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리는 2020 LCK 섬머 스플릿 20일 차 1경기에서 팀 다이나믹스가 T1을 상대로 멋진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팀 다이나믹스는 특히 3세트의 경우, 엄청난 장기전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팀 다이나믹스 미드 라이너 '쿠잔' 이성혁은 3세트 갈리오로 경기가 패배할 뻔 했던 중요 순간에 더블킬을 따내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하 팀 다이나믹스 '쿠잔' 이성혁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최근 LCK에서 상대적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이 많았다. 오늘 다이나믹스는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승리까지 따냈는데?

훨씬 더 기쁘다. 연패를 거듭하면서 팀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좀 떨어진 상황이었다. 오늘 밴픽은 최대한 자신감 있는 픽을 가져가고, 상대가 잘하는 픽을 견제하려고 했다.


Q. 연패를 끊기 위해 특별한 훈련 방식이나 생활 패턴의 변화가 있었나?

생활 패턴에서 변화를 주긴 했다. 그동안 스크림 시간이 오후 1시라고 하면 10분 전에 일어나서 준비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지금은1시간 전에는 일어나서 세수도 하고, 미리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그리고 기상 시간이 당겨지는 것에 대해 팀적으로 뭔가 보상이 있기도 하다. 나에게는 큰 보상인지 잘 모르겠지만, 팀원 중에는 그렇게 느끼는 선수도 있다. 보상에 대해서는 시즌이 끝나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Q. 갈리오로 인생 경기를 한 것 같다. 3세트 경기를 되돌아 보자면?

최대한 아펠리오스에게 딜 각을 주지 말자고 이야기 했는데, 실수가 좀 있었다. 내가 도망치는 과정에서 룰루와 케넨을 더블킬 따내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도망가는 와중에 E스킬이 쿨이었는데, 부쉬에 들어갈 때쯤 쿨이 생겼다. 화염 드래곤 영혼의 힘도 크지 않았나 싶다.


Q. 아펠리오스의 성장이 정말 무서웠다. 게다가 미드 룰루의 서포팅까지. 불안하진 않았나?

룰루-아펠리오스 조합이 후반에 정말 까다롭다. 그래도 드래곤 영혼의 힘을 믿었다. 개인적으로는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진 않았다.


Q. 최근 솔랭에서는 미드 누누가 핫하다. 이에 대한 본인 생각은?

많이 해보진 않고, 상대만 해봤다. 그리고 '페이커' 선수가 하는 걸 봤다. 팀 게임에선 등장이 조금 힘들지 않을까? 솔로 랭크에서는 꿀열매 버그(꿀열매를 먹고 W를 쓰면 가속도가 생기는 현상)가 있기도 하고.


Q. 1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담원 게이밍이다. '쇼메이커'의 폼이 절정에 올랐다는 평이 많은데, 어떨 것 같은가?

원래 '쵸비' 선수가 1등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 '쇼메이커' 선수도 '쵸비' 선수와 동등한 레벨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열심히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