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LCK 섬머 스플릿 15일 차 일정 첫 경기, 설해원 프린스와 DRX의 1세트 경기는 DRX가 승리했다. '쵸비' 정지훈 코르키의 안정적인 성장과 팀 단위에서 느껴지는 체급 차이가 DRX의 수준을 제대로 보여줬다.

경기가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봇 라인에서 대규모 합류 싸움이 벌어졌다. 리 신의 합류와 함께 DRX의 선공이 시작됐고 '미키' 손영민의 사일러스가 합류하면서 양 팀이 서로 킬을 나눠 가졌다. 이 과정에서 '미키'의 사일러스가 2킬, '표식' 홍창현의 리 신이 각각 2킬을 챙겼다.

미드 라인에서 CS 차이를 벌려내던 DRX에게 사고가 터졌다. 전령을 먹던 설해원의 봇 라인에 인원 공백이 생기자 DRX는 홀로 남은 '트리거' 김의주의 바루스를 노렸다. 그러나 '트리거'는 상대 갱킹을 자연스럽게 흘리면서 타워 사거리 안에서 상대 이즈리얼에게 궁극기를 맞추고, 포탑 대미지와 함께 이즈리얼을 잡는데 성공했다. 설해원은 DRX의 갱킹 등을 계속 받아치면서 팽팽한 긴장을 유지했다.

DRX가 두 번째 드래곤까지 챙겼다. 드래곤 한타에서 따로 고립된 아트록스를 먼저 잘라낸 게 유효했다. 미드 라인이 CS 격차도 50 가까이 벌어졌다. '쵸비' 정지훈의 코르키는 2킬까지 챙겨가 엄청난 피해량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설해원은 계속해서 노림수를 내질렀으나 DRX의 침착한 대응에 패퇴했다. DRX는 마지막 네 번째 화염의 용을 앞두고 싸움을 걸어 대승을 거두고 드래곤과 바론을 모두 챙기며 경기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DRX는 곧바로 한타를 걸어 싸움을 마무리 짓고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