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슈퍼 스타 '페이커' 이상혁이 얼마전 소속팀 T1과 파격 재계약에 성공했다. 오는 2022년까지 연장된 3년 재계약에 더불어 글로벌 기업 T1의 '파트 오너'로서 은퇴 후에도 함께한다는 내용이다. 데뷔 시절부터 최정상에서 팀을 이끌어온 '페이커' 이상혁에 대한 최고의 대우다.

19일 드래곤X전을 승리로 장식한 '페이커' 이상혁을 기자실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소속 팀의 주식을 소유한 파트 오너가 됐다는 엄청난 소식에도 '페이커'는 특유의 담담한 표정으로 질의응답에 나섰다. 그는 "(이번 계약은)앞으로도 T1과 함께 활동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다. 지금은 선수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1996년생, 올해로 25살(만 23살)이 된 '페이커'에게 3년 재계약은 사실상 프로게이머로서의 마지막까지 T1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다. 그런 결정의 밑바탕에는 팀의 전폭적인 지원과 팬들의 뜨거운 지지가 있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T1에서 좋은 대우를 해줬기 때문에 결정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계약적인 부분을 떠나서 한국에서 뛰면서 많은 팬들이 저를 응원해주시고 있고, 한국의 이미지처럼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T1에서 활동하는 게 나를 포함해 많은 분들에게 긍정적인 상황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경기력 자체도 자신감이 있다.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내 문제점이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스스로 객관화해서 생각했을 때 앞으로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1세대 프랜차이즈 스타에 이어 또다른 길을 걷게 된 '페이커'. 최고의 선수가 걸어가는 최초의 길이다. '페이커'는 "T1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걷지 못한 길을 내가 걷게 된 것에서도 자부심이 느껴진다. 또, 앞으로 있을 활동을 통해 많은 팬분들을 더 기쁘게 해드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페이커'는 은퇴 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저 앞으로 T1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프로게이머 외의 활동에 대해 생각해보겠다는 정도로 정리했다. 아마 지금 현재 프로게이머로의 삶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기 때문일 것.

마지막으로 '페이커'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새롭게 탄생한 '페단주', '페주주'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권력욕은 없지만, 기분은 좋은 별명이다. 다만, 꼰대가 되지 않겠다"며 웃음 짓기도 했다. "재계약 소식을 듣고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T1에서 팬 여러분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