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점점 가전 제품의 크기가 작아지고 또 축소되고 있는 추세지만 게이밍 PC는 언제나 그 흐름을 역행해왔다. 성능이 좋은 그래픽 카드를 쓰려면 본체가 커야 했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가성비가 부족한 슬림형 PC를 구매하려 하지 않았다.

이러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10년 이상 미니 PC 콘셉트의 제품을 출시해 온 회사가 있다. 바로 ZOTAC(조텍)이다. 좁디 좁은 내부에 효율적인 공간 창출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인데 조텍은 10년 동안 미니 PC를 제조한 그 경험으로 미들타워, 'MEK 1(멕 1)'을 제조했고, 이후 그 계보는 '멕 미니'로 돌아오게 된다.

이번에 소개할 ‘ZOTAC GAMING MEK MINI RTX 2060 SUPER (이하 멕 미니)’는 사이즈가 큰 데스크탑 PC보다 훨씬 축소된 초소형 게이밍 PC이며 멕 시리즈 특유의 상당히 날렵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특히 멕 미니의 정면은 이전에 출시되었던 빅타워 제품, 'MEK Ultra(멕 울트라)'와 흡사하다.

또한 전작, '멕 미니'가 장착했던 지포스 RTX 2060에서 ‘2060 SUPER’로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다. 그 외, 고속 NVMe M.2 240GB SSD와 1TB HDD가 함께 들어가 있고 기존 제품과 달리 파워 서플라이가 2개로 늘어났으며 듀얼 랜이 탑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고 아담한 게이밍 PC가 과연 어떤 힘을 숨기고 있는 지, 지금부터 멕 미니에 대해 알아보자.


■ 제품 특징 및 구성품

▲ 멕 미니 상자 전면

▲ 안을 열면 본체와 액세서리 박스가 나온다

▲ 조텍 게이밍 로고가 인상적이다

▲ 액세서리 박스 개봉샷

▲ 종이 안에는 퀵 스타트 가이드, 유저 매뉴얼, 윈도우 10 설치 USB 등이 있다.

▲ 2x2 160MHz 채널 서포트 킬러 AC 와이파이 안테나 2개

▲ 전원 케이블 2개

▲ 전원 어댑터 2개

▲ 어댑터 크래들 2개

▲ 어댑터 크래들을 끼워주면 두 어댑터를 쉽게 정리할 수 있다

▲ 어댑터가 바닥에 닿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 본체는 미래지향적인 날카로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 정면은 매우 날카로운 엣지형 디자인

▲ 위쪽엔 마이크/헤드셋 단자, USB C타입 3.0/USB 3.0 단자, SD카드 삽입구가 있다

▲ 후면엔 USB 3.1 단자 4개, 킬러 AC 1550 와이파이 단자 2개,
기가비트 랜 2개, DP 단자 3개, HDMI 단자 1개, 전원 단자 2개가 있다

▲ 좌우에도 통풍구가 날렵하게 달려있다

▲ 안을 열면 촘촘한 구조로 되어 있다

▲ RAM과 HDD, SSD는 교체 가능하도록 바깥 부분에 설치되었다

▲ 와이파이 안테나를 달면 이런 모습이 된다

▲ 어댑터 2개를 전부 사용하니 잊지 말고 둘 다 연결하자

▲ 스펙트라 RGB LED 시스템으로 색깔을 바꿀 수 있다

▲ 스펙트라 메인 메뉴에서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 스펙트라 레인보우 모드

▲ 스펙트라 페이드 모드

▲ 크기 비교를 위해 모니터를 옆에 둬보았다


■ 성능 테스트

조텍 멕 미니의 성능을 체크하기 위해 3D Mark의 '파이어 스트라이크'. '타임 스파이' 테스트를 시도하였고 게임으론 '배틀그라운드'와 '콜 오브 듀티: 워존'을 채택하였다. 둘 다 성능은 최고사양으로 두었으며 배틀그라운드는 프레임 테스트, 워존은 그래픽 성능 테스트로 진행되었다.

테스트가 진행된 조텍 멕 미니의 사양은 아래와 같다.

  • 상세 스펙
  • CPU: 인텔 9세대 i5-9400F(2.90GHz)
  • VGA: 조텍 지포스 RTX 2060 SUPER 8GB GDDR6
  • RAM: 2x DDR4 2666MHz 8GB
  • SSD/HDD: 240GB NVMe M.2 SSD/1TB 2.5인치 HDD
  • 파워: 19.5V/230W *2
  • 네트워크: Killer Gigabit 이더넷 / Killer AC 1550

  • ▲ 배틀그라운드 그래픽 설정

    ▲ 콜 오브 듀티: 워존 그래픽 설정


    3D Mark 벤치마킹

    ▲ 파이어 스트라이크 벤치마킹

    ▲ 타임 스파이 벤치마킹


    배틀그라운드

    ▲ 돈까스 주먹

    ▲ 오늘은 왠지 운이 좋은 편

    ▲ 잘못된 만남

    ▲ 게임 끝까지 100~125 프레임을 유지하였다.


    콜 오브 듀티: 워존

    ▲ 자~ 이제 시작이야(내 꿈을)

    ▲ 이웃집 또털어

    ▲ 와! 아이템이 한가득!

    ▲ 게임 끝까지 140~150 프레임을 유지하였다.


    ■ 마치며

    조텍 멕 미니는 조립형 PC보다는 다소 금액이 나가지만 작은 크기와 대조되는 훌륭한 성능으로 장점이 충분한 PC다. 길이 27cm, 높이 26cm, 폭 14cm 밖에 되지 않으며 RTX 2060 SUPER와 i5-9400F를 달아 게이밍 환경에도 문제 없다. 또한 윈도우 10까지 설치되어 있는 완본체 구성으로 복잡한 설치과정이 없으며 좁은 원룸이나 자그만한 방에 어울리는 PC다.

    멕 미니의 작고 아담한 사이즈는 큰 장점 중 하나다. 보통 크기의 데스크탑은 공간을 활용한 인테리어에 악영향을 미치는 반면, 멕 미니는 어디에 넣어도 들어갈 듯한 크기를 자랑한다. 단,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공간이거나 사방이 막힌 곳에 둔다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공간 창출만 충분히 해낸다면 어디에 들어가도 문제 없다는 것.

    성능도 작은 것치곤 만만치 않다. GTX 2060 SUPER와 i5-9400F, 16GB DDR4 듀얼 채널 메모리, 240GB 고속 NVMe M.2 SSD, 1TB HDD까지 달려 있어 자잘한 부품 교체를 하지 않아도 바로 게임을 무리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다. 또한 360도 공기 순환 시스템과 저소음 냉각 프로파일, 상향식 공기 흐름 설계로 인해 게이밍 노트북과 달리 발열이 세지 않다는 것도 특징이다.

    미니 PC라는 제품군은 일종의 특수 제품군이라서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데스크톱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가성비라는 측면에서 데스크톱보다 불리하지만 인테리어나 공간 활용 측면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또한 부족하지 않은 게이밍 성능과 함께 무게나 크기가 데스크톱의 1/3 정도에 불과해서 휴대까지 고려해볼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예쁘다는 것도 고려해볼만한 강점.

    그 중에서도 조텍 멕 미니는 스펙트라 LED 시스템과 날카로운 디자인까지 갖추고 있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지만 강한 만큼 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좁은 방에 살고 있어 큰 데스크탑을 놓을 수 없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데스크탑이 필요한데 공간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멕 미니 한 대를 살포시 놓아보는 것은 어떨까.

    ▲ 작은 고추의 매운 맛을 보여주는 폭풍PC 멕 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