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수), 발로란트의 1.02 패치가 적용되었다. 이번 패치에서는 서렌 기능과 요원 및 맵 밸런스 수정 등 그리고 총을 맞으면 느려지는 '태깅' 효과의 조정이 이어졌다.

다만 본래라면 1.02 패치로 나왔어야 할 경쟁전 시스템의 경우 현재 공수 진영 간 리스폰이 꼬이는 문제와 그 외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되면서 잠정 연기되었다. 빠르면 하루나 이틀내로 해결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정확히 잡힌 일정은 없는 상태다.

주요 업데이트 외에 찾기 힘든 배틀 패스 메뉴와 알아보기 힘든 인터페이스의 개선, 그리고 스파이크 돌격 모드에서 등장하는 구슬 효과가 변경되었다.


▲ 많은 유저들이 기다렸던 경쟁전은 치명적인 버그가 발견되면서 잠정 연기되었다



게임 편의성 - 서렌, 채팅 차단
8라운드 이후 조기 항복 기능 추가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기능은 서렌(항복)일 것이다. 알다시피 한 경기를 끝내려면 최소 13라운드 최대 25라운드를 거쳐야 하는데, 경기 시간은 짧아도 20분 이상이 걸린다.

물론 치열한 과정 속에서 서로 경쟁하는 구도라면 경기 시간은 큰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팀원 중 한 명이 탈주하거나 다수가 전투 의지를 잃은 상태라면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한없이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조기 항복 기능은 무의미하게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빠르게 다음 게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항복하기 위해서는 게임 중 채팅창을 열고 '/ff', '/ㅈㅈ', '/ㅎㅂ', '/항복'의 명령어를 입력하여 투표를 요청할 수 있다. 조기 항복은 모든 팀원이 찬성해야 하며, '/예' 또는 '/아니요'를 입력하거나 단축키 F5 또는 F6(기본 설정)을 눌러 투표할 수 있다.


▲ 다양한 명령어를 입력하여 항복 투표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항복 투표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우선 8라운드 이후에 가능하다는 점과 팀별로 전반전 또는 후반전에 한 번씩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투표가 부결되었다면 해당 경기에서는 항복을 할 수 없다.

명령어를 입력했다면 다음 라운드에 시작 시 투표가 진행되며, 만약 구매 단계에 요청하면 즉시 진행된다.

항복이 이뤄지면 양 팀은 각각 남은 라운드만큼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상대 플레이어의 채팅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 8라운드 이후, 팀별로 한 번씩 항복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



경쟁전 도입은 연기
리스폰 지역 및 치명적인 오류 발생

최근 최상위 랭크 명칭을 발로란트에서 레디언트로 수정했고, 랭크별 아이콘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뀐데다, 실력에 따른 원활한 매칭이 이뤄지도록 매칭 시스템까지 개선하는 등 경쟁전 도입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다시 연기되었다.

빠르게 랭크를 올리고자 기대했던 유저들은 아쉽겠으나, 리스폰 위치가 뒤바뀌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원활한 게임 진행이 어렵다는 개발사의 판단하에 잠정 연기되었다.


▲ 공식 트위터를 통해 들려온 경쟁전 일정 연기 소식



스쳐도 죽었던 태깅의 공포는 이제 그만!
슬로우 효과 완화로 적에게 맞더라도 살아날 확률 증가

태깅 효과란 적 공격에 맞았을 경우 부상으로 인해 요원이 느려지는 효과를 말한다. 기존에는 기본 이동 속도가 100이었다면 80%까지 느려졌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70%로 완화되었다. 벽 관통 판정에서도 35%에서 25%로 10%씩 빨라졌다.

또한, 이동 속도 감소 상태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완화되어 코너를 돌다 마주치더라도 다시 빠르게 골목으로 숨거나 후퇴할 수 있다. 코너에서 고개만 살짝 내밀었다고 그대로 스친 총알에 도망도 가지 못하고 죽는 상황은 확실히 줄어들 것이다.


▲ 실제로는 꽤 크게 체감되는 태깅 완화 효과



요원 업데이트 - 밸런스 조절
바이퍼, 제트, 레이나, 사이퍼 등

요원 밸런스 조정도 이어졌다. 이번 패치에서 가장 크게 변화된 요원은 바이퍼다. 독성 장막 스킬이 벽을 통과하는 효과가 추가되면서, 이제 멀찍이 하늘을 보고 각을 재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연출하지 않아도 된다.

뱀 이빨 스킬에는 피해를 입은 플레이어에게 일정 시간 받는 피해량이 두 배로 증가하는 취약 디버프에 걸리며, 독성 연기는 활성화 재사용 대기시간이 0.5초에서 6초로 하향되었다.


▲ 총기 구입 페이즈에서 각 맞춘다고 하늘을 보고 있을 필요가 없어졌다



제트와 레이나는 정확히는 피닉스의 역습(부활)과 관련된 스킬 변경으로 상향을 받았다. 적을 처치 시 발생하는 칼날 폭풍 초기화 기능과 영혼 구슬 획득이 피닉스 역습 상태에도 적용되도록 수정된 것이다. 즉, 제트와 레이나에게는 상향, 피닉스는 하향이라 볼 수 있다.

사이퍼 역시 스파이캠을 이용하여 상대가 스파이크 해체를 할 게 만들거나, 함정 위에 사이버 감옥 설치, 스파이캠으로 순간이동기 작동 불능으로 만드는 등 각종 버그가 수정되었다.


▲ 역습을 사용한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상대 스킬을 빼기 어렵게 되었다



공통적인 부분으로는 연막류 스킬의 하향이다. 이전 버전에 비해 전체적으로 이펙트 강도를 조절하여 시야가 좀 더 트이도록 변경되었다.

지금까지는 연막이 깔리면 밖에서나 안에서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지만, 1.02 버전에서는 다소 제한적이지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돌파할만한 선택지가 되었다.


▲ 수비측이 너무 유리하다는 평가에 일조한 연막류 스킬의 이펙트가 조정되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지향하도록 맵 수정
코너마다 완전 엄폐가 힘들도록 오브젝트 다수 설치

현재 발로란트의 메타는 전체적으로 수비 진영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에 일조하는 것이 맵별로 시야각이 너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FPS 게임이 아닌 공포게임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코너에 몸을 완전히 숨기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1.02패치에서는 수비팀이 너무 유리하지 않도록 엄폐가 가능했던 코너마다 다수의 오브젝트를 설치하여 공격 측에서 시야면에서 좀 더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 공포 게임을 연상케하는 발로란트의 코너웍


▲ 세부적인 부분은 직접 해봐야 알겠으나, 이전에 비해 안전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스파이크 모드 업데이트
신규 구슬 추가, 기존 구슬 효과 변경

빠른 플레이가 가능하여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스파이크 돌격 모드 역시 꾸준한 업데이트가 이어졌다. 이번에는 추적 구슬이라는 새로운 효과가 추가되었다. 획득 시, 라운드가 종료될 때까지 팀 전체가 벽 관통력이 두 배로 향상되고, 명중 시 적 위치를 0.75초 동안 드러내는 버프가 걸린다.

속도 증가 구슬은 전투 자극제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재장전 시간 / 무기 장착 시간 / 탄퍼짐 회복 시간 / 연사 속도가 30%씩 증가되는 효과가 추가되었다. 점프력이 25% 증가하는 효과도 발생하여 기동성이 증가하는 것은 덤이다.

너무 강력한 효과를 자랑했던 역병 구슬과 피해망상 구슬은 라운드당 한 곳에서 하나만 생성하도록 변경, 체력 감소량이 90에서 50으로 감소했다.

속임수 구슬과 역병 구슬 역시 둘 중 하나만 게임에 등장하며, 라운드별로 하나의 구슬만 생성된다. 지속 시간도 10초에서 8초로 감소했으며, 시야 제한 효과도 20% 완화되었다.


▲ 추적 구슬은 게임 내에서는 예광탄이라는 명칭으로 나온다



성능 최적화, 각종 UI 개선 등 문제 해결
버키 보조 공격 너프? 스파이크 트롤링 방지 등

HUD&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개선도 이뤄졌으며, 특히 모든 주요 메뉴에서 왼쪽 상단에 메인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는 '뒤로 가기' 버튼이 추가되었다.

말이 많았던 배틀 패스 메뉴도 주요 메뉴에 텍스트 버튼을 추가해 더 찾기 쉽게 했으며, 텍스트 아래에 배틀 패스의 현재 레벨, 진척도 상황, 정보 등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외에도 버키의 보조 공격 시 탄퍼짐이 정상적이지 않았던 문제와 각종 스킬을 활용하여 스파이크를 주울 수 없게 만드는 문제, 게임 프레임율 향상 등 최적화가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패치 노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패치노트 하이라이트 (영상 출처 : 발로란트 공식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