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2세트도 '기인' 김기인의 활약으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했다. 공격적인 1세트 움직임과 달리 2세트에선 '기인'의 탄탄한 수비 능력이 돋보였다.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아프리카가 봇 주도권을 잡아갔다. 정글에서도 '스피릿' 이다윤의 트런들이 '플라이' 송용준의 조이와 함께 상대 리 신을 견제해 드래곤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이에 한화생명이 탑에서 '기인' 김기인의 케넨을 집중 견제했으나 트런들의 역갱킹에 막히면서 힘이 빠지고 말았다. 드래곤 싸움에서는 조이와 케넨이 CC기로 한화생명을 휩쓰는 그림이 나오면서 아프리카가 승기를 잡아갔다.

경기는 한화생명의 '기인'을 향한 견제가 통하지 않으면서 크게 벌어졌다. '기인'이 15분-18분 경에 1:2로 상대 갱킹과 로밍을 킬과 함께 깔끔히 받아냈다. 사이드로 갈 때마다 한화생명이 '기인'을 노렸지만, 유유히 빠져나오며 추가 데스 없이 잘 버텨냈다. 그 사이에 아프리카는 포탑을 밀어내며 편하게 글로벌 골드를 챙겼다.

이미 격차를 벌린 아프리카는 미드로 향했다. 오랫동안 참아왔던 케넨이 화끈한 포탑 다이브를 시도해 확실히 승기를 굳혔다. 재차 미드 교전에서 4킬을 추가한 아프리카는 킬 스코어 14:3까지 격차를 벌렸다. 바론 사냥을 포기한 상태로 미드로 진격한 아프리카는 억제기부터 넥서스까지 순조롭게 파괴해 2세트를 끝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