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알 수 없는 박빙의 원거리 딜러 싸움이 나왔다.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4일 차 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APK 프린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1, 3세트는 일방적인 스노우볼로 젠지가 승리를 거뒀으나, 2세트에서 APK 프린스의 반격이 매서웠다. 50분이 넘는 장기전에서 양 팀의 원거리 딜러 간 치열한 대결이 나왔다. 양 팀 원거리 딜러 모두 엄청난 딜을 쏟아낸 경기였다. 장기전을 책임지는 원거리 딜러로서 '룰러' 박재혁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Q. 풀 세트에 장기전까지 나온 날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오늘 컨디션은 나쁘진 않았는데, 다섯 명 모두 2세트에서 큰 실수가 한 번씩 나온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Q. 2세트에서 상대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칼리스타가 매서웠다. 상대해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가?

라인전은 무난한데, 한타에 강한 선수 같더라.


Q. 오늘 주로 미스포츈을 선택했다. 팀에서는 여전히 좋다고 평가하는가?

코치-감독님이 좋게 평가한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챔피언이 있으나 전략적인 이유로 말할 수 없다. 그래도 미스포츈은 기동성이 좋아서 초반 오브젝트 싸움이나 미드 전투 합류에 좋은 픽이라 선택했다.


Q. 지난주 상위권팀과 대결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경기 후 어떤 면을 주로 피드백했는지 궁금하다.

우리가 상위권 팀과 연패하기전에 연습 때부터 경기력이 안 좋았다. 개개인의 실수로 먼저 잘리는 경우가 있었다. 아직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Q. 스노우볼을 굴리는 경기와 그렇지 못한 경기의 양상 차이가 큰 것 같다. 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팀 내부에서도 그런 말이 나온다. 뒷심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일단 초반을 더 확실하게 잡으려고 노력한다.


Q. 상위권 싸움이나 오늘 같은 접전이 나올 때, 결국 원거리 딜러 싸움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더라.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은 작은 실수도 크게 다가온다. 원거리 딜러가 활약 해야하고, 판단도 중요해진다.


Q.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이 남았다. 어떤 경기를 펼칠 예정인가?

초반부터 더 몰아치고, 전반적인 경기력도 끌어올리고 싶다. 실수 없이 한화생명e스포츠전까지 잘 마치겠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우리가 최근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서 앞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