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번 서버 이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아무래도 현재 최대 접전지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월드 던전이다. 현재 이곳은 경험치, 아이템 등 높은 보상을 기대할 수 있어서 하나의 이름 아래 여러 번호로 나눠진 각각의 서버 유저들이 앞다투어 모이는 중이고, 그로 인한 잦은 PK로 매일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고 있다.
■ 서버 이전 1차, 주목할만한 동향은?
5월 6일부터 13일까지 약 일주일간 진행되는 이번 서버 이전은 1일차만 봐도 지난번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를 보인다. 서버 이전이 처음으로 진행됐던 지난 3월에는 아리아 10과 아리아 01에 유명 유저들이 모였고, 그에 따라 많은 이들이 해당 서버에 밀집하면서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하지만 이번 5월의 서버 이전은 아리아 10과 01에 모여있던 유명 유저들이 다시 다른 서버로 흩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그중에는 상대적으로 유저가 적어서 흔히 시골 서버라고 불리는 곳도 있다.
이들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의 중심에는 이번 서버 이전이 2회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선 시세가 저렴한 서버로 이동하여 경매장을 통해 컬렉션을 완성하는 등 필요한 물품을 좀 더 저렴하게 챙기기 위한 것. 그리고 적대 유저들을 제압한 후 좀 더 쉽게 보스, 월드 던전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인다.
즉, 유명 네임드 유저 및 해당 혈맹의 사람들이 현재 이전한 서버에 지속적으로 둥지를 틀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실제로 몇몇 네임드 유저들은 지금은 잠시 머물 뿐, 일주일 뒤 새로운 둥지를 찾아 다시 서버 이전을 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 거스틴 01 "최강의 등장! 해방 전선을 펼친다!"
모든 서버를 통틀어서 최강으로 뽑히는 유저들이 있다. 그중에서 '무신입니다', '귀신입니다'로 유명한 두 유저는 자타 공인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들은 이번 서버 이전을 통해 거스틴 01에 등장했다. 이와 함께 BJ 쌈룡을 비롯해 이들과 같이 움직이는 유저들 또한 대부분 거스틴 01로 이전한 모습을 보인다.
현재 이들은 최고 수준 유저라는 것을 증명하 듯 이전과 동시에 랭킹 최상위를 점령했고, 동시에 거스틴 서버의 해방 전선을 주장하며 기존 라인 혈맹과 적대 관계를 맺고 전투를 펼쳤다. 그리고 최상위급 보스 몇몇과 오렌 영지 자리체, 상아탑 2층 5시 방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통제의 해방을 말하고 있는 중.
현재 확인된 바로는 (드비안느 01/'무신입니다'→아리아 10/'챔피언사탄')은 '무신조자룡'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그리고 (테온 04/'무신입니다'→아리아 10/'챔피언부우')는 '여포봉선', '귀신입니다'는 '조조맹덕'이란 이름으로 각각 거스틴 01 서버에서 활동하고 있다.
◎ 카인 01 "강력한 조직력! '용' 혈맹은 나들이 중?"
엄청난 스펙의 '무과금입니다', '사사키'를 중심으로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던 용 혈맹은 현재 카인 01로 이전했다. 이전 직후 기존 라인과 전투를 우세하게 이끌며 보스를 차지하는 등 아리아 01 서버의 오랜 강자였던 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중!
하지만 이들이 카인 01에 오랜 시간 머물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기존 서버보다 낮은 시세를 확인하여 경매장을 통해 여러 장비를 구매하는 모습을 보였고, 잠시 놀러 왔을 뿐 일주일 후 다시 다른 곳으로 갈 것이란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무과금입니다'는 캐릭터의 이름을 현재 캐릭터를 방송에서 운영 중인 BJ우레의 이름을 따서 '우레유튜브'로 바꾸는 등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한 번 더 서버 이전의 기회가 남아있는 만큼 1차 이전은 탐색전이나 마찬가지인 셈. 현재는 용 혈맹 유저들이 다수 카인 01로 넘어와 있지만, 모든 서버 이전이 종료되는 5월 13일 이후 이들의 거취는 아직 불투명하다.
◎ 지그하르트 08, "NAMED 혈맹이 움직였다?"
지난 서버 이전 후 가장 뜨거웠던 아리아 10서버에서 '무신입니다', '귀신입니다'를 중심으로 한 밀짚모자해적단 혈맹과 대립했던 NAMED 혈맹의 중심인물들이 지그하르트 08로 이동했다. NAMED 혈맹은 유튜버 이문주와 함께 여러 BJ들 및 유저들이 모여 만들어진 혈맹으로 아리아 10에서 이름을 용사 시리즈로 설정하여 활동했었다.
지금은 NAMED 혈맹에 소속되어 있던 일부 BJ들과 유저들이 08, 10으로 이전했으며, 그중 혈맹의 중축에 섰던 다수의 인원이 08로 이전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들은 지그하르트 08에서 '끗발나는'이란 수식어를 붙여서 이름을 변경한 상태로 활동 중이며 이전하자마자 랭킹 최상위권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서버 이전 기간이 끝났을 때까지 지그하르트 08에 남아있을지는 미지수! 유명 유저들의 진짜 보금자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13일 이후를 주목해야 한다.
■ 서버 이전에도 영향을 미친 월드 던전! 가장 HOT한 사냥터
월드 던전은 여러 서버의 유저가 한 장소에 모이는 특별한 사냥터로 높은 경험치와 큰 보상을 기대할 수 있어서 여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덕분에 안에서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데, 현재 월드 던전은 평화로운 사냥터가 아닌 치열한 전장이라고 볼 수 있다.
던전이 전쟁터로 변한 큰 이유와 함께 유저들이 말하는 월드 던전의 아쉬운 점은 바로 맵의 크기다. 하나의 이름 아래 나눠진 10개의 서버에서 유저가 모이는 장소인데 비해 사냥터가 굉장히 좁기 때문에 잦은 다툼과 분쟁이 발생하는 것.
무엇보다 좁은 맵에 포화된 인원으로 인해 사냥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몬스터 한 명에 여럿이 붙어서 싸우는 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런 문제는 난이도가 낮은 사냥터일수록 심화된다.
난이도가 낮은 사냥터에는 불법 프로그램 계정이 여럿 발견되어 사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 그렇다고 난이도가 높은 사냥터라고 상황이 나은 것도 아니다. 가장 인기 있는 물의 제단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제대로 자리 잡기도 어렵고, 한 단계 낮은 대지의 제단으로 가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밀집한 걸 보게 된다.
이렇듯 인구에 비해 맵이 좁다 보니 월드 던전에 분쟁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어쩌면 일부러 분쟁을 유도하여 PvP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과도하게 불편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어쨌든 월드 던전에서 PvP는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고, 개인보단 혈맹을 중심으로 한 각종 연합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주도권을 잡고, 사냥터를 장악하기 위해 수시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 특히 상위 유저들이 모이는 물의 제단은 비명이 끊이지 않는 섬뜩한 곳이다.
혈맹 간의 연합과 전투, 게임 내 PvP 콘텐츠로 절대 빠질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안타까운 건 평화주의자들도 사냥이 어려울 때가 많다는 것.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듯 혈맹 간의 전투 중에는 광역 마법에 맞거나 적대 혈로 인식한 상대의 오해로 공격받는 등 다른 유저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그로 인해 새로운 분쟁이 또 발생하는 것.
게다가 막피라고 불리는 묻지 마 PK 유저들도 등장하여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공격하고 다니는 상황이 겹치면서 월드 던전 사냥은 언제 누구에게 공격받을지 몰라 불안에 떨며 진행해야 한다. 인구에 비해 좁은 맵과 부족한 몬스터, 혈맹의 PvP 경쟁과 막피까지 모여 월드 던전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거대 혈맹은 인원을 나눠서 각기 다른 서버로 이전을 진행, 각 서버를 장악하여 월드 던전을 완전히 점령하는 방식의 전략 플레이도 고려할 정도! 월드 던전은 비록 매일 2시간이라는 다소 아쉬운 활동 시간을 가지지만, 단순히 핫한 콘텐츠를 넘어 플레이의 중점적인 위치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따라서 1차 오픈 기간 후의 월드 던전 행방이 중요해보이며, 앞으로 베오라의 유적 외에 다른 형태의 월드 던전도 추가될지 등 유저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Mone@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