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17일 차 2경기에서 담원게이밍이 아프리카 프릭스를 압도했다. 이번 승리로 담원게이밍은 세트 8연승을 이어갔고, 1위를 탈환했다.

다음은 '너구리' 장하권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승리로 1위에 올랐다. 소감은?

내 플레이와 팀적인 경기력이 모두 가장 마음에 드는 경기였다. 기분이 좋다.


Q. '기인' 김기인 선수와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

'기인' 선수가 되게 잘하다보니까 '기인고사'를 잘 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밴픽에서부터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 지 생각했고, 늘 긴장을 놓치지 않고 플레이했다.


Q. 덕분인지 2세트에선 '기인' 선수를 상대로 솔로 킬을 만들어냈다.

솔직히 말하면 잡을 줄은 몰랐다. 궁을 켜서 상대 체력을 빼놓아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딱 마지막 대미지로 잡은 느낌이다.


Q. 1세트 초반, 봇에서 사고가 있었다. 당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우리는 미드가 트위스티드 페이트, 상대는 순간이동을 든 카르마였다. 근데, 카르마가 순간이동이 있다고 하더라. '트위스티드 페이트 궁으로 뭘 하려고 해도 순간이동 때문에 지금은 힘들겠다. 우리가 인원 수가 많을 때 시도하는 게 좋겠다' 정도의 이야기를 나눴다. 또, 상대가 용을 시도하면 줘야할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도 했다.


Q. 그래서 미드 로밍을 택한 건가.

앞서 말했듯 동수 싸움은 힘들다 생각했고, 카르마가 정화가 아닌 순간이동이니까 오히려 노리기 쉽겠다 싶어서 노렸다. 결과적으로 잘 통했다.


Q. 1세트 POG를 놓친 건 아쉽기도 할 것 같은데.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니까 '캐니언' (김)건부가 확실히 날렵하게 잘했다. 그리고 POG 인터뷰에서 나를 언급하면서 띄워주더라. 덕분에 아쉬운 마음은 다 사라졌다.


Q. 2세트는 니달리를 위한 조합을 꾸렸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런 부분이 좀 있다. LPL에서는 (블루 진영)1픽에 레넥톤을 그냥 선픽하거나 (레드 진영)1, 2픽에 레넥톤과 니달리를 가져오기도 하더라. 군중 제어기가 강한 챔피언과 연결을 해서 니달리가 잘 클 수 있게 하는 걸 보고 꽤 좋다고 생각했다. 니달리 위주의 밴픽을 한 게 맞는 것 같다. '캐니언' 선수가 그런 성장 챔피언을 했을 때 잘하고, 피지컬도 좋아서 믿고 맡긴다.


Q. 전반적으로 완벽한 경기였는데,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엄청 유리한 것에 비해 운영 단계에서 뭔가 확실하게 한 느낌이 아니다. 어영부영 플레이한 느낌이 살짝 있다.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 밖에서 봤을 때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인게임에서는 너무 신나기도 해서 그런지 해야할 것을 딱딱 못하고 좀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Q. 다음 상대는 DRX다. 1위 결정전이기도 한데.

DRX가 지난 경기서 1패를 기록하면서 오늘 우리가 1위를 하게 됐다. 그래도 여전히 DRX는 강력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상황에 맞게 잘 한다. 플레이스타일도 좀 비슷한 것 같아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은 있다. 우리 팀 모두 오늘 경기로 더 자신감이 생겼을 것 같다.


Q. DRX전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일까.

DRX는 라이너들이 강력하고, 상대 노림수에 대한 대처를 잘한다. 상대의 턴을 흡수하는 플레이가 눈에 띄더라. 그런 부분을 주의해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번 경기가 개인적으로 섬머 스플릿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경기였다. 팀에 기여를 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DRX전에서도 팀에 기여할 수 있게 잘 준비해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