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인 상아탑이 나온지 약 4주 정도 지났다. 오렌 지역이 열리면서 사냥터가 20개 가량 늘어나는가 하면, 신규 아이템, 클래스, 컬렉션이 대대적으로 추가되며 많은 변화가 있었다.

더불어 지속적인 교환 이벤트와 함께 첫 월드 이벤트인 만월의 늑대가 진행되고 있으며, 클래스 케어를 통한 밸런스 조정과 꾸준한 불법 프로그램 단속으로 몇 십만개의 계정이 정지되기도 했다.

이러한 업데이트와 변화가 있으면, 그에 따라오는 이슈도 있는 법.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속성 반지의 상향, 대세 스탯의 변화, 명중의 필요성 대두, 사냥터 난이도 등이 업데이트 이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 상아탑 추가 4주후 어떤 이슈가 있었을까?




■ 속성별 반지 하나씩은 필수

상아탑이 나오기 전까지 속성 반지의 이용은 크루마 탑에서 사용하는 땅 속성 반지 정도였다. 그런데 오렌 지역부터는 속성 반지 이용이 필수가 되고 있다. 지역 별로 몬스터들의 속성이 통일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방어력이 낮더라도 속성 반지만 있으면 쉬운 사냥이 가능하기 때문.

첫 지역인 도마뱀 초원부터 레토 리자드맨까지는 물 속성 반지, 이후 티막 오크 지역은 불 속성 반지, 사냥꾼 계곡은 바람 속성 반지를 이용하고 있어, 암흑과 신성을 제외하고 속성 반지 하나씩은 필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찬밥 신세로 거래소에 올려도 잘 팔리지 않던 희귀 등급 물, 불, 바람 속성 반지의 가격이 5배 혹은 그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부담이 적은 일반 등급의 속성 반지도 강화된 형태로 자주 거래되고 있다.


▲ 오렌 지역 이후 가격이 떡상한 물 속성 반지


추가로 몬스터 속성 확인은 직접 맞으면서 확인하는게 정확하지만, 보통은 몬스터의 약점 속성을 반대로 예측하는게 일반적으로 물↔불, 바람↔땅, 암흑↔신성 방식이다. 여기에 해당 지역 몬스터가 드랍하는 속성 반지를 체크해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예를 들어 사냥꾼의 계곡은 약점 속성이 땅이며, 해당 지역 몬스터 마노 실레노스 감시자가 바람 속성 반지를 드랍하고 있어, 쉽게 바람 속성 공격을 예측할 수 있다.


▲ 약점 속성과 드랍 하는 속성 반지를 확인하면, 거의 확실하게 예측 가능




■ 새로운 대세 스탯은 AGI

지난 주 업데이트(2/12)를 통해 스탯의 개편이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AGI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은 주 스탯(STR, INT, DEX)를 투자한 후에 "피 많고 물약을 최대한 들 수 있으면 최고다"라는 기본 리니지 공식에 맞춰 CON에 포인트를 주는 유저들이 많았다.

하지만 AGI의 투자로 공격 속도가 1당 0.4씩 증가하고, 6당 명중 1씩 늘어남에 따라 CON 보다는 AGI를 선호하는 유저가 늘어날 전망이다. 아무래도 상아탑 이후 오렌 지역에서 요구하는 명중의 수치가 높다보니 조금이라도 명중을 더 올리기 위한 유저들의 목마름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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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CON보다는 AGI 투자를 선호




■ 급격한 사냥터 난이도 상승에 따른 명중 부족 현상

많은 기대를 받았던 오렌 지역 사냥터는 오픈 함께과 유저들이 기피하는 사냥터가 되어 버렸다. 첫 지역인 도마뱀 초원부터 난이도가 높았고, 업데이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상아탑은 서버 내에 사냥할 수 있는 유저가 손에 꼽을 정도로 높은 캐릭터 스팩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유저들이 오렌 지역으로 진출했다가 대부분 다시 용의 계곡으로 돌아왔으며, 업데이트가 된지 약 4주가 되는 현재에도 벽이라고 느끼는 유저들이 많은 편이다. 최신 업데이트 지역이지만 콘텐츠 즐기려면 최소 2년은 걸릴꺼라는 우스게 소리가 있을 정도.


▲ 명중 120이 넘어도 상아탑 1층 사냥이 버겁기만 하다



물론 이를 타개하기 위한 패치가 계속되고 있기는 하다. 새로운 컬렉션 추가와 함께 스탯 개편으로 명중 수치를 올릴 수 있게 해주는가 하면, 몬스터들의 방어력을 하향시켜 최소 필요 명중 수치를 낮춰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는 높다. 새롭게 추가된 컬렉션으로 명중을 올릴 수 있기는 하지만 몇개를 제외하고 대부분 달성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며, 몬스터들의 방어력 하향은 초반 지역을 제외하고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근 오렌 지역으로 넘어오는 유저들 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냥터 밸런스 패치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 꾸준한 패치로 보다 많은 유저들이 오렌 지역에서 사냥하는 것을 기대해본다.


▲ 새로 추가된 명중 컬렉, 하라는건가 말라는건가...




■ 피부로 와닿는 아이템 드랍률 감소

오렌 지역 사냥터의 높은 난이도 만큼이나 패치 후 피부로 와닿는 체감이 바로 아이템 드랍률 감소다.

던전은 물론 필드 사냥터 전 지역에 걸쳐 체감되고 있으며, 희귀, 고급 심지어 일반 등급 아이템 조차 획득률이 상당히 낮아졌다. 특히나 득템을 알려주는 월드 시스템 메시지의 수도 이전보다 대폭 줄었다는 평이 많다.

그만큼 거래소에 매물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현재는 매물이 아예 없거나 1.5배 이상으로 가격이 오른 아이템도 많은 편. 아이템 드랍률 감소는 현재 진행형으로 몇 시간 사냥해도 흰템(일반 등급) 조차 얻지 못했다는 불평이 계속되고 있다.


▲ 안타라스 동굴 3층, 약 4시간 30분 사냥해서 얻은 것이라곤..




■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이벤트와 다양한 혜택

오픈 때 부터 꾸준하게 이어지는 이벤트는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 코인을 모아서 교환하는 방식으로 은총 성물과 경험치 물약, 아가시온 뽑기 및 클래스 뽑기 등 게임에 꼭 필요한 물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벤트가 교환만하는 형태로 단순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만큼 이벤트 난이도가 낮아 참여가 쉽다라는 평도 많다. 더불어 지난 풍요의 섬이나 이번에 진행하는 얼어붙은 사원은 경험치 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얻는 아이템도 쏠쏠해 더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 월드로 진행하는 '만월의 늑대' 이벤트는 초반에 위치가 공개되지 않아 불만이 있었지만, 위치가 공개된 후로는 많은 유저들이 참가해서 즐기고 있다. 간단히 이벤트 참여하는 것만으로 은총의 성물은 물론 다량의 아데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이벤트가 진행될 수록 참여자가 늘고 있다.

또한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서버 내 유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됨에 따라 네비게이션을 자처한다던가, 끝나고 수고했다고 덕담을 나누는 등 대부분의 유저들이 이벤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 만월의 늑대 이벤트, 우리 서버에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던가?




■ 패키지 출시 타이밍과 영구 컬렉션

이벤트 만큼이나 꾸준하게 나오는 것이 패키지다. 물론 구입은 자유지만 영구 컬렉션이 나오게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구매 여부에 따라 다른 유저와 격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이 구매를 하게 되는 것.

더욱이 영구 컬렉션 출시 타이밍이 2주 혹은 3주 마다 나오는가 하면, 심지어 1주만에 추가된 경우도 있어 유저들의 불만이 많았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상아탑 간담회에서 언급되기도 했으며, 시기 조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이후로 분명 영구 컬렉션의 출시 시기가 3주 이상으로 늘어나긴 했다. 그런데 문제는 구매해야하는 패키지 수가 늘어남에 따라 동일 기간에 부담하는 금액이 비슷하거나 더 많은 실정이다. 한 예로 최근 추가된 발렌타인 데이 패키지의 경우 전부 구입 시 16,000 다이아(44만원)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유저들은 "패키지 출시 빠르다고 했더니, 출시는 늦추고 2개씩 내놓냐"라며 푸념하고 있다.


▲ 3주만에 나온 영구 컬렉션, 그런데 패키지 2개를 사야되네?




■ 65레벨 달성과 보상 영웅 캐릭터 등장

65레벨 달성 시 영웅 등급 클래스가 보상으로 주어진다고 알려지면서 해당 종족에 맞춰 어떤 클래스를 받게될 지 다양한 예측이 떠돌았다. 그러던 중 지난 12일 65레벨 캐릭터가 등장하며 이러한 모든 예측을 깨버리고 말았다.

다들 현재 클래스 목록에 있는 캐릭터들을 예상했지만, 보상으로 받은 캐릭터는 리스트에도 없는 새로운 포스 시리즈 였던 것이다.

또한 성능도 기존 영웅 클래스보다 떨어져, 공격 속도 90%에 스탯도 조금씩 낮다. 더불어 부무기도 사용할 수 없으며 심지어 컬렉션의 효과도 없는 상태. 물론 전작을 보고 미리 예견했던 유저들도 있었겠지만, 그동안 65레벨만 바라보던 대부분의 유저들에겐 실망감을 안겨주는 소식이 되어버렸다.


☞ [65레벨 전직퀘 및 보상 공개! (역시...ㅂ)] / 출처: 인벤유저 바대

▲ 리스트에 없지만 포스로 검색하면 확인되는 65레벨 달성 영웅 캐릭터들




■ 계속되는 작업장 단속과 물약 핵 의심 캐릭터 등장

지금까지 16번에 걸쳐 운영정책 위반 계정들이 이용 제한이 되었다. 약 250만개 정도되는 계정들이며 제제된 당일에는 확실히 몇몇 구간에 매크로나 작업장으로 의심되는 캐릭터들이 줄어든게 체감된다. 다만, 며칠만 지나면 다시 그 자리에 또 다른 매크로 의심 캐릭터들이 채워지면서 도돌이표처럼 되어가는 느낌이다.

또한 계정 제재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의견도 많다. 어떤 경우에는 제재되고, 또 비슷한 경우지만 제재가 안된 경우가 있어 서로간에 제재 이유를 공유하는 게시글도 상당히 많이 올라오고 있다.

이외에 물약 핵에 대한 제보도 있다. 몇몇 영상을 확인해보면 작업장 매크로로 의심되는 캐릭터들이 엄청난 속도로 물약을 사용하면서 죽지 않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는 것.

이를 발견한 유저들의 말에 따르면, 보통 시간 날 때마다 매크로 캐릭터를 죽여왔는데 언제부터인가 파티 단위로 반격을 해오더니 이제는 엄청난 속도로 물약을 먹으면서 죽지 않고 버틴다고 한다. 이를 통해 시간이 지날 수록 매크로가 진화하고 있음을 예상해볼 수 있다.


▲ 물약 핵 관련 영상 / 출처 :유튜브 채널 쌈용B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