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강범현은 샌드박스 주장다웠다.

21일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샌드박스 게이밍 '고릴라' 강범현을 만날 수 있었다.

'고릴라'는 "팀 내에서 연습 성과가 좋은 편이다. 잘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물론 아직 적응 시간은 조금 필요한 듯했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소화하는 한국 게임단의 스케쥴이 조금 어색하다고 했다. 한국 생활이 익숙하긴 하지만, 해외에서 보낸 1년이라는 시간이 짧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새롭게 호흡을 맞추게 된 어린 두 명의 바텀 캐리를 향한 솔직한 느낌을 털어놨다. "두 선수의 스타일이 크게 다르진 않다. 캐리력이 둘 다 출중한데, 차이가 있다면 아무래도 '레오'가 조금 더 안정성이 있다. T1에서 보고 배운 게 있어서 그런 듯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고릴라'는 두 선수의 잠재력을 매우 높게 샀다. "아직은 아니지만, 둘 다 최상위권 바텀 캐리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 '루트'도 지금은 안정감이 떨어지지만, 배워나가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나는 욕심 많은 선수가 무조건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두 선수 모두 욕심이 많다"고 답했다.


'루트''를 향한 애정도 느낄 수 있었다. '고릴라'는 "'루트'가 표현을 많이 안 하지만, 진짜 승부욕이 강하다. '루트' 에게 의사 표현 방법이라든지, 여러모로 많은 부분을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 아직 소심하고 서투른 친구다"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느덧 리그 최고 베테랑이 된 '고릴라'도 그 욕심 많은 선수 중 하나였다. 여전했다. '고릴라'는 "오랜만에 LCK에 복귀하게 됐는데, 어느새 경력이 정말 많이 됐더라. 같이 했던 선수는 몇 안 남았다. 노장의 파워를 보여주겠다. '아직도 잘하는구나'라는 소리가 듣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부터 라이엇이 서포터의 비중을 늘리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현재 메타가 정말 그렇다. 탈리야, 하이머딩거처럼 다양한 픽이 나오고, 주도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챔피언이 선호된다. 메타를 따라가는 게 쉽진 않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고릴라'는 "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새로 들어온 사람으로서, 팀이 지난해보다는 더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한다. 결승전 진출을 한 번이라도 하는 것, 크게는 롤드컵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며 당차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