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전쟁이 열린다.

29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9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가 '핫매치'다. 4승 3패 동률로, 4-5위에서 포스트 시즌 순위권 다툼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담원 게이밍이 격돌한다.

두 팀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뛰어난 캐리력을 가지고 있는 탑 라이너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인' 김기인과 '너구리' 장하권은 포지션을 넘어 리그 전체 최상위권에 위치한 선수들이다. 물론 약간의 차이는 있다. '기인'이 조금 더 안정감이 있고, '너구리'가 조금 더 공격적이라는 점이다.

'너구리'의 지표에서 역시 가장 눈에 띄는 쪽은 대미지 부분이다. '너구리'는 분당 547 대미지를 넣어, 탑 라이너 중 1위를 기록했다. 팀 내 대미지 비중 또한 31.1%로 압도적이었다. '기인'은 바로 그 뒤를 달렸는데, 분당 대미지 508을 기록했다. 팀 내 대미지 비중도 '너구리' 바로 다음을 따랐다.

지금까진 폭발력에서라면 '너구리'가 조금 더 앞섰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는 MVP 점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너구리'는 600점을 획득하면서 '비디디' 곽보성과 함께 리그 1위에 올라있다. 담원이 시즌 전 예상과는 다르게 해매고 있지만, '너구리'의 파괴력만큼은 여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안정성에 있었다. '기인'은 매우 매우 안정적이면서도 캐리력까지 보유한 탑 라이너였다. '기인'의 팀 내 데스 비율을 20.1%밖에 되지 않는다. 탑 라이너 중에 가장 뛰어난 수치를 뽑아냈다. 높은 대미지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말이다. 반면에 '너구리'는 팀 내 데스 비율 26%를 기록했고, 평균 데스는 3.3개로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분명 뛰어나지만 색깔이 다른 두 선수의 만남이다. 각자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이번 매치업의 결과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재다능의 결정체인 '기인'이냐, 폭탄 같은 '너구리'이냐. 시즌 전 인터뷰에서 '기인'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 흥미로운 대결에 누가 승리할지.


■ 2020 우리행 LCK 스프링 스플릿 19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한화생명e스포츠 - 오후 5시
2경기 담원 게이밍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