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리는 2020 LCK 섬머 스플릿 19일 차 일정 2경기에 6연패의 늪에 빠진 설해원 프린스가 충격의 패배 후, 재기를 노리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만난다. 달콤한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룰 팀은 누가 될까?

설해원 프린스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개막전 승리를 끝으로 3주 동안 6연패를 당했다. 패배가 길어지니 이유를 이곳저곳에서 찾게 된다. 운영이 급해지진 않았는지, 에이스 선수에 이상이 생겼는지, 새로운 선수와 팀의 호흡이 틀린 것인지, 여러 지적들이 쏟아지며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

자신감은 승부의 세계인 스포츠에서 매우 중요한 연료다. 연승의 분위기를 탄 팀은 경기 분위기가 어떻든 승리로 귀결시킬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그 자신감이 실제 승리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끝까지 하도록 도와주는 원동력이 된다. 연패에 빠진 팀은 반대로 자신감이 사라져 할 수 있던 플레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설해원 프린스는 1라운드의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필요가 있다. 잘할 때가 아니라, 그렇지 못했을 때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설해원 프린스가 2라운드에 보여준 인상이 워낙 강했기에 기억을 안날 수도 있지만, 이 팀은 1라운드에 단 2승만을 거두며 3연패와 4연패를 연달아 했었다. 그러나 오프 더 레코드에 들리는 선수들의 분위기는 언제나 밝고, 승리에 간절했다. 연패를 할 때도 승리를 위해 노력했고, 끝내 결과를 만들어냈던 기억. 그때의 마음가짐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 역시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담원 게이밍과의 경기가 뼈 맞았다고 할만큼 아프게 느껴진다. 상대가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지 않고 시원하게 받아쳤는데, 결과가 처참하게 나와버렸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최근 보여준 폼에 비해서도 너무 일방적인 결과였다.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기에 설해원 프린스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이다.

아프리카 프릭스에게는 그래도 희소식이 많은 편이다. 먼저, 미드 라인의 '플라이' 송용준의 최근 폼이 매우 괜찮다. KT 롤스터전에서 보여준 활약이 여전히 기억에 남고, '쇼메이커' 허 수와의 라인전도 괜찮게 풀었었다. 봇 라이너 '미스틱' 진성준은 '벤' 남동현과 함께 Team WE 시절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설해원을 상대로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만하다.

승리는 누구나 원한다. 6연패를 한 팀이든, 충격의 패배를 한 팀이든 모두 상대를 디딤돌로 삼아 더 위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 뿐이다. 승리는 어느 팀이 손에 쥘 수 있을까? 결과는 19일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설해원 프린스의 대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2020 LCK 섬머 스플릿 19일 차 일정

1경기 DRX vs 담원게이밍 - 7월 11일 오후 5시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설해원 프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