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2세트까지 승리했다. 초반 우위를 길게 끌던 젠지는 33분 경 단 한 번의 한타를 통해 경기를 끝내며 8연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젠지의 판이었다. '클리드' 김태민의 렉사이가 봇 주도권을 앞세워 적 정글로 깊숙히 들어갔는데, '라이프' 김정민의 탐 켄치가 힘을 더하며 '드레드' 이진혁의 자르반 4세를 가볍게 잡아냈다. 봇으로 향한 '클리드'의 렉사이는 1킬을 추가한 후 곧이어 아프리카 프릭스가 두드리던 대지의 드래곤까지 뺏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아프리카 프릭스의 거센 저항에 젠지가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며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다. 드래곤은 하나씩 나눠 가져갔고, 글로벌 골드 차이는 좀처럼 벌어지지 않았다. 젠지가 순간적으로 탑에 힘을 실어 억제기 포탑까지 밀어내는 득점을 해냈으나 완전히 우위를 점한 것은 아니었다.

길고 조용했던 대치는 한 번의 한타로 종료됐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드래곤 둥지로 향한 틈을 타 젠지가 바론을 처치하고 버프를 두른 상황이었다. 젠지의 본대가 봇을 거세게 압박하는 와중 아프리카 프릭스가 싸움을 걸었는데, 젠지가 이를 힘으로 가볍게 찍어누른 후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