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2020 LCK 섬머 스플릿 17일 차 1경기에서 T1과 설해원 프린스가 만났다. 1세트에서 T1이 압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킬로 상대 힘을 빼놓으면서 스노우볼을 확실하게 굴렸다.

설해원은 밴픽부터 봇에 힘을 줬다. 애쉬-자이라로 봇 라인을 구성해 강하게 압박하려고 했다. 하지만 드래곤 2스택만 쌓았을 뿐, 킬과 포탑 운영면에서 손해를 만회하긴 힘들었다. '플로리스' 성연준의 그레이브즈가 '테디' 박진성의 이즈리얼에게 킬을 허용하고, T1쪽 정글 지역에서 쫓겨나는 장면까지 나오고 말았다.

반대로 T1은 탑에서 스노우볼을 잘 굴렸다. 협곡의 전령을 독점해 포탑을 밀어낸 뒤, '칸나' 김창동의 오공이 '익수' 전익수의 일라오이를 솔로 킬 내는 성과를 거뒀다. T1이 어느새 모든 1차 포탑과 전선을 밀어내면서 드래곤 지역까지 장악하기 시작했다. 라인전에서 솔로 킬을 낸 '칸나'는 한타에서도 활약이 빛났다. 드래곤 전투에서 한 번에 세 명을 띄워 깔끔한 완승을 이끌었다.

속도가 붙은 T1은 과감하게 적진으로 들어갔다. 아지르-노틸러스가 CC기로 상대를 손쉽게 제압했다. 어느새 킬 스코어 8:3에 글로벌 골드 5천 이상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었다. 딜러가 데스 없이 건재한 T1은 들어오는 설해원의 공격을 깔끔히 받아치며 바론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승부는 잘 성장한 오공-이즈리얼이 쉬지 않고 만들어갔다. 바론 지역 전투에서 2킬을 만들어낸 뒤, 봇에서 혼자 1:3을 상대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자랑했다. 체력이 빠진 설해원 챔피언을 이즈리얼이 정리하며 억제기까지 밀어냈고, 잘 성장한 이즈리얼을 앞세워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