하는 강화 장비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일반 장비와 마찬가지로 골드를 사용하여 장비를 해제할 수 있다.

만약 배틀 패스 최종 레벨에 도달했다면 이후에는 부가 진행을 통해 추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진행 단계에 따라 업적과 증표가 지급되어 다른 전차장들에게 실력을 증명할 수도 있다.


▲ 배틀 패스의 주요 보상인 포상 장비는 최종적으로 강화 장비급 성능을 갖추게 된다


전선 대격돌과 배틀 로얄 모드가 개선되어 다시 등장할 예정이다. 전선 대격돌은 기존에 이벤트 기간이 너무 길다는 피드백이 있었기 때문에, 기간을 축소하여 보상을 빠르게 획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배틀로얄 모드는 진행 시스템에 다양성이 추가될 예정이다. 새로운 전장도 추가되며 국가나 업그레이드 루트에서도 다양성이 주어진다. 또한 랭크 시스템은 스트레스의 요인이 되기도 하였는데, 랭크를 잃는 기능은 없앨 예정이다. 물론 랭크를 잃는 기능이 없어진 만큼, 기존보다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야만 최종 랭크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

PvE 이벤트도 추가된다. 역사적 테마를 기반으로 한 이벤트로, 전선 방어의 연장선이라 보면 된다. 다만 적 공격을 방어하는 대신 적 영토로 진격하여 습격하고 점령하는 모드가 될 것이다.


▲ 전선 대격돌과 배틀 로얄 모드가 개선되어 다시 등장한다


새로운 전장도 등장한다. 베를린과 주강이다. 주강은 과거에 존재했다 사라졌던 전장 중 하나로, HD로 재작업되어 돌아온다. 상징적인 사물은 여전히 보존되어 있으나, 전반적으로 개선되어 색다른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신규 테크트리도 추가된다. 그중 하나는 이탈리아 중전차 트리다. 트리 구성은 아직 완벽히 진행되지 않았으나, 이탈리아 특유의 자동 재장전 장치를 탑재할 예정이다.

10주년 이벤트에 대해서도 언급되었다. 봄부터 장기적으로 이벤트가 진행되며, 여러 스테이지로 나누어진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벤트나 게임 플레이가 도입될 예정으로, 과거에 존재했으나 사라진 이벤트 모드 등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 HD로 재작업되어 돌아오는 주강 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