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의 오공이 IG를 휘저었다.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MSC 2일 차 B조 조별 리그 2경기는 드래곤X와 IG의 맞대결이었다. 1경기에 이어 2경기도 한국팀이 완승했다. DRX가 IG를 가볍게 제압했다.

경기 초반 IG는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탑 주도권을 바탕으로 교전을 유도했고, 뛰어난 전투력을 보여주며 2킬을 따냈다. 하지만 곧바로 반전이 일어났다. 반전을 만들어낸 선수는 '도란' 최현준이었다. '도란'의 오공이 '더샤이' 강승록의 루시안을 상대로 깜짝 솔로 킬을 뽑아줬다.

솔로 킬로 탑 주도권이 완벽히 바뀌었다. '더샤이'의 루시안 마음껏 라인을 밀어 넣을 수 없었고, 시야에서도 불편함을 겪었다. 덕분에 '도란'의 오공은 갱킹을 활용해 여러 차례 루시안을 잡아냈다. 승전고는 바텀에서도 울렸다. IG가 갱킹으로 먼저 공격에 나섰으나, DRX가 1:1 교환을 가져왔다. 이어서 발생한 상황이 '대박'이었다. 무리하게 다이브를 시도한 IG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내는 성과를 뽑았다.

IG는 '루키' 송의진 신드라의 활약으로 실점을 만회해 나갔는데, 태클이 강하게 들어왔다. '쵸비' 정지훈의 조이가 신드라에게 솔로 킬을 가져오며 분위기가 또 전환됐다. 경기 중반,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은 DRX는 글로벌 골드 3천가량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28분 열린 드래곤 한타로 경기가 확실하게 기울었다. DRX의 완승이었고 이는 바론으로 연결됐다. '더샤이'의 루시안이 무리한 플레이로 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압도적인 성장 차이를 만들어낸 DRX가 곧바로 몰아쳐 32분 만에 IG를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