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렉풀(Reckful)'이란 닉네임으로 유명한 브라이언 번스타인(Byron Bernstein)이 3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렉풀의 전 여자친구 'Blue'는 7월 2일(북미 기준)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과거 도적을 플레이했던 렉풀은 6~9시즌 검투사 칭호를 놓치지 않았던 최고의 PvP 실력자였다. 그는 블리즈컨을 비롯해 각종 투기장 대회를 석권하며 매번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해외 소식을 접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던 국내에서도 렉풀이 공개한 PvP 영상은 연일 화제였고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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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렉풀은 트위치 TV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하며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스트리밍 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에 도전해 올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었던 'Everland'라는 신규 게임 제작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오래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올해 1월 "6살 때 친형이 자살로 세상을 떠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며 "영원히 잊을 순 없겠지만 지금은 행복하다"는 영상을 공개해 우울증으로 힘들었지만 계속 싸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7월 2일 자신의 SNS에 불안한 심경을 나타내는 게시글을 남겼고 몇 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렉풀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팬들은 게임 내에서 추모를 하고 있다. 오그리마, 스톰윈드 등 대도시에는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wowhead, twitter@BRYON, twitter@Artemishowl_

▲ 2011년 검투사 칭호를 놓치지 않으며 이름을 알린 렉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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