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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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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강제 비시즌... 프로들은 어떤 챔피언을 준비 중일까

박범 기자 (Nswer@inven.co.kr)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멈춘 지도 꽤 오래 지났다. 2라운드 일정이 조만간 온라인으로 나마 진행될 거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어 팬들의 기대가 다시 오르고 있다. 팬들이 경기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프로게이머들 역시 연습에 매진하며 LCK에서 다시 활약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팀 간 스크림은 확인하기 힘들기에 우리가 그들의 연습 과정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랭크 게임 관전 및 데이터 분석이다. 이들이 어떤 챔피언을 주로 플레이했는지, 그래서 어떤 챔피언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는지를 파악하면 다가올 LCK 2라운드의 메타도 미리 파악 가능할 터.


정글 사일러스
다시 날아오른 궁극기 도둑



사일러스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가진 챔피언이다. 상대의 궁극기를 빼앗아 자신이 사용한다. 많은 이가 여기에 매료되어 사일러스를 자주 플레이했고 궁극기의 변수와 준수한 라인전에 대한 가능성으로 프로 경기에도 심심찮게 등장했다. 이후, 잦은 너프로 사일러스는 자취를 감췄다.

그러던 중에 사일러스는 10.1 패치에서 소규모 리워크를 겪었다. 많은 부분이 바뀌었는데 요약하자면 안정성은 줄어들고 대미지는 전반적으로 상향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사일러스가 미드 라인에서 더 자주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는 사일러스가 10.1 패치 이후 보여줬던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바로 다음 날 핫픽스로 사일러스의 패시브 스킬과 Q스킬 대미지를 상향시켰다. 또한, W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도 줄였다. 10.4 패치에는 Q스킬의 대미지를 또 한 번 높여줬다. 리워크 후 두 번의 연속 상향을 받은 셈.

이 두 번의 상향 덕분일까. 사일러스는 최근 챌린저들이 사랑하는 챔피언으로 다시 우뚝 섰다. 10.6 패치 기준 챌린저 티어에서 가장 많이 선택받은 챔피언이었다. 53회 등장했고 승률도 54.7%로 상당히 높다.

▲ 한화생명e스포츠 '하루' 강민승

사일러스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프로게이머로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하루' 강민승과 그리핀의 '타잔' 이승용이 있다. 유망주까지 포함시키면 젠지의 '보니' 이광수도 눈에 띄었다.

정글 사일러스의 아이템 트리는 굳어진 모양이었다. 이들 모두 룬메아리와 마법공학 벨트, 존야의 모래시계를 구매했다. 룬에서는 조금 차이를 보였다. 일단, 정복자는 동일했다. 선수들마다 취향 차이를 보였던 것도 있었다. 침착과 승전보가 그랬다. 또한, 보조 룬에서 돌발 일격, 좀비 와드, 시야 수집에서도 서로 다른 선택을 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젠지의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의 미드 사일러스였다. 정글보단 미드로 사일러스를 잘 활용했다. 마법공학 벨트와 존야의 모래시계 이후 리치베인을 선택했던 '클리드'는 보조 룬에 영감(미니언 해체 분석기, 시간 왜곡 물약)을 들기도 했다.

LCK에서 정글 사일러스를 잘 다뤘던 선수 하면 담원 게이밍의 '캐니언' 김건부를 빼놓을 수 없다. 챌린저 티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사일러스가 추후 LCK 2라운드에도 등장할 수 있다면, '캐니언'의 선택 여부에 주목해보는 건 어떨까.


바텀 바루스
세나-탐 켄치 카운터? '유성' 룬 사랑받아


바루스는 어느덧 리그 오브 레전드에 합류한 지 8년이 지난 챔피언이다. 연구도 많이 됐고 메타에 따라 흥망성쇠가 잦았던 챔피언이기도 하다. 바루스는 최근 다시 한 번 챌린저 티어 유저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바텀 메타에 파란을 예고했다.

챌린저 티어에서 10.6 패치가 진행된 이후 바루스는 35회 선택받았다. 꽤 많은 횟수였다. 승률은 매우 높았다. 현재 바루스는 챌린저 티어에서 57.1%에 달하는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의미 있는 상승폭이었다. 플레티넘 티어 이상 유저들에겐 승률 49.5% 정도의 3티어 챔피언으로 분류되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다.

바루스가 떠오른 이유는 간단하다. 여전히 각광받고 있는 세나-탐 켄치 조합의 카운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연구되었기 때문. 유성 룬을 들고 물리 관통력 아이템을 두루 갖추는 포킹 바루스가 슬슬 다시 주목받았다.

▲ 포킹 바루스의 기본적인 룬 세팅

실제로 플레티넘 티어 이상 유저들 사이에서도 기존 치명적 속도 바루스보다 유성 바루스의 승률이 더 좋았다. 공격속도 위주 세팅의 바루스 승률은 약 48%였던 반면, 포킹 바루스는 51.5% 정도의 승률을 보였다.

물론, 바루스에 대한 평가가 모두에게 좋은 건 아닌 모양이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라바' 김태훈은 포킹 바루스를 꾸준히 연습했는데 젠지의 '룰러' 박재혁은 바루스를 한 달 전에 꺼내고 더 손에 대지 않았다. 또, T1의 '구마유시' 이민형은 포킹 바루스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었다.

문제는 바루스가 떠오른 이유에 해당하는 세나-탐 켄치 조합을 위 프로게이머들이 랭크 게임에서 바루스로 거의 만나보지 못했다는 점. 또한, 플레티넘 이상 유저들 사이에서는 소문처럼 바루스가 세나-탐 켄치를 압박하지 못하고 역으로 당하고 있었다.

여전히 치명적 속도 기반 공격속도 바루스도 사랑받고 있었다. 많은 프로게이머가 이를 활용 중이었고 승률도 나쁘지 않았다. 미드 라이너들이 예전처럼 바루스를 포킹 챔피언으로 사용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이쯤 되면 단순히 포킹이나 공격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바루스 자체가 스멀스멀 등장하고 있다는 해석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건 조합과 상성에 따라 세팅을 달리 할 수 있는 바루스가 천상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조만간 미드나 바텀에서 바루스가 활시위를 당기는 기합 소리가 꾸준히 들릴지도 모르겠다.


정글 그레이브즈
기발? 칼날비? 대세는 '난입' 그레이브즈



그레이브즈는 몇 차례 패치에서 꾸준히 버프를 받았다. 총 여섯 차례에 걸친 버프였다. 10.6 패치에선 변화가 없었지만 이미 충분히 버프를 받았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그레이브즈의 승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10.5 패치 때도 챌린저 티어에서 높은 픽률과 승률을 자랑했고 이는 10.6 패치가 적용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레이브즈는 10.6 패치가 적용되고 23회 선택받아 무려 60.87%의 뛰어난 승률을 보이고 있다.

왜 그레이브즈가 다시 떠올랐을까.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6단 버프를 받고 날아올랐다고 할 수 있겠지만, 좀 더 깊은 무언가가 있었다. 천상계 유저들의 끊임없는 연구 결과라고 하겠다. 그레이브즈는 예전과 좀 다른 모습으로 챌린저 티어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었다.

아이템 트리는 기존과 별 차이가 없었다. 여전히 물리 관통력 위주의 세팅이 주를 이뤘다. 큰 변화가 일어났던 곳은 룬 쪽이었다. 원래 그레이브즈는 기민한 발놀림을 드는 것이 대세였고 얼마 전엔 칼날비 그레이브즈가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다.

▲ 이동속도 향상에 치중된 난입 그레이브즈 룬 세팅

이젠 난입 그레이브즈가 완전 대세로 떠올랐다. 난입 선택률은 약 33%로 칼날비와 기민한 발놀림을 크게 앞섰다. 승률도 난입이 훨씬 높았다. 게다가 빛의 망토와 물 위를 걷는 자까지 선택, 이동 속도 향상에 집중하는 룬 선택이 눈에 띄었다.

그레이브즈가 난입을 들고 활약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레이브즈 패시브 스킬 때문이다. 그레이브즈는 산탄총을 들고 있다는 콘셉트에 맞게 일반 공격 두 대를 가하면 장전 시간을 요한다. 그러는 동안 스킬을 잘 활용하더라도 딜로스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그 때 상대에게 물리면 그대로 전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난입 등 이동속도에 집중한 그레이브즈는 자신의 취약 시간대인 장전 동안 많은 걸 할 수 있었다. 교전 시 좋은 위치로 빠르게 이동해 지속적인 대미지를 넣기도 했고 상황이 좋으면 상대를 빠르게 추격하는 등 원하는 플레이를 잘했다.

실제로 그리핀의 '타잔' 이승용이 난입 그레이브즈를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엄티' 엄성현을 비롯해 많은 프로게이머가 정글 난입 그레이브즈를 한 게임 이상 선택해 연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라이엇 게임즈의 정글 챔피언 풀 늘리기 패치가 유행하는 가운데 그레이브즈가 예전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최근 쌓인 챌린저 티어 내 데이터를 보면 '네'라고 답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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