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 시간으로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2020 오버워치 리그 시즌3' 3주 1일 차 2경기가 진행됐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두 팀 보스턴 업라이징과 휴스턴 아웃로즈가 격돌했다. 무승부가 두 번이나 나온 끝에, 보스턴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무려 7세트 승부로 얻은 승리였다.

일리오스에서 1세트가 열렸다. 1라운드부터 보스턴이 대역전승을 기록하면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휴스턴이 워낙 큰 점수 차이로 앞서나갔기에 반전이 예상되지 않았던 1라운드였다. 역시 힘이 빠진 휴스턴은 2라운드에서도 막판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보스턴이 경기 내용과는 별개로 쉽게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아누비스에서 이어졌다. 정말 치열한 2세트였다. 두 팀이 모두 2점을 획득하며 승부가 추가 라운드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승자가 나오지 못했다. 양쪽이 완막에 성공한 끝에 무승부가 나왔다. 최근 어려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간절함이 엿보이는 2세트 승부였다. 휴스턴은 깜짝 카드 토르비욘까지 사용하기도 했다.

3세트 도라도에서는 다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보스턴이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선공에 나선 보스턴은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가 3점을 가볍게 따냈다. 수비에서는 철벽이었다. 휴스턴이 깜짝 조합을 사용하는 등 어떻게든 활로를 모색하려 했으나 보스턴을 뚫어낼 수 없었다.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블리자드 월드에서 펼쳐진 4세트에서는 다시 무승부가 나왔다. 2세트와 마찬가지로 양 팀이 모든 거점을 뚫어내, 경기가 추가 라운드로 향했다. 그러나 막상 추가 라운드에 돌입하자 제대로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 번의 완막이 나와 5세트로 승부가 이어졌다.

5세트 만에 휴스턴이 반격에 성공했다. 오아시스에서 열린 쟁탈전에서 압승을 따냈다. '젝세'의 루시우가 살아난 점이 주효했고, 딜러진들 또한 오랜만에 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6세트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기세를 탄 휴스턴이 네팔 쟁탈전에서 또 승리를 따냈다. 역전이 코앞에 있는 듯했다.

승부를 결정 지을 7세트 전장은 리장 타워였다. 두 세트 연속으로 크게 밀린 보스턴이 이번에는 먼저 쟁탈지를 차지했다. '메코'의 디바가 상대 궁극기를 받아내며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다시 집중력을 찾은 보스턴이 마지막 세트를 따내며 정말 어렵게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경기 막판 '무마' 라인하르트의 실수가 뼈아팠다.


2020 오버워치 리그 시즌3 3주 1일 차 2경기 결과

2경기 보스턴 업라이징 3 vs 2 휴스턴 아웃로즈
1세트 보스턴 업라이징 2 vs 0 휴스턴 아웃로즈 - 일리오스
2세트 보스턴 업라이징 2 vs 2 휴스턴 아웃로즈 - 아누비스
3세트 보스턴 업라이징 3 vs 1 휴스턴 아웃로즈 - 도라도
4세트 보스턴 업라이징 3 vs 3 휴스턴 아웃로즈 - 블리자드 월드
5세트 보스턴 업라이징 0 vs 2 휴스턴 아웃로즈 - 오아시스
6세트 보스턴 업라이징 1 vs 2 휴스턴 아웃로즈 - 네팔
7세트 보스턴 업라이징 2 vs 0 휴스턴 아웃로즈 - 리장

사진 : 블리자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