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토), 모스크바에서 2020년도의 월드 오브 탱크 로드맵이 발표됐다. 미리 공개되었던 포탄 재작업은 물론, 승무원 개편, 배틀 패스, 전장 추가 등 굵직한 업데이트가 산재해있다. 내적인 부분을 크게 강화하겠다던 이야기를 실현하는 셈이다.

또한 2020년은 월드 오브 탱크가 1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여 이벤트도 성대하게 진행될 예정이며, 즐길거리가 풍부해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APAC 디렉터인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는 지금까지 사랑을 받았던만큼 크게 돌려주고 싶다며, 내년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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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포탄 재작업이 되면 병과간 밸런스가 크게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그런 문제점들을 우려하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이를테면 기본 포탄은 상대적으로 봤을 때 크게 바뀌는 것이 없지만, 골드탄은 대미지가 감소하게 된다. 다만 내구도 등의 능력치들은 개별적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밸런스가 망기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Q. 자주포의 새로운 포탄이 사라졌던 철갑탄과 상당히 유사해 보인다.

과거에는 자주포들이 철갑탄을 상당히 많이 썼다. 하여 철갑탄이 그들에게 어떤 재미를 주는지 분석해봤다. 철갑탄은 맞추지 못하면 대미지를 전혀 주지 못하는 대신, 관통시킬 경우 굉장히 큰 대미지를 넣을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이 자주포의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포탄 재작업 이후 다시 도입을 고려하는 중이다.

현재 자주포를 주로 플레이했던 전차장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있는데, 밸런스에 큰 문제가 없으면 도입할 예정이다. 물론 아직 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Q. 업데이트 이후에 자주포의 중요도가 더 높아지는 것은 아닌가?

자주포의 중요도가 높아지기보다는 플레이 스타일이 변경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자주포의 플레이 스타일은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이를 다양하게 바꿀 예정이다. 철갑탄과 유사한 포탄 또한 그중 하나다.


▲ 밸런스 변경의 큰 축이 될 포탄 재작업


Q. 승무원 스킬이 트리 형태로 변경되면 한 가지만 특화시켜야 하는가?

특정 스킬을 찍었다고 하여 다른 스킬을 못 찍는 형태는 아니다. 한쪽 방향으로만 특화된 승무원을 키울 수도 있지만, 다재다능한 형태로 육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방식은 굉장히 많을 것이며, 제한은 없을 것이다. 다만 세부적인 부분은 아직 공개하기 어려운 단계다.


Q. 배틀 패스는 어떤 형태로 운영되는가?

하나의 전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임무처럼 연동되는 형태다. 시즌제로 운영한다고 보면 된다. 성과에 따라 배틀 패스의 진행 상황이 바뀌게 되고, 바운티 장비를 얻을 수 있다. 바운티 장비는 여타 장비와 달리 성장이 가능하며, 조금씩 성능이 좋아진다.


Q. 바운티 장비가 등장하면 채권 장비를 가진 전차장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

밸런스적인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얻는 방법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으로 획득하는 장비는 우수한 실력을 갖출수록 빠르게 획득이 가능하지만, 바운티 장비는 상당히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 승무원의 스킬이 개편되어 트리 형태가 될 예정이다


Q. 전선 대격돌은 상시 오픈인가? 보상 체계도 궁금하다.

기간제 모드이며, 에피소드 형태다. 기존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전체 기간은 짧아질 것이다. 보상 체계도 기존과 비슷하게 유지된다.


Q. 그렇다면 배틀 로얄 모드도 기간제 모드인가?

그렇다. 이 또한 에피소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Q. 기간제 모드가 많아지면, 무작위 전투 비중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

올 한 해 동안 전선 대격돌과 배틀 로얄 모드를 진행하면서 무작위 전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수집한 상태다. 분석해보니 에피소드 형태로 진행해도 무방할거라 판단했다. 물론 전선 대격돌과 배틀 로얄 모드는 각각 다른 시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 기존과 비슷하지만 기간이 다소 짧아질 예정인 전선 대격돌


Q. 기존 PVE 모드가 너무 지루하고 늘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개선이 되었나?

PVE 모드를 도입한 이후 AI의 밸런스나 스킬 등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내년에 진행될 2차 대전 종전 기념 모드에서도 개선될 AI가 들어갈 예정이며, 이에 따라 지루한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


Q. 새로운 전장 두 곳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달라.

베를린 지도는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이 베를린으로 입성할 때의 상황을 배경으로 재현했다. 역사적인 고증도 모두 들어갔다. 주강은 아직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 구체적인 변경점을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1.0 엔진에 따라 그래픽적인 변화가 생겼으며 시작 위치 또한 변경되었다.


▲ 사라졌던 주강이 재작업되어서 돌아올 예정이다


Q. 이탈리아 중전차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

일반적인 중전차가 이탈리아 중형 전차의 주포 방식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Q. 10주년 이벤트의 진행 방식은?

하나의 커다란 틀이 있고 이 안에 다양한 이벤트들이 들어 있는 방식이다. 다만 전선 대격돌 때처럼 큰 틀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며, 각각 개별적인 보상이 받게 된다.


▲ 이탈리아 중전차는 이탈리아 특유의 자동 재장전 주포를 장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