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DRX의 색다른 밴픽을 좋은 플레이로 혼내줬다. 모두가 제역할을 잘했다. DRX는 정글 쉬바나라는 특이 픽을 꺼냈지만 끝내 그 이유를 증명하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kt 롤스터의 힘은 점점 불어났다.

7분경에 첫 사건이 발생했다. kt 롤스터가 '케리아' 류민석의 판테온을 두 번 연속 잡으며 바텀에 구멍을 냈다. DRX는 협곡의 전령을 잡고 상대 귀환을 방해한 뒤에 시간을 잘 맞춰 소환, '쵸비' 정지훈의 루시안을 키웠다. 이처럼 초반엔 양 팀이 한 번씩 이득을 주고 받았다.

자칫 시시해질 수 있던 경기 흐름이 kt 롤스터 쪽으로 급격히 흘러갔다. 협곡의 전령 둥지에서 큰 한타가 열렸고 kt 롤스터가 대승을 거뒀다. 잘 성장했던 '표식' 홍창현의 쉬바나부터 빠르게 제압했던 게 핵심이었다. DRX도 '스맵' 송경호의 마오카이를 객사시키는 등 힘을 잃지 않고 경기를 이어갔다.

kt 롤스터는 용감히 돌진했던 '도란' 최현준의 볼리베어를 한 번에 잡으며 상대의 드래곤 스택을 끊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kt 롤스터가 바론을 때려 싸움을 시작했다. 이 한타에서 kt 롤스터가 또 대승을 거뒀다. '소환' 김준영의 오공이 절묘하게 파고들었다. kt 롤스터는 바론 버프와 함께 격차를 있는대로 벌리며 변수를 제거해나갔다. '유칼' 손우현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소환' 김준영의 오공은 '도란'의 볼리베어를 완전히 망쳤다.

상대 쉬바나가 용 폼일 때를 잘 넘긴 kt 롤스터는 급작스럽게 열린 한타에서 완승을 차지했다. DRX는 허물어졌고 kt 롤스터가 DRX에게 첫 패배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