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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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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프리카TV가 선택한 첫 번째 철권 프로게이머, '체리베리망고' 김재현

박태균, 남기백 기자 (Laff@inven.co.kr)

아프리카TV는 아프리카TV 철권 리그(이하 ATL)와 철권7 BJ멸망전, 테켄 스타즈 컵, 철권7 야식크래쉬 등을 개최하고 지원하며 격투 게임 대회 활성화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자사의 프로게임단 아프리카 프릭스에 철권 프로 팀을 신설하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그리고, 아프리카 프릭스가 선택한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체리베리망고' 김재현이었다.

'체리베리망고'는 2019 EVO 재팬 3위, 2019 TWT 믹스업 준우승 등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진 카자마 유저로 이름을 알렸다. 공격적인 플레이와 화려한 콤보로 국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유창한 영어를 통해 많은 외국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본 인터뷰는 가슴에 아프리카 프릭스의 이름을 새긴 채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체리베리망고'의 이야기다.




Q.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인사를 부탁한다.

반갑다.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 철권 프로게이머 '체리베리망고' 김재현이다.


Q. 아프리카 프릭스 철권 팀의 첫 번째 선수이자 창단 멤버가 됐다. 소감이 궁금한데.

많이 부족한 날 믿고 영입해 준 아프리카 프릭스 측에 감사드린다. 명문 게임단 아프리카 프릭스의 철권 프로 팀 창단 멤버가 되어 영광이고, 그만큼 더 좋은 기량과 성적으로 좋은 선례를 남겨야겠다는 마음이다.


Q. 아프리카 프릭스에 입단하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작년엔 전적으로 팀을 의지하고 있었는데, 금전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과 가족사가 겹치며 한동안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그런데 아프리카 프릭스는 모기업도, 게임단도 잘 자리 잡은 상태 아닌가. 이에 전에 있던 팀들과 다르게 큰 안정감을 느낀다.

반대로 소속이 없을 때와 달리 중압감이 상당히 커졌다. 대회 경기를 치르는데, 내 심장 소리가 게임 소리보다 크게 들리더라(웃음). 지금은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앞으로는 차차 나아질 거라고 본다.


Q. 영어를 통한 활발한 소통으로 외국인 팬 비중이 크다. 외국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아프리카TV로 방송 플랫폼을 옮기는 것이 쉽진 않았을 텐데.

그 부분 때문에 아프리카 프릭스 측에서 입단 제의가 왔을 때 살짝 고민했다. 하지만 국내 팬분도 충분히 있고 날 정말 좋아하는 외국인 팬이라면 플랫폼이 어디든 찾아와줄 거라고 생각했다. 조만간 유튜브를 통해 아프리카TV에서 방송한다고 확실하게 공지할 예정이다.


Q. 앞으로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함께 활동하고 싶은 선수는?

개인적으로 친하고 많이 의지하는 '머일' 선수다. 최근 '코로나19' 이슈로 집에서만 지내며 심심하고 외로웠는데, '머일' 선수가 힘을 많이 줬다. 게임은 당연히 잘 하고, 연습 상대도 잘 해주기 때문에 같은 팀에서 함께 했으면 한다. '울산' 선수와도 함께 하고 싶지만, 팀이 있기 때문에


Q. 철권은 처음 시작한 건 언제고, 본격적으로 실력을 키운 건 언제인가.

중학생 때 학원 가는 길에 동네 오락실에서 철권 태그 1을 한두 판씩 했다. 이후 고등학생이 될 때쯤 철권6 BR을 보고 그래픽과 시스템에 매력을 느껴서 철권에 입문했다. 원래 집에서 게임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 게임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대학 생활을 타지에서 하게 되며 본격적으로 철권을 잡고 실력을 키웠다.


Q. 원래 진로는 무엇이었나? 철권 프로게이머의 길을 걷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대학 생활과 전공이 몸에 안 맞아 한동안 방황했다. 군 생활을 하며 되돌아봐도 여전히 학교에 돌아가고 싶진 않더라. 전역 후엔 부모님의 제안으로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영어를 제대로 배웠고, 그다음엔 영화 CG와 관련된 컴퓨터 그래픽 학원을 2년 정도 다녔다. 그런데 학원을 다니며 철권을 즐기다 보니 둘 다 잘 풀리더라. 이에 그래픽 디자이너와 철권 프로게이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나 스스로도 많은 고민을 했고 부모님의 의견도 갈렸다. 아버지는 안정적인 직업을 원했는데, 어머니는 아니었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사느니 네가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것도 좋을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을 굳혀 철권을 하기로 했다.


Q. 철권 프로게이머로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느낀 순간이 있나.

내 가능성을 본 대회가 있다. 2017 TWT 코리아에서 4위를 기록했는데, 그때부터 욕심이 생기고 더 해보고 싶다는 투지가 끓더라. 그 대회를 시작으로 방송을 시작하고 팬분들과 소통하고, 후원을 받아 해외 대회에 열심히 출전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현재 철권 프로씬에 자리 잡고 있는 분들과 나와 실력 차이가 난다. 물론 대회에서 내가 이길 때도 있지만, 몇몇 선수와 붙었을 때 일반적으로 그려지는 그림이 있다. 현재는 그걸 넘어서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Q. 진을 주력 캐릭터로 선정하게 된 과정은?

어느 정도 실력이 붙었다 생각해서 부산대 근처의 대형 오락실에 갔는데, 제대로 박살 났다. 와중 옆자리에 있던 유저분이 진을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스타일도 태그 1 때와 완전히 다르고 기술의 절도 같은 것들이 멋져 보이더라. 당시 진의 성능이 좋지 않아 마니악한 매력이 있었는데, 부족함을 멋으로 채우며 계속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Q.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을 설명한다면?

욕심쟁이다. 주위에서 콤보 칭찬을 많이 하는데, 항상 욕심을 내는 마음가짐이 그런 플레이로 연결된 것 같다.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강하고 멋있게 때리려는 플레이를 10년 동안 해온 거다.


Q.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콤보 장인으로도 유명한데,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시즌이 지날수록 콤보 난이도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결국엔 기본기 연습으로 극복해야 한다. 팬분들이 콤보 노하우를 물어볼 때에도 '연습하세요'라는 답밖에 해줄 수 없다.


Q.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가 있다면?

'로하이' 선수다. 사적 친분과 별개로 게임 내용 자체가 좋다. 상대를 압도해서 이긴다는 느낌인데, 모든 공격을 다 가드하거나 특정 상황에서 노림수를 강하게 던지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플레이를 하는 듯하다.


Q. 한때 파키스탄 철권 최강설이 돌았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2019 EVO 재팬에서 '아슬란' 선수가 우승하며 파키스탄이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당시 선수들끼리 나눈 농담이 있다. 내가 만약 '아슬란'을 잡았더라면 파키스탄과 한국의 철권 대립 구도가 여기까진 오지 않았을 거라고. 파키스탄 선수들이 정말 잘하는 건 맞지만, 결국엔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약점도 있는 거다.

한국과 일본은 플레이 스타일이 어느 정도 고착화됐다. 최정상 선수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을 녹여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파키스탄 선수들은 자국 내에서 극한으로 실력을 키우며 그들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갖췄다. 그래서 처음 만났을 때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노출된다면 점점 파해하기 쉬워지지 않을까.


Q. 2020 TWT 취소가 발표됐을 때 상심이 컸을 듯하다.

처음엔 캡콤 프로 투어처럼 TWT도 온라인으로 진행할 줄 알았다. 그런데 철권의 경우 외국과 온라인 매치를 진행할 때 지연 시간이 다른 게임보다 상대적으로 길다. 그래서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했는데, 막상 전면 취소 발표를 접하니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Q. 반면 2020 ATL이 투어 형식으로 확대된 것은 환영했을 듯하다.

확실히 아프리카TV가 철권에 관심이 많고 판을 살리려 한다는 게 느껴졌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반가워하는 입장이다. 꾸준한 대회가 있어야 연습에 동기 부여가 되고, 선수들도 할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철권을 좋아하는 시청자분들에게도 좋은 컨텐츠가 마련돼서 기쁘다.


Q. 경력에 비해 국제 대회 최상위권 커리어가 적다. 특히 TWT에선 외국 선수들에게 많이 패배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외국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거나 심리 전환을 빠르게 하지 못해 패배했다. 내 플레이 자체도 안일한 구석이 있었다. 이런 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으며 주변 선수들에게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또 철권 프로게이머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철권 자체를 잘하는 선수가 있고 특정 캐릭터의 숙련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선수가 있는데, 난 후자에 속한다. 이에 근본적인 철권 실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며, 앞으로 꾸준히 발전한다면 외국 선수들을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본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철권의 매력은?

일단 손맛이 정말 좋다. 키보드로 플레이할 수 있긴 하지만, 레버를 조작해 상대를 이기면 손끝으로 전해지는 전율이 있다. 그리고 1:1 대결이다 보니 남 탓을 할 수 없지 않나. 이에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승부욕을 불태울 수 있다.

e스포츠로서도 훌륭하다. 대부분의 e스포츠 종목은 해당 게임 유저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렵고 호흡이 길지 않나. 그런데 철권은 처음 보는 사람도 누가 이기고 지는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결과가 결정되기 때문에 흥미진진하게 시청할 수 있다.


Q. 나에게 철권이란 무엇인가.

나와 세계를 잇는 연결점이다. 철권이라는 주제 하나로 처음 보는 외국인들과 재밌게 대화하고, 새롭고 특별한 경험들도 많이 했다. 단순한 게임을 넘어 내 삶의 양식 자체를 바꿔준 존재다.


Q. 프로게이머로서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은퇴 후에 무엇을 할지 명확하게 생각해둔 것이 있다. 한국은 오래전부터 국제 e스포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지 않나. 난 게임 플레이와 별개로 영어 소통 능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세계와 한국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국내 e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동갑내기 친구 '머일'을 비롯해 늘 많은 도움을 주는 '로하이'-'랑추'-'울산' 선수에게 고맙다. 또 승부를 떠나 다 같이 즐기자는 마음으로 철권과 대회를 즐기는 모든 선수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팬분들이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철권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으니, 아프리카TV 개인 방송도 많이 찾아와 달라. 언제나 팬분들과 함께 웃고 떠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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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챔피언스 코리아 순위 현황

순위 팀명 전적
1위Damwon Gaming6승 1패 +11
2위DragonX6승 1패 +8
3위T15승 2패 +5
3위Gen.G Esports5승 2패 +5
5위Afreeca Freecs4승 3패 +2
6위Team Dynamics3승 4패 -1
7위kt rolster3승 5패 -4
7위SANDBOX Gaming3승 5패 -4
9위SeolHaeOne Prince1승 6패 -10
10위Hanwha Life Esports0승 7패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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