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탱크에서는 본인의 취향에 따라 각종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모드를 통해 전차 외형이나 UI와 같은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투에서의 각종 정보들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모드들을 사용하고 적응하다 보면 별다른 모드를 사용하지 않은 순정 클라이언트를 사용할 때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각종 업데이트 직후라면 모더들이 업데이트를 하기 전이기 때문에 당분간 평소와 같은 흐름으로 게임을 즐기지 못하게 된다.

다행인 것은 업데이트와 함께 일부 유용한 모드들이 순정 클라이언트에 포함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G키를 이용한 자주포 사격 모드나 미니맵에서의 각종 범위 추가 등은 이제 모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모드를 자주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 다양한 모드들이 순정 클라이언트에 추가되기를 바라고 있다.

(본문 사용 모드 출처: 인벤 - 쭈쭈모드팩)


▲ 업데이트 때마다 모드 대란을 겪어야 하는 것은 상당히 불편하다


◆ 줌 초기화

순정 클라이언트에서는 줌(Shift) 기능 사용 후 줌을 풀었을 때 기존 줌 배율이 저장된다. 따라서 다시 줌 기능을 사용할 때 바로 기존에 사용했던 8배 줌이 사용되곤 한다. 줌 초기화 모드는 기존 줌 배율이 저장되는 것을 막아 줌 기능을 사용할 때마다 항상 2배 줌으로 사용하게끔 만드는 모드다.

순정 클라이언트의 경우 같은 거리에 있는 적과 계속 교전할 때는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계속 줌 배율을 조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적이 움직이거나 다른 거리에 있는 적을 조준할 때 오히려 높은 배율이 방해가 되기도 한다.

줌 초기화 모드를 사용하면 사격 때마다 다시 줌을 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너무 높은 줌 배율로 인해 사격이 방해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적이 갑자기 나타났을때와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 빠른 사격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어떤 방식이던 각자의 장점이 있긴 하지만, 순정 클라이언트에서는 별도의 선택지가 없는 것이 아쉽다고 볼 수 있다.


▲ 기존 줌 배율과 관계 없이 항상 2배 줌으로 시작하게 된다


◆ 스팟 체커

적이 전투 도중 한 번이라도 발견이 되었는지, 혹은 현재 발견된 상태인지 체크해주는 모드다. 이를 통해 적 구축전차가 아직 몇 대나 숨어 있을 지, 내가 있는 라인에 적이 얼마나 있는지 등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순정 클라이언트로도 이를 체크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니맵에서 일일히 적을 헤아려야 하는 단점이 있으며, 적이 겹쳐있거나 하는 경우 빠르게 체크하기 어렵다. 또한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적이 어떤 적인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스팟 체커는 상당히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 스팟 체커를 이용하면 한 눈에 스팟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 육감 유지

전차장 스킬 중 하나인 육감은 모든 전차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스킬이라고 불리운다. 실제로 육감 보유 여부에 따라 생존률이 상당히 크게 차이나는 편이다.

순정 클라이언트의 경우 육감의 유지 시간이 굉장히 짧다는 것이 아쉽게 다가온다. 실제 육감 유지 시간은 5~10초인데, 육감 아이콘은 약 3초만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속으로 어느정도 카운팅을 한 후 활동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

육감 유지 모드는 육감 아이콘을 10초 내외로 유지하게 만드는 기능이다. 모드에 따라서는 10초간 꾸준하게 알람을 울려주는 경우도 있다. 물론 육감 유지 모드만을 믿어서는 안되겠지만, 최소한 스팟당한 타이밍 이후 완벽히 숨었다는 가정 하에 안전한 추가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준다.


▲ 실제 육감 시간과 비슷하게 육감 아이콘을 유지해준다


◆ 전차 아이콘 변경

전투 화면에서 팀원 목록에 위치한 전차 아이콘을 다른 아이콘들로 변경해주는 모드다. 순정 클라이언트의 경우 아이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티어와 병과, 외형 뿐이다. 그마저도 병과의 경우 색상 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에 알아보기가 굉장히 어려우며, 외형은 실질적인 전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차 아이콘 모드에서는 병과와 티어, 전차 이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제작자에 따라서는 시야 범위 등의 추가적인 정보를 추가하기도 한다. 추가 정보까지는 아니더라도 전차 아이콘 하나로 병과와 티어, 전차 이름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 가시성이 굉장히 좋아지므로 전략을 세울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티어와 병과, 전차 이름을 한 번에 알 수 있게 해주는 전차 아이콘


◆ 전차 체력바

전차 체력바 모드는 아군과 적군의 전차 체력을 미니맵 혹은 팀원 목록에 표시해주는 모드다. 전차 체력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되면 적과의 전력 차이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후퇴나 방어, 공격 등의 전략을 짤 때 굉장히 유용해진다.

특히 미니맵에 표시되는 모드의 경우 자신이 속한 라인이 아닌 곳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아군을 믿고 버틸지, 아니면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진격해야할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주요 정보가 된다. 순정 클라이언트로는 이와 같은 정보를 단편적으로밖에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전차 체력바를 이용하면 라인에 따른 전황을 파악할 수 있다


※ 순정 클라이언트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모드는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댓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