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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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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리니지2M 세계사, '대륙의 패권을 놓고 싸운 다섯 종족들'

송철기 기자 (Mone@inven.co.kr)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둠에 물든 존재들을 처치하는 바쁜 삶에 빠져서 리니지2M의 방대한 역사를 잊고 살아가지만, 아덴 대륙에는 많은 신화적 이야기와 전쟁의 기록이 남아있다.

그중 현재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인간(휴먼), 엘프, 다크엘프, 오크, 드워프까지 다섯 종족은 대륙의 패권을 두고 대립해온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지금은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고 있지만, 각 종족은 깊은 내면에 여전히 갈등의 씨앗을 품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으며, 종족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이유는 뭘까?

※ 해당 기사는 리니지2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 과거에는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여러 종족이 전쟁을 치렀다.




■ 신의 실패작, 거인의 노예였던 '인간'

지금은 대륙을 지배하고 있지만, 인간들의 시작은 사실 노예였다. 먼 옛날 거인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의 인간들은 아무런 힘이 없었고, 타 종족들의 멸시를 받으며 거인들의 노예로 살았다. 왜냐하면 인간들은 다른 종족과는 다르게 신의 호기심에 탄생한 실패작이었기 때문.

과거 '아인하사드'의 창조의 힘에 관심을 가진 파괴의 신 '그랑카인'은 자신 역시 '아인하사드'처럼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길 원했고, 자신을 닮은 형체를 만들었다. 그리고 실렌, 파아그리오, 마르프, 사이하까지 자신의 자식들을 찾아가 이 형체의 안을 채울 영혼을 요구했다.

파괴의 신이 만드는 생명의 존재를 걱정했던 신들은 '그랑카인'을 만류하지만, 결국 그를 거역할 수 없었다. 그렇게 실렌은 '고여서 썩어있는 물의 영혼', 파아그리오는 '다 사그라드는 불의 영혼', 마르프는 '오염되고 황폐한 땅의 영혼', 사이하는 '미친 듯이 날뛰는 바람의 영혼'을 각각 내놓았다.





'그랑카인'은 자식들에게 강탈해 온 영혼을 자신을 닮은 형체에 주입했고, 자신만만하게 지금까지의 어떤 존재보다도 우월한 생명이 탄생할 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의 손에 탄생한 피조물은 나약했으며, 어리석고, 교활한 겁쟁이였다. 결과물을 본 '그랑카인'은 부끄러움을 참을 수 없었으며, 모든 신들은 파괴의 신이 창조한 생명을 비웃었다. 결국 '그랑카인'은 자신의 피조물을 내팽개치고 도망쳤는데, 이때 '그랑카인'이 버린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아무런 재능도 없었던 초라한 인간들은 살아남기 위해 강력한 힘으로 대륙에 군림하고 있던 거인들의 노예가 된 것. 그렇게 거인들의 잡일을 도맡으며 가축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던 게 과거 인간의 시작이었다.


▲ '그랑카인'은 '아인하사드'를 부러워했을지도...



하지만 신에 반기를 들었던 거인들이 멸종하자 대륙의 주인은 공석이 됐고, 이를 차지하기 위한 종족 간의 전쟁이 벌어졌다. 인간들은 이때까지도 나약한 종족에 불과했지만, 어떤 종족보다도 숫자가 많았고, 이를 이용해 엘프들과 동맹을 맺게 된다.

오크와의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 인간과 손을 잡은 엘프들은 인간에게 자신들의 마법을 전수하기로 한다. 엘프 마법을 전수받기 위해 섬에 도착한 인간들은 섬의 정령들이 엘프를 반기는 모습에 놀라 겁에 질렸는데, 이를 본 엘프들이 인간들을 비웃으며 이 섬을 말하는 섬이라고 칭한다.

즉, 이곳이 바로 인간 문명의 시작점이나 마찬가지인 셈. 그 후 마법을 습득한 인간들은 빠르게 발전했고, 특유의 교활함을 바탕으로 대륙을 지배할 정도의 세력까지 구축했다.


▲ 지금은 인간이 대륙의 패권을 차지했다.




■ 거인의 뒤를 이어 세상을 지배했던 '엘프'

엘프는 '아인하사드'와 '그랑카인'의 장녀인 물의 신 '실렌'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종족이다. 엘프에게는 세계수라고 불리며 신성하게 여겨지는 거대한 나무가 있는데, 신들이 이 나무의 나뭇잎을 이용해 자신들을 창조했다고 믿고 있다.

거인들이 대륙을 지배하던 과거에도 엘프들은 뛰어난 두뇌를 바탕으로 정치와 마법에 특출난 능력을 선보였고, 이와 관련된 일들을 수행하며 거인들에게 봉사했다. 거인들의 지배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가축과 같은 삶을 살던 인간과는 비교되지 않는 위치에 있었던 셈.

그 후 거인들이 멸망당하고, 대륙의 패권을 손에 쥔 것 역시 다른 종족들에 비해 뛰어난 두뇌와 능력을 지니고 있던 엘프들이다.

하지만 엘프의 치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엘프를 인정할 수 없었던 오크들의 반발로 대륙은 전쟁의 불길에 휩쌓였기 때문. 무엇보다 강인한 힘과 굳건한 세력을 지닌 오크를 상대로 엘프들은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웠다.





그렇게 전쟁의 판세는 오크 쪽으로 기울어졌고, 오크의 강력한 힘을 두려워한 다른 종족들은 엘프를 외면했다. 이때 유일하게 엘프의 편에 서 동맹을 요청한 이들이 바로 인간인데, 엘프는 당시 엄청난 숫자를 구성하고 있던 인간들의 동맹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결국 엘프는 인간들의 숫자와 힘을 얻는 대신 그들에게 자신들의 마법을 전수했고, 이 동맹 덕분에 패색이 짙던 엘프는 오히려 오크들을 엘모어 북쪽 끝까지 몰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엘프와 인간의 동맹은 오래가지 못했다. 엘프에게 마법의 힘을 얻은 인간들은 이번에는 엘프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엘프는 막대한 숫자의 인간과 자신들이 전해준 힘에 의해 대륙의 서쪽 숲으로 쫓겨나게 된다.

인간에 의해 쇠퇴한 엘프들은 남은 종족을 지키기 위해 숲에 어떤 종족도 출입할 수 없는 강력한 결계를 펼치고, 세상과 단절된다.


▲ 권력을 둘러싼 전쟁이 벌어졌다.



세상을 등 진 엘프들은 숲속에서 평화를 만끽하며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결계 밖의 인간들은 문명이 점점 발전해나가는데 반해, 숲에 갇힌 엘프들은 과거의 영광을 잊은 채 약해져가고 있었다.

갈색 엘프들은 이에 불만을 품고 숲을 벗어나 세상으로 나가길 원했는데, 때마침 인간 마법사 '데스페리온'이 나타나 갈색 엘프들에게 접근한다. 그는 엘프가 지닌 영생의 비결을 얻기 위해 갈색 엘프들을 강력한 힘으로 유혹했고, 흑마법을 전수하기에 이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엘프 사회는 갈색 엘프를 파문하지만, 이를 수긍할 수 없던 갈색 엘프는 전쟁을 일으킨다. 전쟁 중에 갈색 엘프들은 나무 엘프 부족을 전멸시키는 사건을 일으키고, 숲의 결계를 담당하던 12명의 족장 중 7명이 죽게 된다.

전쟁은 끝났지만 결국 더 이상 결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 엘프들은 '세상에 나아가 다른 종족과도 교류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젊은 엘프들을 중심으로 다시 대륙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 엘프는 숲을 벗어나 세상으로 나왔다.




■ 흑마법에 매료되어 종족을 배신한 '다크엘프'

인간에게 배신당하고 대륙의 패권을 빼앗긴 엘프들은 자신들의 숲속에 숨어 평화에 취한 채 점점 나약해지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대륙을 지배할 만큼 능력이 있었지만, 세상과 단절된 숲에 안주하면서 한때 지녔던 야심과 영광을 모두 잊은 것.

종족의 쇠퇴에 불만을 품고 있던 갈색 엘프족은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 인간들과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미 평화에 길들여진 엘프들은 갈색 엘프들의 말을 무시했고, 갈색 엘프들과 다른 엘프들은 격렬하게 충돌하며 서로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이 시기에 갈색 엘프들 앞에 나타난 게 인간 마법사 '데스페리온'이였다. 그는 대담하게도 갈색 엘프 족장을 찾아가 자신이 가진 강력한 흑마법을 전해주는 대신 엘프의 불로장수 비법을 넘겨달라고 요구했다.

금지된 흑마법을 익혀서라도 세상으로 나아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었던 갈색 엘프족은 '데스페리온'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데스페리온'은 흑마법을 전수한 후 원하는 것을 얻은 채 숲을 떠난다.





하지만 다른 엘프들은 파괴의 신 '그랑카인'의 힘을 쫓은 갈색 엘프를 용서할 수 없었다. 결국 엘프 사회에서 파문된 갈색 엘프족은 전쟁을 일으켜 반발하고, 평화롭던 숲은 서로의 이념이 대립하는 전쟁터가 되어 황폐해졌다.

그 와중에 '데스페리온'의 계략에 빠진 갈색 엘프들은 나무 엘프를 전멸시키는 무서운 주문을 사용하게 되고, 전쟁은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결국 나무 엘프들은 흑마법을 받아들인 갈색 엘프들을 저주하고, 자신의 부족을 멸망시킨 것에 대해 또 저주를 쏟아내며 죽어갔다.

나무 엘프들의 저주는 강력하여 갈색 엘프의 숲과 터전은 썩어 들어갔으며, 갈색 엘프들은 더 이상 엘프라고 볼 수 없는 어둠의 종족이 돼버렸다. 이를 계기로 갈색 엘프들은 다크엘프라 불리며, 기존의 엘프들과는 다른 종족으로 여겨졌다.

저주로 삶의 터전을 잃고, 햇빛에 노출되면 살이 타들어가는 어둠의 존재로 거듭나게 된 다크엘프. 햇빛을 받아들일 수 없던 그들은 어두운 동굴에 숨어서 연구소를 세워 흑마법을 발전시켜나갔고, 마침내 나무 엘프의 저주를 극복하여 다시금 대륙에 나오게 됐다.


▲ 다크엘프는 이제 엘프와는 다른 존재가 됐다.




■ 강한 힘을 지녔지만 권력에서 밀려난 '오크'

지치지 않는 힘과 정신력을 지닌 오크들은 불의 신 '파아그리오'가 창조한 생명으로, 두려움을 가장 큰 수치로 여기는 종족이다. 그들은 아이들이 태어나면 자질에 따라 전사나 마법사로 훈련받으며 성장하도록 자신들의 신인 '파아그리오' 신전으로 보낸다.

오직 강함만을 추구한 교육임 셈. 덕분에 오크가 지닌 강인한 힘과 체력은 거인들에게도 높게 평가되어 과거 거인의 시대에도 전쟁과 치안을 담당했었다.

수많은 종족 중에서도 무력으로는 손에 꼽힐 정도로 뛰어났던 셈. 거인이 멸망한 후에는 평소 똑똑한 머리만 있고, 힘은 없다고 우습게 여기던 엘프들이 대륙의 패권을 장악하자 반기를 들고 전쟁을 일으킨다.

엘프와의 전쟁은 순조로워 보였다. 전쟁이 시작되자 엘프들은 강한 힘을 앞세운 오크의 진격을 막을 수 없었고, 대륙의 끝까지 내몰리게 됐다. 이대로면 전쟁은 오크의 승리로 끝나고, 대륙의 주인은 오크로 바뀌게 될 상황! 엘프는 인간들과 손을 잡고 반격에 나선다.





강력한 오크들이라 해도 인간과 엘프 연합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오크들은 전쟁에 패배한다. 당시 오크를 이끌던 위대한 족장 '헤스투이'는 엘프가 아닌 인간들이 승리했다는 말을 남기는데, 실제로 엘프들은 인간에게 배신당한 후 오크와 마찬가지로 대륙에서 밀려나게 된다.

불멸의 고원에 정착한 오크들은 그곳에서 남은 부족들을 규합해 왕국을 건설하고, 그 후에도 대륙의 패권을 쟁취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전쟁을 벌이지만 모두 실패하게 된다. 잦은 전쟁의 패배로 피폐해진 오크들은 이제는 몰락한 자신의 모습에 탄식하며, 무기력한 모습이다.

혈기왕성한 젊은 오크들 사이에서는 아직 일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꿈을 꾸고 있지만, 세상을 뒤집을 만큼 강력했던 과거의 힘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 한때 오크는 강력한 힘을 자랑했다.




■ 뛰어난 재능 때문에 이용만 당한 '드워프'

엘프, 오크, 인간이 판을 치던 대륙에서 드워프는 일찍부터 무력 경쟁에 밀려난 이들이었다. 손재주가 뛰어나서 도공의 자질을 타고난 드워프들은 그 재주 때문에 오랜 시간 다른 종족들에게 이용당해 왔으며, 특히 오크에게 억압받았다.

오크들은 드워프를 노예로 삼고 그들이 쌓아온 재화를 차지하기 위해 드워프 왕국을 침략했고, 무자비하게 약탈했다. 오크를 막을 수 없던 드워프들은 왕국을 버리고 오크를 피해 스파인 산맥의 광산지대로 도망쳤고, 그로 인해 대륙의 권력과는 동떨어지게 됐다.

이후에는 대륙의 패권을 쥔 인간들이 '엘모아덴' 제국을 성립하여 드워프를 탄압하자 드워프들은 산맥의 더 깊은 곳으로 숨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여러 종족에게 억압받아온 드워프는 대륙의 권력을 쥘 수 없다면 재력을 쌓기로 마음먹는다. 다른 종족에게 미움을 살 정도로 악착같이 돈을 모으기 시작한 그들은 이제는 결국 대륙 경제를 지배할 정도의 힘을 지닌다.





드워프에게는 원래 왕이 있었지만, 전쟁 시절 왕국이 무너지고, 왕가의 대가 끊기면서 지금은 길드 연합의 원로회를 중심으로 사회가 구성됐다. 중앙집권적인 정치체제를 갖추지 않은 것은 그들이 역사 속 오랜 시간 동안 타 종족과 국가에 이용당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각종 상업과 직공 중심의 길드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지만 가장 규모가 크고 많은 영향력을 지닌 6개의 '상위 길드'와 그 대표들로 구성된 길드 연합 원로회가 실질적으로 드워프를 다스린다고 볼 수 있다.

은의 천칭(무역), 황금의 바퀴(무역), 회색의 기둥(건설, 광산), 강철의 문(은행), 흑색의 모루(제철공), 청동의 열쇠(수집과 채집)가 현재의 상위 길드. 젊은 드워프들은 회색의 기둥이 운영하는 채굴장에서 광석을 채집하며 스스로 필요한 자원을 수집하는 훈련을 한다.

비록 왕이 없는 드워프지만, 그들에게는 언젠가 위대한 왕이 돌아와서 자신들을 과거의 왕국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는 '귀환왕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 게임 내에서 상위 길드 드워프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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