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LCK 섬머 스플릿 19일 차 일정 두 번쨰 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설해원 프린스의 1세트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승리했다. 탑 라인의 주도권을 이용해 경기를 풀었고, 미드 라인에서도 최근 좋은 폼을 보이는 '플라이' 송용준이 멋진 활약을 보여줬다.

탑 라인에서 '기인' 김기인의 나르가 상대 아트록스를 초반부터 심하게 압박했다. 설해원 프린스의 정글은 니달리여서 탑 라인에 갱킹을 쉽사리 시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탑의 주도권을 이용해 바위게를 차지하고, 탑 라인 3인 다이브로 아트록스까지 잡아내면서 격차를 시원하게 벌려냈다.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리고 싶은 아프리카 프릭스는 전령을, 후반을 도모해보려는 설해원 프린스는 화염의 드래곤을 각자 챙겼다. 11분 만에 전령을 사용해 첫 타워를 파괴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기인이 압도적인 성장으로 캐리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기인은 상대 윗 정글의 칼날부리, 쌍둥이 골렘, 레드 버프 등을 모조리 가져가면서 설해원 프린스의 움직임을 절반으로 제한했다.

미드 라인에서도 아프리카 프릭스가 확실히 앞서 나갔다. '플라이' 송용준의 조이는 봉인 풀린 주문서를 활용해 탈진 스펠을 준비한 후, 교전을 유도하여 상대 오리아나를 아군 진영으로 끌어들였다. 합류한 나르와 함께 오리아나를 잡은 '플라이'는 이후 복귀하는 오리아나를 '스피릿' 이다윤의 뽀삐와 함께 다시 한 번 잡아내 격차를 벌렸다.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거의 모든 교전에 아프리카 프릭스가 승리했다. 22분, 글로벌 골드 격차는 7,000까지 벌어졌다. '플라이'의 조이는 5킬로 현상금을 등록했고, '기인'은 아트록스와 CS 격차를 80 가까이 벌렸다. 아프리카가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하는 단계였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탑 라인에서 라인을 밀려던 오리아나를 합심해 잡아냈고, 아트록스까지 곁들여 강제 귀환시켰다. 바론 버프를 챙겨간 아프리카 프릭스는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챙긴 후, 3억제기 파괴와 함께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