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고귀한 영혼만이 도달할 수 있는 곳, 죽은 영혼을 어둠땅으로 인도하는 성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는 자들이 머무는 승천의 보루. 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 스티브 대뉴저(Steve Danuser)는 어둠땅 승천의 보루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 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 '스티브 대뉴저'가 묘사한 승천의 보루

"필멸자가 승천의 보루에서 빛나는 첨탑과 금빛 들판을 처음 보면 이곳이야말로 고결한 영혼이 영원한 보상을 받는 전원적인 낙원인가 보다 하고 추측한다. 하지만 사실 이 왕국은 어둠땅의 기본 목적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곧 자신에게 맡겨진 무거운 역할을 깨닫게 된다.

새 영혼 앞에는 몇 세기, 나아가 영겁의 시간에 걸쳐 겪어내야만 하는 의식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인간으로서의 삶은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승에서의 바람과 욕망을 버리는 데 주력하는 의식을 시작하게 된다. 아무리 고결한 영혼이라도 살면서 내린 결정과 선택이라는 짐을 진 채 세상을 떠나는 법이니 진정한 의미에서 공명정대하고 사심 없이 자신의 의무를 받아들이게 하려면 생전의 모든 기억(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을 몰수해야 한다.

이승의 수많은 세계 중 어떤 곳에 몸을 담았든, 생전에 어떤 모습이든, 이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가치를 인정받은 영혼은 하늘색 살결의 키리안으로 새로운 형태를 띠게 된다. 이 상태로 열망자의 역할을 맡아 정화와 개선을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승천의 보루에 새 거주자로 들어오는 것은 그냥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라 그만큼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보상에 가깝다. 안타깝게도 아무리 전도유망한 영혼이라 해도 시련을 극복하고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불운한 존재는 공공선을 위해 승천의 보루에서 추방해야 한다. 쫓겨난 뒤에는 사후세계에서 덜 고된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다시 배정된다.

승천의 보루를 이끄는 수장은 현명하고 엄격한 집정관이다. 집정관은 모든 키리안이 밟는 길을 먼저 걸어간 장본인이다. 태초부터 어둠땅에 존재해 온 영원한 자라는 신적인 존재의 일원으로서 집정관은 의무를 다하며 봉사한다는 사명의 바른길에서 단 한 순간도 벗어난 적이 없다.

수많은 시련을 무사히 통과하고 과거의 흔적을 정화하며 적절한 과정을 거친 열망자는 보상으로 가장 높은 영예를 차지하게 된다. 바로 승천자의 지위에 오르는 것이다. 열망자들은 집정관이 직접 주재하는 거룩한 의식에 참여해 승천의 문장 앞에 서서 날개를 하사받는다.

이 순간은 앞으로 펼쳐질 진정한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다. 승천자가 된 키리안은 몇 가지 봉사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해 의무를 다해야 한다. 감시자가 되어 이승의 왕국을 지켜보면서 죽음의 문턱에 선 영혼이 정말 저승으로 건너올 준비가 되었는지, 아직 산 자들의 세상과 끈이 이어져 있는지 판단하거나 인도자가 되어 준비된 영혼을 어둠땅으로 안내해 오리보스의 심판관 앞으로 데려다 놓을 수 있다. 승천의 보루에 계속 머무르면서 동료 키리안을 위해 봉사하는 다른 여러 가지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필멸의 영혼이 그들을 기다리는 영원의 시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 승천의 보루가 없다면 어둠땅의 이 신성한 목적은 이루어질 수 없다."

조니 캐시 V, 선임 게임 디자이너로부터 플레이어가 승천의 보루로 향하는 이유와 과정, 반란군으로 등장하는 우서에 얽힌 비밀, 승천자에 숨겨진 비밀 등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Q. (시네마틱에서) 실바나스가 아제로스와 어둠땅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호드와 얼라이언스, 그리고 플레이어가 어둠땅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과정이 궁금하다. 어떤 이야기를 거쳐 어둠땅에 들어서게 되는지 설명해 달라.

확장팩이 시작되고 플레이어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이야기가 어둠땅에 어떻게 도달하게 됐는지를 설명해 줄 것이다. 흥미로운 모험이 될 것 같고 너무 많은 정보로 스포일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어둠땅에 가면 플레이어는 구원받을 수 없는 영혼들이 가는 곳이자 어둠땅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인 나락(Maw)으로 가게 된다. 나락을 탈출한 후 오리보스(Oribos)를 거쳐 승천의 보루에서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모든 이야기가 이어져 있으며 장대하고 미세하게 얽혀 있는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Q. 죽어서 영혼이 되어 가는 곳이 어둠땅인데 플레이어는 산 채로 방문하게 된다. 설정상 살아있는 존재가 승천의 보루나 어둠땅에서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어둠땅 각 지역의 토종 생명체와 죽어서 어둠땅에 가게 된 존재는 한 번 더 죽으면 사라진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이므로 어둠땅에서 죽는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부활할 수 있다.


Q. 승천의 보루는 생전 고귀한 자들이 영혼이 되어 오게 되는 곳이다. 이 지역을 어둠땅에 진입한 유저들이 가장 먼저 방문하게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이 곳에서 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승천의 보루는 전생에 고귀한 삶을 산 영혼들이 가는 곳이다. 가장 먼저 승천의 보루로 이동하는 이유는 플레이어가 확장팩 시작 시점에 나락에 도착한 뒤, 거기서 경험하는 어떤 사건 때문이다. 그 후 오리보스로 가서 나락에서 있었던 사건을 설명하고 그 사건이 승천의 보루와 연관이 있다는 결론을 내려 승천의 보루로 보내진다. 승천의 보루 주민들은 플레이어가 정확히 무슨 이유로 왔는지 모른 채 함께 수수께끼를 풀어간다. 어둠땅 전반적인 이야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이는 승천의 보루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진다.

▲ 나락에서 겪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승천의 보루를 방문한다


Q. 승천의 보루는 키리안 성약단이 관리하고 있다. 성약의 단이 무엇이고 키리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다. 플레이어가 키리안 성약의 단을 선택했을 때 이야기 흐름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까?

성약단 선택은 이번 확장팩에서 플레이어가 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모든 성약단은 어둠땅 내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승천의 보루의 키리안은 아제로스 혹은 다른 세계의 영혼들을 어둠땅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죽어서 승천의 보루로 가게 된 영혼은 키리안이 되기 위한 수련을 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모든 성약단을 만나고 능력을 경험한 뒤 최대 레벨에 도달하면 하나의 성약단을 선택해 그 일원이 된다. 선택하는 성약단에 따라 최대 레벨 콘텐츠의 이야기에 변화가 생긴다. 키리안을 선택하게 되면 키리안의 시점에서 어둠땅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게 되며 다른 성약단을 선택한다면 해당 성약단의 시점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특수 능력과 보상 등을 획득한다. 선택하는 성약단에 따라 게임 경험이 달라지고 이 부분은 어둠땅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 중 하나다.


Q. 키리안은 승천자가 되기 위해 훈련을 거쳐 시험에 임한다. 도중에는 과거의 모든 기억을 제거하는 과정도 있어 고통스러워하는 키리안도 보인다. 이에 이탈자가 되어 승천의 보루에 대항하는 모습이다. 승천자와 이탈자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승천자는 날개를 받은 키리안이다. 승천의 보루 주민은 푸른 피부의 인간형 존재로 많은 훈련을 거쳐 의식을 통해 날개를 받아 승천자가 된다. 이탈자는 반란 세력 같은 존재다. 승천자가 되기 위한 의식을 마무리 짓지 못한 키리안이 불만과 불신을 가져 어둠땅의 문제를 폭력과 파괴를 통해서라도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이탈자가 된다. 플레이어는 승천자들 편에 서서 보다 평화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Q. 우서는 이탈자로 등장한다. 심지어는 이탈자 세력을 모아 승천의 보루를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그는 왜 이탈자가 되었고, 왜 승천의 보루를 공격하려 하는지 궁금하다.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지는 않다. 우서는 다른 영혼과 비슷한 방법으로 승천의 보루에 왔으며 수련 도중 다른 승천자와는 다른, 더욱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경험이 우서를 어두운 길로 이끈다. 플레이어는 캐릭터 육성 과정에서 우서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고 최대 레벨 도달 이후 키리안을 성약단으로 선택하면 보다 깊은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 폭력과 파괴를 통해 승천의 보루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탈자, 우서


Q. 승천의 보루에서 퀘스트를 진행하면 '나락혈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승천의 보루 지도자인 집정관 크레스티아이나 다른 NPC는 나락혈맹에 대해 쉬쉬하거나 은폐하려는 분위기다. 나락혈맹이 대체 무엇인가?

어둠땅에서의 모험이 깊어지고 최대 레벨에 도달했을 때 나락혈맹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예를 들면 나락혈맹과 이탈자들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그 관계가 키리안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등 자세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자리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어떤 사건을 통해 나락으로 가게 된 키리안이 간수에게 붙잡혀 고문당해 타락하며 나락혈맹이 된다.


Q. 승천의 보루는 '령 가뭄' 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령 가뭄이 무엇이며 승천의 보루를 비롯한 어둠땅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혹시 령 가뭄에 실바나스가 연관된 것은 아닌가?

령은 공기만큼이나 풍족했고 어둠땅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자원으로 많은 일에 사용된다. 실바나스의 행동을 포함한 일련의 일들이 령 가뭄을 야기했고 령은 더 이상 풍족하지 않게 됐다. 승천의 보루는 풍족하게 사용하던 자원이 갑자기 끊기게 된 상황이며 령 가뭄으로 키리안은 날개를 얻거나 기계를 작동시키지 못하고, 의식을 진행할 수 없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면서 반란 세력인 이탈자도 생겨났다. 승천의 보루뿐만 아니라 어둠땅 전체가 령 부족으로 힘든 상황이다.

▲ 실바나스의 행동이 어둠땅 전역에 령 가뭄을 초래했다


Q. 퀘스트 후반부에 말드라서스의 군대가 승천의 보루를 공격하고 플레이어가 이를 저지한다. 말드라서스는 강령군주 성약단인데 왜 승천의 보루를 공격한 것인가? 성약단끼리 전쟁 중인 상황인가?

말드락서스가 승천의 보루를 공격한 이유를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플레이어는 직접 말드락서스로 가게 된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많은 이야기를 하긴 어렵지만 말드락서스 지역을 탐험하고 퀘스트를 하면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Q. 원하는 지역을 선택할 수 있었던 군단이나 격아와는 다르게 어둠땅은 지역별로 레벨이 정해져 있어(승천의 보루 50~52) 퀘스트의 흐름에 따라 순서대로 지역을 방문하는 형태로 변경됐다. 이렇게 바뀐 이유와 보조 캐릭터를 키울 때도 순서대로 퀘스트를 진행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어둠땅을 처음 플레이 할 때는 장대한 이야기를 기획된 순서대로 경험하게 된다. 한번 경험을 마쳤다면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할 때는 원하는 지역을 선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보조 캐릭터 육성 시에는 최대 레벨 달성 전부터 성약단을 선택할 수 있어 특혜를 모두 받은 채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게 된다.

▲ 어둠땅 최초 플레이 시 순서대로 레벨업, 부캐 육성 시 원하는 지역 선택 가능


Q. 완료한 메인 퀘스트의 이야기를 게임 내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퀘스트 지문을 읽지 않고 넘어가거나 지나간 이야기를 확실히 알고 싶은 플레이어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가 플레이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길 바라는가?

개발팀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기능이다. 여러 캐릭터를 플레이하면 하나의 캐릭터에 몰두하다 다른 캐릭터를 다시 했을 때 해당 캐릭터가 진행해온 이야기를 제대로 살펴보기 어렵다. 게임 내에서 지나간 주요 스토리를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보다 수월하게 여러 캐릭터를 번갈아 가며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승천의 보루에서 가장 흥미롭거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이야기는 어떤 것인지 듣고 싶다.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키리안의 이야기다. 키리안은 문제점이 확실히 있다. 예를 들면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이 다 선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반란군인 이탈자는 폭력적이고 난폭하긴 사실이지만 그들의 이념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된다. 키리안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며 플레이어는 이런 모순적인 상황을 더욱 깊이 파고들게 될 것이다.

▲ 키리안의 모든 행동이 선한 것은 아니다


어둠땅 스토리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