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LCK 섬머 스플릿 19일 차 일정 두 번째 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설해원 프린스의 2세트 경기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승리했다. 설해원 프린스의 초반 설계에 고전했으나 경기가 진행되면서 자신들의 페이스로 상대를 끌어들였다.

봇 라인에서 설해원 프린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플로리스' 성연준의 니달리가 '익수' 전익수의 볼리베어 순간이동 활용과 함께 갱킹에 나섰다. 설해원 프린스는 이를 통해 봇 듀오를 잡아내면서 정글과 봇 라이너가 각 1킬을 가져갔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아쉬운 대로 대지의 드래곤을 챙겼다.

순간이동을 가진 아프리카 프릭스가 턴을 활용해 봇 라인에 한타를 열었다. '기인' 김기인의 케넨이 순간이동으로 합류해 봇 라인의 다이브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를 눈치채고 있던 설해원이 봇 1차 타워의 포탑 골드를 내주는 선으로 피해를 최소화했고, 점멸이 빠진 채 탑 라인에 복귀하는 케넨을 잡아내면서 오히려 격차를 더 벌려냈다. 아프리카 프릭스 입장에서는 두 번째 용까지 챙겨간 게 희소식이었다.

탑라인의 '익수'가 케넨을 솔로킬하면서 했지만, 전황이 오히려 더 불리해졌다.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 버프 근처에서 벌어진 4:4 한타에 아프리카 프릭스가 대승을 거둔 것이다. 설해원 프린스는 케넨의 순간이동이 없는 근거로 한타를 벌인 것이나 익수도 합류하지 않았고, 싸움 전개도 굉장히 좋지 않았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전령 싸움을 유도해 2킬을 추가로 따내고 경기 균형을 다시 팽팽하게 돌려놨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한타 대승을 다시 한 번 이끌어 냈다. 미드 라인에서 기회를 보던 설해원 프린스를 덮치면서 한타를 열었고, '기인' 김기인의 케넨 궁극기가 상대 진영을 강타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 한타로 3킬을 기록하고 바론 버프까지 챙기면서 글로벌 골드 쳑차를 벌려나갔다.

미드 라인에 또 한 번의 한타가 열렸다. 설해원과 아프리카는 물러서지 않고 한타에 맞붙었다. 양 팀이 서로 킬을 교환하는 구도에서 아프리카는 봇 듀오가, 설해원은 미드, 정글이 각각 살아남았고 설해원이 정글러의 희생으로 드래곤을 챙겼다. 아프리카는 상대 정글러가 죽은 틈을 노려 두 번째 바론을 챙겼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잘 큰 아펠리오스를 이용해 봇 라인에서 한타에 대승을 거뒀다. 설해원 프린스는 연패를 끊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7연패를 맞이해야만 했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담원 게이밍전 패배를 깔끔히 잊어내는 한타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