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의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는 다양한 키워드가 존재합니다. 각 진영과 종족의 공통 효과를 간단하게 정리한 것인데요. 공격 시 방어 유닛보다 먼저 타격하는 효과를 '선제공격'이라는 공통 키워드로 정리하는 식입니다. 룬테라에는 수많은 키워드가 있고, 각 키워드의 효과가 다릅니다.

그러다 보니 키워드와 키워드가 만나면 '이게 정말 되는 거 맞아?' 하는 상황을 겪게 됩니다. '하루살이'가 부여된 '카타리나'가 공격하면 어떻게 될까요? 플레이 중 헷갈릴 수 있는 각종 상호 작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3월 3일 업데이트로 '챔피언 주문으로 챔피언을 부활할 수 없도록 변경되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 텍스트만 보면 '당연한 거 아님?' 할 수도 있지만 실전에는 헷갈릴 수 있습니다


■ ① 야스오는 죽지만 카타리나는 생존? '하루살이' 키워드

'하루살이' 키워드는 해당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유닛이 타격 또는 라운드 종료 시 사망하는 효과입니다. 공격 후 발생하는 대미지 계산 단계인 '타격'이 진행되면 즉시 유닛이 사망하는데요. 이때 '타격', '공격' 관련 효과는 발동하게 됩니다.

따라서 타격 후 귀환하는 챔피언 '카타리나'는 귀환 효과가 먼저 발동해 생존하게 됩니다. 또, 타격과 동시에 유닛이 사망하기 때문에 '일대일 결투' 등으로 2회 이상 전투를 하게 만들면 첫 타격에서 유닛이 사망해 나머지 전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챔피언 '야스오'는 레벨 업 전에는 효과로 대미지를 주지만, 레벨 업 후에는 적을 '타격'하는 효과로 변경됩니다. 즉, 진화된 야스오에 하루살이 효과를 부여하면 1회 공격 후 즉시 사망하게 됩니다.




▲ 적을 '타격'하는 레벨업 야스오는 하루살이 키워드의 영향을 받습니다



■ ② 피해를 무효로 하지만 피해를 받는 판정? '보호막' 키워드

'보호막' 키워드의 설명을 보면 '유닛이 입는 다음 피해를 무효로'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각종 '타격 시' 발동하는 효과와의 상호 작용이 궁금해집니다.

'압도', '타격' 등 공격 중에 발동하는 키워드 효과와 보호막 효과를 얻은 추종자가 만나면 다른 키워드 효과가 정상 발동합니다. 대미지 자체는 0으로 하지만, 각종 부가 효과는 발동하는 셈입니다.





■ ③ 모든 피해를 감소하지만, 각종 부가 효과는 정상 발동! '강인함' 키워드

그렇다면, 모든 피해를 특정 수치만큼 감소하게 만드는 '강인함' 키워드는 어떨까요? 텍스트에 적혀 있듯 단순 피해를 감소하기 때문에 역시 전투 관련 키워드가 정상 발동합니다.

특히, 피해를 주고 유닛이 생존했을 때 발동하는 '진홍회' 유닛과의 상호 작용도 가능합니다. 피해는 0으로 감소하고 진홍회 특수 효과만 발동하게 됩니다.



▲ '강인함' 상태에서도 진홍회 유닛의 효과가 정상 발동합니다



■ ④ 방어 유닛을 제거하면 '압도'로 다이렉트 어택이 가능?!

'압도' 키워드는 유닛의 공격력이 방어 유닛의 체력보다 높은 만큼 넥서스에 피해를 주는 효과입니다. 유닛으로 방어하더라도 압도 유닛의 공격력이 높으면 피해를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압도 유닛을 방어하는 유닛을 주문 등으로 파괴하면 어떻게 될까요?

일반적인 전투 상황에서는 방어 유닛을 파괴하더라도 대미지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히면서 공격이 무효 처리됩니다. 이렇게 하면 '타격' 시 효과도 발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압도' 추종자의 경우 방어 유닛을 파괴할 경우 100%의 대미지가 들어갑니다. 넥서스를 직접 공격하는 것과 동일한 피해를 주게 됩니다.


▲ 새끼거미 앞을 가로막은 추종자를 파괴해도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혀 피해를 주지 못합니다

▲ 하지만 압도 챔피언 헤카림을 방어하는 추종자를 파괴하자

▲ 헤카림의 공격력 만큼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 ⑤ 챔피언 주문은 챔피언 사망으로 취급? 부활사와의 상호 작용

3월 3일 업데이트로 '챔피언 주문으로 챔피언을 부활할 수 없도록 변경되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챔피언' 유닛은 일반적으로 전장에 두 장 이상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전장에 챔피언이 존재하면 동일 챔피언은 '주문'으로 변경되기 때문입니다. '브라움'을 전장에 소환하면 두 장째 브라움은 '브라움의 기백'이라는 주문이 되고, 발동 시 덱에 브라움 하나를 넣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주문 발동도 '사망한 챔피언'으로 취급됩니다. 챔피언 주문 사용 후 그림자 군도 진영의 부활 카드를 내면 해당 챔피언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부활사'와 '헤로윙'이 있습니다. 챔피언 주문 사용이 유닛 사망으로 취급되지는 않기 때문에 '안개의 부름' 등은 발동할 수 없었습니다.


▲ 전장에 브라움이 있으면 나머지 브라움은 '브라움의 챔피언 주문'이 됩니다

▲ 브라움에 '브라움의 기백'을 사용한 상태에서 부활사를 내자 브라움이 부활했습니다



■ ⑥ '라운드 시작' 효과는 전장에 나온 순서대로 발동한다?

라운드 시작, 종료 시 발동하는 키워드의 추종자가 여럿 있다면, 어떤 추종자의 효과가 먼저 발동할까요? 상황에 따라 순서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실험 결과, '라운드 시작', '라운드 종료' 추종자는 전장에 나온 순서대로 효과가 발동합니다.

라운드 시작 시 가장 비용이 낮은 카드를 버리고 카드를 1장 뽑는 '투기장 중개자'와 최약인 적을 기절시키는 '미노타우로스 검투사'를 순서대로 전장에 내면 '투기장 중개자'의 효과 발동 후 '미노타우로스 검투사'의 효과가 발동합니다. 상대가 활용하는 라운드 시작 효과도 동일합니다.

'그림자 군도' 진영에 존재하는 추종자 '죽지 않는 자'는 라운드 시작 시 부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라운드 시작'이라는 키워드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죽지 않는 자의 효과는 '라운드 시작' 효과보다 늦게 발동됩니다. 전장에 나온 순서에 관계없이 '라운드 시작' 효과가 먼저 발동하고, 그 후 죽지 않는 자가 부활하는 식으로 적용됩니다.


▲ '라운드 시작'과 관련된 두 추종자의 효과

▲ '라운드 시작' 키워드는 전장에 나온 순서대로,
키워드가 없는 효과는 가장 마지막에 처리됩니다



■ ⑦ 덱 셔플은 존재하는 걸까? 엘누크 무리 관련 실험

룬테라의 '덱'은 고정된 카드 순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덱에서 특정 카드를 가져오는 효과를 사용 후에는 어떨까요?

덱 맨 위 10장에서 '엘누크' 카드를 전부 소환하는 '엘누크 무리'와 덱 맨 위에 '성난 설인'을 생성하는 '아바로사 함정꾼'과 '전조의 매'를 이용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먼저 '아바로사 함정꾼'으로 설인을 생성하고, '엘누크 무리'를 내고, '전조의 매'를 소환, 성난 설인에 버프가 들어가는지를 체크했습니다. 성난 설인이 강화되었다면, 덱 순서가 바뀌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실험 결과 엘누크 무리로 엘누크 카드를 소환한 경우 덱 순서가 바뀌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엘누크 무리를 낸 뒤 4턴을 기다려봐도 '성난 설인'이 손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엘누크 무리 등으로 덱에서 카드를 뽑아오는 경우, 고정된 덱 순서가 바뀌는 셈입니다.


▲ 성난 설인을 생성해두고 엘누크 무리를 낸다면 덱 순서가 바뀔까?

▲ 순서대로 카드를 낸 뒤 전조의 매로 버프를 주고

▲ 3턴을 기다렸지만 '성난 설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