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 시각 기준) 오버워치 리그 2020 시즌 14주 2일 차 2부 일정이 진행됐다. 1, 2경기에선 필라델피아 퓨전과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고전 끝에 승리를 추가한 가운데, 전면 리빌딩을 마친 밴쿠버 타이탄즈는 3경기에서 플로리다 메이햄에게 0:3 완패를 당하며 또다시 자존심을 구겼다.

1경기 댈러스 퓨얼과 필라델피아 퓨전의 대결은 한 끗 차 접전으로 펼쳐졌다. 1세트 부산부터 세 라운드 모두 99:99 승부가 나왔는데, 필라델피아 퓨전이 3라운드에서 극적 역전승을 챙겨 선취점을 올렸다. 양 팀 모두 추가 시간에 간신히 3점을 획득한 2세트는 댈러스 퓨얼의 승리로 끝나며 흥미진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남은 세트에선 필라델피아 퓨전의 집중력이 제대로 발휘됐다. 3세트 블리자드 월드에서 허무하게 뚫리는 듯했던 필라델피아 퓨전은 경유지 통과 이후로 발군의 경기력을 뽐냈다. 댈러스 퓨얼의 공격을 끝내 2점으로 막아낸 필라델피아 퓨전은 단 3초를 남긴 채 승리하며 한 발 앞서갔다. 4세트 아누비스 신전에서도 양 팀이 2점을 챙기며 2차전이 시작됐다. 필사적으로 공격한 댈러스 퓨얼이 1분 만에 추가 점수를 획득했지만, 2분 30초의 여유 시간을 확보해둔 필라델피아가 B거점까지 가볍게 밟으며 1경기가 종료됐다.

2경기는 토론토 디파이언트와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대결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3:1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이렇다 할 좋은 경기력은 보이지 못했다. 1세트 오아시스에서 토론토 디파이언트가 역전승으로 먼저 앞서간 가운데 2세트 리알토와 3세트 왕의 길에선 양 팀이 한 대씩 주고받으며 긴 호흡으로 진행됐다. 무딘 공격과 허술한 수비 속에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두 세트 연승을 거두며 매치포인트를 만든 가운데, 4세트 하나무라에선 오랜만에 완막을 해내며 시즌 일곱 번째 승리를 챙겼다.


14주 차의 마지막 경기에선 플로리다 메이햄과 밴쿠버 타이탄즈가 만났다. 북미 컨텐더스 선수들로 새롭게 로스터를 채운 밴쿠버 타이탄즈는 1세트 일리오스부터 삐걱였다. 조합은 같았지만 궁극기를 채우는 속도부터 한 발 느렸고, 궁극기 사용 타이밍엔 연계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밴쿠버 타이탄즈는 정돈된 한타를 보여주지 못한 채 0:2 완패로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쓰레기촌에선 밴쿠버 타이탄즈도 힘을 냈다. 플로리다 메이햄의 공격을 후반부에 필사적으로 막아내며 시간을 잔뜩 끌었고, 본인들도 3점을 챙기며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2차전에선 확연한 공격력 차이가 드러나며 플로리다 메이햄이 가볍게 승리했다. 밴쿠버 타이탄즈가 저력을 발휘한 것도 잠시, 3세트 할리우드에선 완막으로 허무하게 무너지며 리빌딩 이후 무력한 2연패를 기록했다.


2020 오버워치 리그 시즌3 14주 2일 차 2부 결과

1경기 댈러스 퓨얼 1 vs 3 필라델피아 퓨전
1세트 댈러스 퓨얼 1 vs 2 필라델피아 퓨전 - 부산
2세트 댈러스 퓨얼 4 vs 3 필라델피아 퓨전 - 감시기지 지브롤터
3세트 댈러스 퓨얼 2 vs 3 필라델피아 퓨전 - 블리자드 월드
4세트 댈러스 퓨얼 3 vs 4 필라델피아 퓨전 - 아누비스 신전

2경기 토론토 디파이언트 1 vs 3 샌프란시스코 쇼크
1세트 토론토 디파이언트 2 vs 1 샌프란시스코 쇼크 - 오아시스
2세트 토론토 디파이언트 4 vs 5 샌프란시스코 쇼크 - 리알토
3세트 토론토 디파이언트 5 vs 6 샌프란시스코 쇼크 - 왕의 길
4세트 토론토 디파이언트 0 vs 1 샌프란시스코 쇼크 - 하나무라

3경기 플로리다 메이햄 3 vs 0 밴쿠버 타이탄즈
1세트 플로리다 메이햄 2 vs 0 밴쿠버 타이탄즈 - 일리오스
2세트 플로리다 메이햄 4 vs 3 밴쿠버 타이탄즈 - 쓰레기촌
3세트 플로리다 메이햄 3 vs 0 밴쿠버 타이탄즈 - 할리우드

사진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오버워치 리그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