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가 폭발적이었다.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CK 스프링 스플릿 36일 차 1경기 2세트는 담원 게이밍이 승리했다. 드래곤X의 실수로부터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깔끔한 승리였다.

담원이 경기 초반 기회를 잡았다. 계속된 난타전 속에서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가 몇 차례 실수를 범한 덕분이었다. 분위기를 탄 담원은 스노우 볼을 멈추지 않았고, 바텀 갱킹으로 크게 이득을 취했다. 결국 11분 만에 글로벌 골드 차이가 2천가량으로 벌어졌다.

소강상태가 이어졌지만, 담원이 운영을 통해 차근차근 골드를 챙겼고, 무난하게 드래곤 스택을 쌓아나갔다. 한타에 자신이 없던 드래곤X는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할 뿐이었다. '고스트' 장용준의 미스 포츈은 유미를 어깨에 달고 공격적으로 상대를 밀어냈다.

'고스트' 미스 포츈의 과감한 플레이가 결국에는 게임을 정리했다. 대치 구도에서 폭발적인 화력에 논란 드래곤X는 혼비백산 후퇴했고, 담원이 이때를 노려 바론을 시도했다. 드래곤X가 뒤늦게라도 저지하고자 했지만, 다시 튀어나온 미스 포츈에게 크게 혼쭐이 났다. 담원은 한타에 대승하고 바론까지 챙겼다.

남은 건 넥서스뿐이었다. 압도적인 성장을 거둔 담원은 숨도 쉬지 않고 달렸다. 그 길에 서 있는 드래곤X는 무참히 쓰러졌다. 1세트와는 정반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담원이 단 33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