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정식 서비스가 6개월에 도달한 현재, 상위권 유저들의 장비 세팅이 조금씩 영웅급 장비로 넘어가고 있다. 물론 대다수는 고급~희귀 장비를 착용하고 있고, 영웅급 장비는 희귀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가격차이를 내는만큼 쉽게 맞출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귀와 차별화되는 성능으로 인해 다이아를 긁어모아 영웅급 장비를 하나씩 장만해나가고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이때, 이미 영웅급이나 전설 장비를 둘둘 두르고 있거나, 돈이 넘쳐나서 아무거나 원하는걸 고르는 이들이라면 고민이 없겠지만 쥐어짜고 쥐어짜서 하나씩 장비를 바꿔나가는 유저들에게는 어떤 장비를 선택해야하는지 고민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세트와 단일 장비, 새로 추가된 월드 장비의 존재, 여러 부위 중 우선순위가 높은 아이템 등 생각할 요소가 많기 때문.

이에 결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게 부위별 영웅급 장비의 특징과 주요 활용처에 대해 개략적으로 정리해보았다. 비슷한 스펙의 유저들 사이에서도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만큼 정답은 될 수 없지만, 장비 교체전 선택을 위한 하나의 참고자료 정도로는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장비에 대한 평가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며, 서버별 시세와 매물 현황에 따라 정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를 꼭 감안하시고 기사를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 이제 막 영웅 장비를 맞추기 시작했다면, 어떤 부위를 어떤 장비로 먼저 교체해야할까?



◆ 메인 방어구편 Part 1 - 무난한 선택은 세트 장비

별도로 정식 분류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어구에서 메인 슬롯에 해당하는 장비로는 헬멧, 상의, 장갑, 부츠가 있다. 이 장비들은 세트장비와 단일 장비가 구분되어 존재하는 파츠들이며, 영웅급 역시 세트 장비가 존재하니 바로 악몽, 다크 크리스탈, 마제스틱이다.

영웅급에서 세트 장비를 선택하게 된다면 그 이유는 간단하다. 옵션이 범용적인 구성이기 때문에 다른 장비들에 비하면 비교적 직업에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게임 초반부터 공급된 장비다보니 각종 신규 장비가 포함된 단일 장비들에 비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장비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일 장비는 부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개중에는 세트장비 두세개 이상의 가격을 보이는 물건도 있어, 세트 장비를 활용하면 비교적 빠르게 전반적인 장비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세트를 다 모아 추가 능력치를 받기 전까지는 그저 방어력이 좀 더 높은 장비 수준에 그칠 수 있다. 물론 영웅급 장비는 추가 제련옵션의 능력치가 뛰어나고 희귀급에 없는 옵션도 있어 비할바는 아니지만, 장비 하나만 바꿔도 바로바로 스탯이 눈에 띄게 상승하는 단일 영웅 방어구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또한 묶음이 아니면 추가 능력치가 발동이 되지 않는만큼, 성능의 범용성은 뛰어나지만 다른 장비를 활용하는 유연성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간단히 예를 들어 내가 이미 악몽 풀세트를 사용중이라면 야른그레이프르를 습득해도 제대로 써먹으려면 나머지 장비를 다 바꿔야 하기 때문.

▲ 세트 장비는 범용성이 뛰어나고 단일 장비에 비해 전반적인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 당연하게도 세트 장비가 제대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트 4종을 갖춰야 한다


세트 장비의 특징을 확인했다면 이제 각 장비별 특징을 확인해보자. 먼저 악몽은 생존에 특화된 방어구로 범용성이 가장 뛰어난 장비로 평가된다. 기본 방어력이 좀 더 높으며 세트 효과로 높은 방어력과 추가 대미지 리덕션, CON 등 오래 버티는데 도움이 되는 능력치들을 제공해한다. 특히 PVP를 자주 접하는 유저들이 선호하는 방어구로 손꼽히는데, 생존에 특화된만큼 사냥속도는 다소 뒤쳐진다는 것이 단점.

다크 크리스탈은 반대로 화력에 도움이 되는 효과들로 무장한 것이 특징으로, 모든 대미지와 명중 등의 능력치를 제공해주어 사냥용으로 인기가 많다. 이번 기사의 타겟인 희귀를 차고있다가 이제 막 영웅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유저들의 경우 PVP와는 연이 없는 경우가 많을텐데, 이런 유저들은 굳이 싸움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좀 더 빠른 사냥에 특화된 다크 세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다.

마제스틱 세트는 지팡이나 오브 직업군에 어울리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MP회복과 스킬 대미지 증폭, MP회복량 등을 챙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능력치의 특성상 마법 딜러들의 화력과 사냥 지속력을 챙기는 것 외에도 사제가 레이드나 전쟁 중 아군을 서포트하기 위한 유지력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과거 스킬 대미지 증폭 장비의 종류가 적을때는 궁수나 이도류 등 비 마법사류임에도 스킬샷의 비중이 높은 클래스가 스댐증+MP회복을 챙기기 위해 마제스틱을 쓴 적이 있으나, 최근에는 각종 신규장비들로 인해 이런 직업에겐 다소 애매한 세트가 됐다.

▲ 세트 장비 종류별 특징



◆ 메인 방어구편 Part 2 - 최고의 성능을 노린다! 단일 장비

세트장비들이 자체적으로는 특별한 능력치가 없지만 세트를 갖추면 강력한 부가효과를 받는 방식이라면, '단일 장비'는 이러한 세트효과는 없지만 장비 각각에 강력한 부가 옵션들이 부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각 다른 능력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섞어서 차는 경우도 많고 조합이 천차만별이라 세트 장비에 비해 고려할 부분이 많다.

단일 장비의 가장 큰 장점은 원하는 스탯을 하나하나 골라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킬 대미지 증폭이 필요한데 마제스틱을 사용하는 경우, 증폭 자체는 높은 수치를 당겨올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방어력 총합이 떨어지고 굳이 필요하지 않은 MP회복량이 추가되는 등 낭비되는 스탯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대신하여 테르시의 서클릿과 야른그레이프르 등으로 스킬 대미지 증폭을 어느정도 확보하고, 남는 갑옷 및 신발 자리에는 메인 스탯을 올려주는 폴리네/네비트 시리즈와 악마의 부츠 등을 조합하는 등의 방식을 취하면 필요한 스탯만 골라서 쓸 수 있다. PVP에 집중하는 경우에도 세트장비에는 없는 스턴 내성, 더블 저항 등의 효과를 보유한 메두사의 투구나 잊혀진 영웅의 흉갑 등을 사용해 대응력을 높일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정해진 4개의 파츠를 사용해야하는 세트 장비에 비해 특정 상황에 필요한 스탯을 확보하고 특화된 장비구성을 갖출 수 있으며, 장비를 하나씩 바꿔찰수도 있는만큼 유연성이 크게 오른다.

단점은 역시 습득 난이도다. 단일 장비는 서버별 시세와 거래량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상아탑에서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부츠 등을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세트장비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자금에 여유가 있는 상위권 유저들은 다양한 장비 세팅을 위해 상대적으로 인기있는 고성능의 단일 장비를 당장 사용하지 않더라도 구매해놓는 경우가 많아 매물을 구하기도 어렵다.

여기에 폴리네의 갑주 등 드랍이 없고 오직 제작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케이스도 있다보니 다이아가 있다고 해도 물건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한다. 물론 이는 세트 장비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문제지만, 원하는 단일장비를 모두 구하는 과정은 세트 장비 4종을 확보하는 것보다 좀 더 어려운 편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단일 장비들은 아이템 하나하나에 강력한 능력치가 포진, 하나만 얻어도 바로 기용이 가능하다

▲ 세트효과에는 없는 특별한 능력치를 지닌 장비들로 상황에 특화한 장비 세팅을 할 수 있다

▲ 서버마다 차이는 있지만 단일 장비는 평균적으로 값이 더 비싸다. 단, 부츠는 저렴한 편


단일 장비의 특성에 이어 장비 각각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장비를 단순 그룹화 하는 것은 조금 애매할 수 있지만, 현재 주로 활용되는 흐름을 감안하면 크게 PVE 집중형과 PVP 집중형 장비로 구분할 수 있다.

PVE 장비는 사냥에 도움이 되는 능력치에 집중하는만큼 대미지나 화력에 도움이 되는 메인 스탯, 명중 등의 능력치에 집중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폴리네/네비트/테르시 시리즈로 각각 STR/DEX/INT와 더불어 근거리/원거리/마법 명중 등의 능력치가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들은 안전 강화 수치가 6이기 때문에 세트효과의 부재로 생기는 방어력의 공백을 메꿀 수 있다.

단일 장비는 그 특성상 대체제도 많다. 마법 직업군을 위한 테르시의 로브의 경우 사반의 로브나 엡솔루트 튜닉 등의 장비가 INT와 MP 회복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어 비슷한 성능을 내준다. 셀리호든의 봉인에서 드랍되는 악마의 갑주도 모든 대미지와 더블확률, 높은 기본방어로 뛰어난 성능을 낸다. 특히 폴리네/네비트/테르시 시리즈 중 상의는 능력치는 좋은 평가를 받지만 제작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어, 제작운이 없다면 이런 대체 물품을 노려보자. 다만 월드 던전 드랍템인 악마의 갑주는 특히 입수 난이도가 최상이라 구경하기가 힘들다.

투구는 스킬 대미지 증폭이 대세인 최근의 흐름상 직업군에 관계없이 테르시의 서클릿이 최고로 손꼽힌다. 다만 드랍처가 상아탑 3층이라 현재는 공급이 제작에 치우쳐있다. 이벤트 제작으로 영웅 장비를 딱 하나 정도는 노려볼 수 있고, 내 주력 캐릭터가 스킬샷 비중이 높다면 테르시 서클릿이 가장 높은 효율을 내는 제작 장비로 손꼽힌다.

장갑의 경우엔 이 3종세트보다는 야른그레이프르가 모든 대미지와 스킬 대미지 증폭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3종 장갑은 자연스럽게 우선순위가 낮아지니 우선제작은 비추천. 치명타 확률이 매우 높은 이도류나 지팡이 클래스의 경우 크루마탑 6층의 카탄이나 셀리호든의 봉인에서 얻을 수 있는 축복의 장갑도 유용하다. 특히 축복의 장갑은 푸른 늑대의 장갑처럼 강화 시 치명타가 추가로 상승하기 때문에 강화수치가 높을수록 기대 화력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신발은 3종세트가 메인 스탯도 준수하게 붙어있고 상아탑 2층 드랍으로 가격이 다른 단일장비에 비해 저렴해 많이 쓰인다. 서버마다 차이는 있지만 매물이 심심찮게 나오는 편이므로 제작은 비추천이다. 화력에만 집중하는 경우에는 악마의 부츠나 잊혀진 영웅의 부츠가 꼽히지만 악마의 갑주와 마찬가지로 월드던전에서만 얻을 수 있어 공급이 매우 부족하다.

▲ 직업군 특화 장비 및 PVE 대체 메인 방어구 정보


PVP에 집중하는 경우에는 화력보다는 상태이상이나 적의 공격을 견딜 수 있는 각종 옵션에 집중된 선택이 추천된다. 상의의 경우 셀리호든의 봉인에서 드랍되는 아펠라의 갑주나 잊혀진 영웅의 흉갑이 강력한 능력치를 보여준다. 그나마 물방에 등장하는 다수의 몬스터가 드랍하는 잊혀진 영웅의 흉갑이 노려볼만하겠지만 너무 기대는 말자.

투구는 스턴 내성을 지닌 메두사의 투구가 PVP에서는 최고의 선택지로 꼽힌다. 기란 지역의 필드레이드인 메두사가 드랍하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기간 공급되어온 장비지만, 원체 드랍률이 낮고 옵션 특성상 상위 혈맹에서 매물을 쥐고 내놓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 단점.

장갑 중 PVP 최고의 장비로 꼽히는 것은 악마의 건틀렛이다. 셀리호든의 봉인에서 망상의 서큐버스나 보스인 셀리호든 처치시 확률적으로 얻을 수 있어 입수 난이도는 손에 꼽는 수준. 대체제로 월드 던전 대지방의 골렘들이 드랍하는 잊혀진 영웅의 글로브나 코룬이 드랍하는 비전의 수호자 등을 사용할 수도 있으나 여러모로 매물이 풀리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신발의 경우에는 PVP에 특화된 옵션을 지닌 장비가 따로 없다. 때문에 PVE 용으로 장만한 장비를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PVP 특화 단일 장비는 입수 난이도가 괴랄하거나 상위 혈맹에서 통제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 기사가 정말 도움이 될만한 유저들에게는 사실상 그림의 떡으로, 실제로 많은 중립혈맹 유저들과 PVP 입문 유저들은 악몽 세트를 활용해 PVP 겸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 PVP에서는 스턴내성이나 스킬 저항 등의 능력치를 가진 단일 장비가 인기다

▲ PVP 특화 단일 영웅장비는 입수 난이도가 너무 높아 악몽 세트로 PVP를 겸하는 이들이 많다

▲ PVP용 주요 단일 메인 장비 정보



◆ 서브 방어구 - 조합에 관계없이 고성능으로 차근차근

메인파츠들이 세트 여부를 고려하는 등 고민거리가 많았다면, 하의, 망토, 시길과 각종 장신구 등 이외 서브 파츠들은 이런 고민은 덜하다. 그만큼 다른 장비와의 조합을 덜 신경써도 되다보니 오히려 메인파츠보다 서브 방어구를 먼저 고체하는 경우도 있다.

서브 방어구 중 교체 우선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살펴보면 먼저 영웅급 하의는 모든 장비들이 인기가 좋은 편이다. PVE용 각반은 빛의 각반과 블러드 각반이 있는데, 개중에선 빛의 각반이 평가가 더 좋다. 다만 빛의 각반은 메인 드랍처가 보스인 티미니엘인데 높은 난이도의 상위 보스라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드랍 뿐 아니라 영웅 레시피로도 제작이 가능한 블러드 각반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무난한 스탯들인만큼 굳이 PVE로 한정할 필요없이 범용적으로 쓸 수 있다.

PVP 특화 하의는 종류가 많다. 비교적 매물이 자주 나오는 것은 레시피 제작이 가능한 크리스탈 각반인데, 강화 시 스킬저항이 추가로 상승하는 옵션이 있어 높은 스킬 저항이 필요할 때 많이 사용한다. 실렌의 숨결은 대미지 리덕션과 함께 PVP 최고 인기 옵션인 스턴 내성이 있어 인기. 빙결의 각반은 치명타 저항 15%로 끔살 방지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신규 장비인 잊혀진 영웅의 각반은 기본 방어력이 크리스탈 각반보다 높고 CON도 3이 붙어있지만 스킬 저항이 추가로 상승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하의의 경우 화력을 높여주는 희귀 등급 장비가 없어 영웅급의 인기가 특히 높은데, 월드 던전과 함께 심판의 각반이 추가되었지만 드랍처가 보스 한정이라 사실상 공급이 잘 되지 않는다. 때문에 PVP용 옵션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블러드 각반이나 빛의 각반을 노려서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 스킬 대미지 증폭 같은 옵션의 장비들에 비해 체감되는 차이는 크지 않아 전체 영웅급 장비 중 교체 우선순위가 높은 편은 아니다.

▲ 하의는 희귀 등급에 공격적인 옵션이 거의 없어, 영웅급 장비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망토는 PVE와 PVP 모두 강력한 장비가 존재한다. PVE에서 특히 강력한 장비는 권능의 망토다. 간단히 말해 샐러맨더의 망토에 푸른 늑대의 장갑을 묻고 더블로 갔다. 치명타 시 추가 대미지가 +6으로 더 높으며, 강화 시 치명타 추가 상승까지 있어 기대 화력은 훨씬 높다. 이외 드래곤의 비늘이나 자켄의 망토는 구하기 어려운 것에 비해서는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 PVE 위주로 플레이하고있고 망토 교체를 고려중이라면 권능의 망토를 구해보자. 상아탑 일반몬스터 드랍이라 매물도 간간히 나온다.

PVP에서는 망토가 상태이상 적중이나 스킬 저항 등 옵션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평가가 좋은 물건이 더 많다. 상태이상 적중력을 크게 올려주는 셀리호든의 날개, 여왕 개미의 날개, 프레야의 망토를 비롯해 스킬 대미지 내성과 스킬 저항을 동시에 제공하는 침묵의 망토, 대미지 리덕션과 무기 대미지 내성을 제공하는 아이기스 망토 등 PVP에서는 주옥같은 옵션들이 포진해있다.

▲ PVE용으론 권능의 망토가 강력하며, PVP 망토는 성능 좋은 녀석들이 아예 줄을 섰다


시길은 교체 우선순위가 다소 떨어지는 장비다. 능력치 부분에선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정확하게는 오히려 꽤 좋은 편인데, 스나이퍼 시길은 원거리 명중 5%, 원거리 치명타 +5%로 궁수직업군에게 장비 하나로 가장 높은 성능변화를 끌어내는 아이템 중 하나로 손꼽히며, 수스켑터의 심장은 명중 +4에 더블확률 5%, 패러디아 시길은 명중 +3에 모든 대미지 +3이 붙는다. 굳이 셀리호든의 뿔 같은 최상위 신규 장비가 아니더라도 쓸만한 옵션의 아이템이 다수 포진해있다.

하지만 경쟁 상대가 나쁘다. 대부분의 유저가 사용하는 국민 아이템, 귀족의 시길은 자체적으로 명중1, 모든 대미지2를 보유하고 있어 고급 아이템 중 가장 장수하는 장비로 평가된다. 또한 게임 초기부터 드랍된 장비다보니 강화가 되지 않은 물건은 이미 하한가고, 어느정도 강화가 된 장비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시길은 다른 방어구들과 달리 안전강화가 없다. 값비싼 영웅급 시길을 사서 강화하다가 날려먹는다면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닌 셈. 이러다보니 단순 성능에서 뛰어나더라도, 강화수치를 비슷하게 가져가는 다른 부위의 장비들에 비해 방어력 손실이 발생해 투자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이런 이들에게 시길은 본인이 직접 저울질을 해보고 교체여부를 결정해야하는 장비다. 방어력이 당장은 급하지 않아 공격력을 끌어올리는데 더 집중하고 싶다면 영웅급 시길로의 변환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반면에 화력도 필요하긴 하지만 방어력을 포기하면 사냥이 너무 힘들어질 것 같은 상황이라면 다른 장비를 먼저 바꾸자. 어차피 갈길은 멀고 바꿔야할 장비는 많은데 굳이 일장일단인 시길부터 바꿀 필요가 없다. 심지어 최근에는 희귀치고는 비싸지만 영웅보다는 싸고 강력한 공격 옵션을 지닌 페이탈 시길의 등장으로 우선순위는 더 낮아졌다.

▲ 영웅 시길의 능력치는 매혹적이지만 안전강화가 없어 방어력 손실이 뒤따르는게 단점이다

▲ 희귀치곤 비싸지만 강력한 성능을 지닌 페이탈 시길의 추가도 영웅시길 투자를 망설이게 만드는 원인

▲ 주요 서브 슬롯 방어구 정보



◆ 장신구 - 반지 1개를 먼저 바꾸는 걸 추천! 이후에 목걸이와 벨트를 교체

마지막으로 장신구를 살펴보자. 장신구는 목걸이, 귀걸이, 반지, 벨트, 팔찌 다섯 부위가 있는데 이 중에서 귀걸이와 팔찌는 영웅급 장비가 없다. 남은 것은 목걸이와 반지, 벨트인데 물론 정답은 절대 아니지만 개중에서는 반지 1개가 최우선, 목걸이가 그 다음이며 벨트가 우선순위가 비교적 낮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반지의 경우 2개는 급하지 않으며 일단 하나만 맞추는 걸 목표로 하면 된다. 이는 속성 저항, 특히 수호반지의 활용때문인데 왠만한 스펙의 유저라도 보통 사냥터에 맞는 수호 반지는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만큼 수호 반지가 제공하는 속성 저항 45%는 메리트가 크며, 사냥에 있어 필수품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남은 한 자리는 애매하다. 굳이 일반등급 속성 반지를 채워봤자 15%의 속성 저항만 오르며, 일반 등급인만큼 제련 옵션도 눈물난다. 반면이 이 자리에 영웅급 반지를 넣을 경우 자체 능력치도 상당폭 상승하며, 영웅 반지는 모든 대미지, 명중, 스킬 대미지 증폭 등 최고로 손꼽히는 옵션들이 제련으로 붙을 수 있어 화력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덕분에 '안전강화가 없다'는 영웅 장신구 최고의 부담이 반지에 한해서는 '강화 안하고 제련만 잘붙여도 비교가 안된다'로 평가되는 것이다.

주로 쓰이는 반지는 마제스틱 링과 열정의 반지, 잊혀진 영웅의 반지가 있다. 마제스틱 링은 방어력 +3에 스킬 대미지 증폭 +10%라는 최근 트렌드에 가장 잘 들어맞는 최고의 장신구다. 제련까지 최고수치로 붙이면 반지 하나에 스킬 대미지 증폭이 18%까지 붙는다. 또한 보스 외에도 티미니엘 보금자리의 예민한 정예 리엘르, 포자 확산지의 푸른독 펑거스와 포자 펑거스 같은 일반 몬스터도 드랍하기 때문에 라인이 아닌 일반 유저도 득템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열정의 반지는 방어력 +3에 스킬 저항 +20, 잊혀진 영웅의 반지는 방어력 +4의 효과를 지닌 반지들이다. 전자는 보스 외에 포자 습지의 마력 골렘이나 티미리란에게서 얻을 수 있으며 잊혀진 영웅의 반지는 용의 계곡과 타노르 협곡 등 비교적 하위 사냥터 일반몬스터에게서 드랍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하다. 이외 PVP용 반지의 경우엔 지역 대표 보스인 여왕개미나 코어 등에게서만 드랍되기 때문에 이제 막 영웅 장비를 맞춰나가는 유저들은 굳이 신경쓸 필요 없다.

▲ 하나는 수호 반지를 차고, 남은 한 자리에 영웅반지를 착용하는 것이 스펙업이 가장 많이 된다


목걸이는 하위 등급의 장비들이 성능이 다소 애매한 점 때문에 영웅급 장비가 인기를 점하는 경우다. 기본적으로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는 것은 메인 스탯이 1 붙어있는 고급 장비인데, 희귀 장비로 올라가더라도 쿨타임 감소 15%나 좀 더 높은 방어력 정도의 옵션이 붙는 것이 전부다.

그런데, 쿨타임 감소의 경우 메인 딜링 스킬들이 수 초 단위의 쿨타임을 가지고 있는 직업들의 경우에만 소폭 도움이 되는 수준이고 방어력을 올려주는 체르투바의 목걸이는 메인 스탯이 감소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낮다. 그러다보니 고급 목걸이를 고강화해서 스킬 저항을 챙기는 유저들이 많은 것.

하지만 영웅급 목걸이 중 '마제스틱 네크리스'는 이런 하위 등급의 장비들과 확실한 성능 차이를 보여준다. 방어력 1과 쿨타임 감소 +20%를 확보할 수 있으며, 스킬 대미지 증폭이 10%나 붙어있다. 또한 목걸이는 제련 옵션으로 스탯과 방어력, 스킬 저항 등 다양한 옵션을 부여할 수 있어 스탯 손실 없이 스킬 대미지 증폭을 챙길 수 있다. 요정의 화원과 포자 확산지에 등장하는 일반 몬스터들이 확률적으로 드랍하는만큼 보스나 제작 한정인 장비보단 구하기 쉽다는 것도 장점.

반면에 강화를 하기 부담스러운 것은 여전하기 때문에 스킬 저항 감소는 피할 수 없다. 특히 목걸이의 경우 강화 수치 1당 스킬 저항이 +4씩 붙기 때문에, 기존에 높은 강화수치의 고급 목걸이를 쓰다가 강화가 되지 않은 영웅급 목걸이로 넘어오면 갑자기 좌측 상단의 스탯이 훅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외 불사의 목걸이는 게임 초기부터 많이 공급된 장비라 매물이 자주 등장하는 편인데, 상태이상 적중 등 PVP에 유용한 옵션이라 사냥용으로는 투자비용만큼의 메리트는 없다.

▲ 마제스틱 네크리스는 일반 몬스터에게서도 나오며, 스킬 대미지 증폭으로 화력상승을 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벨트는 종류가 그리 많지 않으며, 큰 차이는 아니지만 다른 장신구들에 비해 우선순위가 조금 더 낮은 편에 속한다. 이는 벨트가 다른 장신구에 비해 여러 면에서 스펙 상승폭이 조금 뒤쳐지기 떄문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벨트는 강화 시 방어력이 1이 아닌 2씩 상승하는 구조를 띄고 있다. 때문에 켈베로스 벨트의 방어력은 +4, 드래곤 벨트의 방어력은 +8이지만 켈베로스 벨트를 +3강만 해도 이미 방어력은 드래곤 벨트보다 높아진다.

여기에, 스킬 대미지 증폭같은 걸출한 옵션이 있는 다른 장비들에 비해 벨트는 공통옵션인 방어력과 최대 소지 무게를 제외하고, 추가로 붙는 스탯이 희귀와 영웅에서 큰 차이가 없다. 켈베로스 벨트는 모든 대미지 +1, 에라토네의 벨트는 모든 대미지 +2, 드래곤 벨트는 명중 +2다. 물론 그나마 모든 대미지 +1과 명중 +2는 차이가 있는 편이지만, 다른 장비들의 희귀-영웅간 스탯차이를 고려해보면 많이 아쉽다.

마지막으로, 벨트는 제련 옵션이 반지처럼 매력적이지가 않다. 방어력이나 리덕션 등 생존 관련 제련 옵션들이 주 인만큼 화력 증강을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영웅 방어구와 달리 스탯 6종중 하나가 반드시 붙는게 아니라서 원하는 스탯을 부여하기도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벨트는 우선순위를 높게 잡지는 말고, 강화와 제련이 진행된 물건이 어느정도 저렴한 가격에 나오는 등 특수한 경우에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나마 드래곤 벨트는 용의 계곡과 용의 무덤 전반에 걸쳐 일반 몬스터가 드랍하긴 해서, 비교적 저렴한 값에 매물이 나오는 편이다.

▲ 벨트는 옵션 자체가 다른 장비에 비해 큰 차이가 나지 않고, 강화 수치에 따른 디메리트가 너무 크다


▲ 주요 장신구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