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오브 룬테라(이하 룬테라)는 자신의 행동 뿐만 아니라, 상대의 행동에 반응할 수 있습니다. 한 라운드 동안 유저들이 번갈아 해동하는 '액티브 라운드' 시스템은 물론, 주문 카드 사용은 각각 체인 형식으로 대응할 수 있죠.

카드 게임 용어로 '퍼미션'이라고도 부르는 이러한 개입 요소는 룬테라 게임 진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상대의 핵심 카드를 막아 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로 게임 승패가 갈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중 룬테라에서 가장 유명한 퍼미션 카드는 역시 아이오니아 지역의 '거부' 카드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 아이오니아 지역이 자주 보이는 상황에서, 아이오니아 필수 카드로 부상한 '거부'에 대해 살펴봅니다.

▲ 아이오니아 지역의 특권? '거부'에 대해 살펴보자


■ '거부' - 사용하기 쉽고 확실한 방해 카드

'거부'는 아이오니아 지역에 포함된 주문 카드입니다. 다른 카드들이 대상을 파괴하거나 되돌려 보내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방해한다면, '거부'는 '신속 또는 집중 주문이나 스킬 하나를 중지시키는 것'으로 직접적으로 상대 주문이나 스킬을 중지시키는 카드죠. 이는 다른 카드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효과로, 현재 룬테라에 존재하는 거의 유일한 직접 방해 카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 상대의 주문, 스킬을 직접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거부'


이러한 직접적인 방해 특징과 함께, 높지 않은 마나 코스트와 넓은 적용 범위는 '거부'가 아이오니아 필수 카드로 꼽히게 만든 강점입니다.

'거부' 사용에 필요한 마나 3은 '주문 마나'의 최대 수치이기도 합니다. 여분의 마나를 '주문 마나'로 저장하는 룬테라 시스템 상, 이를 활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오직 '주문 마나'만으로도 주문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넓은 적용 범위는 다른 카드들과 구분되는 '거부'의 최대 장점이기도 합니다. '신속' 주문인 '거부'는 다른 '집중', '신속' 주문은 물론, 유닛 카드 등으로 사용되는 '스킬'까지 무효화 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주문 카드 '심판'이나 '파괴자 라사'의 '밤의 수확' 등의 중요한 스킬을 효율적으로 막아낼 수 있죠. 이를 온전히 맞대응 할 수 있는 카드는 같은 '거부' 밖에 없습니다.

▲ '거부'를 막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맞 '거부'다.


이처럼 좋은 효율과 범용성을 자랑하는 '거부'는 현재 아이오니아 지역 뿐만 아니라 룬테라 전체를 아우르는 1티어 카드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방해 효과가 워낙 깔끔하고 좋다보니, 오직 '거부 하나만을 보고 아이오니아 지역과 조합하는 사례도 있을 정도죠.

최근 아이오니아 지역 '포착 불가' 유닛 덱이 유행하는 것도 있어, 랭크 게임에서 상대방의 '거부' 타이밍을 재는 것은 게임 플레이의 기본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거부'일까? 아이오니아 상대로는 '거부' 체크는 필수



■ 강력하지만 만능은 아니다

'거부'는 확실히 강력한 방해 카드이지만, 그렇다고 만능인 것은 아닙니다. 주문부터 스킬까지 넓은 적용 범위를 지녔지만, '즉발' 카드를 막을 순 없습니다. 따라서 '즉발' 주문 카드를 마무리 카드로 사용하는 덱은 상대의 '거부' 보유 여부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 '즉발' 주문은 '거부'에서 자유롭다


또한 '거부'는 다른 부과 효과 없이 오로지 방해 효과를 보고 쓰는 카드인만큼, 주문 카드보다 유닛 중심으로 구성된 덱과 빠른 템포의 공격 덱에는 다소 취약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방해할만한 카드를 자주 내지 않고, 저 코스트 유닛들로 공격해올 경우 '거부'의 3코스트는 상대적으로 무겁게 느껴질 수 있겠죠.

▲ 유닛 중심, 빠른 템포의 공격 덱엔 사용 기회가 적은 편


그러나 현재 '거부'는 그 이상으로 유용하고, 범용성 높은 카드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상대의 스킬, 주문을 직접 방해할 수 있는 카드는 '거부' 외엔 없기 때문에 대체 불가능한 카드이기도 합니다. 덱 콘셉트나 유저 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아이오니아 지역 덱이라면 '거부'는 거의 무조건 채용된다고 볼 수 있죠.

현재 아이오니아는 '거부'와 함께 '포착 불가'까지 랭크 게임에서 높은 선호율을 보이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개발자 인터뷰에서 '포착 불가' 유닛들의 조정이 예고된 가운데, 차후 아이오니아 지역의 티어 변동도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차후 '거부'와 유사한 직접 방해 카드가 다른 지역에도 등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