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퀴라즈 패치 후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전쟁을 위한 물자를 모으고 일부 공격대는 흐르는 모래의 홀을 복구하기 위해 장대한 과정을 거친다. 이 모든 과정은 굳게 닫힌 안퀴라즈의 문을 열기 위함이다.

모든 물자의 수집이 완료되면 실리더스로 수송하는 데 5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칼림도어 연합군의 지휘관은 세나리온 요새로 이동하여 작전 회의를 시작한다. 5일이 지나고 연합군의 모든 병사가 실리더스에 집결하면 흐르는 모래의 홀 퀘스트를 완료한 캐릭터는 징을 칠 수 있게 된다.

▲ 먼저 세나리온 요새에 양 진영의 지휘관이 모인다

▲ 이후 요새를 거점으로 연합군이 집결한다


안퀴라즈의 문 개방
10시간동안 진행되는 월드 이벤트

흐르는 모래의 홀을 가진 캐릭터가 스카라베 징을 울리면 봉인 마법이 풀리며 흐르는 모래의 전쟁 2차전이 시작된다. 장군 라작스가 스카라베 성벽에서 고대신 쑨(크툰)의 부활이 머지 않았다는 경고를 외치고 아누비사스 전투병, 퀴라지 학살자 등이 쏟아져 나온다. 총사령관 바로크 사울팽의 독려를 들으며 연합군은 방어전에 돌입한다.

"필멸의 존재여, 쓸데없이 참견한 대가를 치르리라. 주인님께서 거의 깨어나셨다. 완전히 일어나시는 날, 너희 세계는 끝이다." (퀴라지, 아누비사스 군대를 이끌고 등장한 장군 라작스의 외침)

"칼림도어 연합군이 놈들의 진군을 저지할 것이다! 칼림도어의 전사들이여 기지를 사수하라!" (칼림도어 연합군 사령관 사울팽의 외침)



전쟁은 10시간 동안 진행된다. 스카라베 장벽에서 쏟아져 나오는 몬스터를 상대로 세나리온 요새를 방어해야 한다. 또한 칼림도어 곳곳에 솟아오른 공명의 퀴라지 수정이 주변에 있는 캐릭터를 정신 지배하고 몬스터를 소환하는 등의 위협을 가한다. 퀴라지 수정은 실리더스, 타나리스, 페랄라스, 불모의 땅, 어둠의 해안, 버섯구름 봉우리, 운고로 분화구에 생성되어 연합군을 위협한다.



흐르는 모래의 홀로 스카라베 징을 울린 캐릭터는 검은 퀴라지 전차 탈것을 소환하는 공명의 검은 퀴라지 수정이 주어진다. 추후 불타는 성전에서 칭호 시스템이 추가될 때 스카라베 군주 칭호를 얻는다.

스카라베 징은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흐르는 모래의 홀 월드 이벤트가 지속되는 동안)만 칠 수 있다. 첫 징을 친 시점으로부터 10시간 동안만 흐르는 모래의 홀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다는 뜻이다. 10시간 안에만 퀘스트를 완료하면 검은 퀴라지 전차와 스카라베 군주 칭호가 주어진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 실리더스에 있는 하이브의 거대괴수를 처치하면 한정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거대괴수가 쓰러지면 세나리온 요새의 NPC가 거대괴수의 껍질을 2시간 이내로 목표 NPC에게 전달해야 하는 퀘스트를 제공한다. 보상으로 평판 및 거대괴수의 전리품 가방을 얻을 수 있다. 거대괴수의 전리품 가방에선 음식과 물약, 고급 및 희귀 장비가 나온다.

■ 거대괴수의 비밀 - 레갈
목표 NPC : 이글거리는 협곡 '감독관 오일피스트'
보상 : 토륨 대장조합 평판, 거대괴수의 전리품 가방

거대괴수의 비밀 - 조라
목표 NPC : 희망의 빛 예배당 '맥스웰 티로서스'
보상 : 은빛 여명회 평판, 거대괴수의 전리품 가방

거대괴수의 비밀 - 아쉬
목표 NPC : 무법항 '오글소프 오브노티쿠스'
보상 : 무법항 평판, 거대괴수의 전리품 가방


▲ 거대괴수 연구원 NPC는 이벤트가 끝나면 사라진다

▲ 전리품 가방에서 각종 소모품 및 아이템 획득 가능


안퀴라즈 관문으로 돌격
최후의 전투에서 승리한 후 안퀴라즈 사원, 폐허 입장 가능

세나리온 요새를 지켜내면 사울팽의 연설 후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 이 전투 끝에 연합군은 승리를 거두고 퀴라지는 스카라베 성벽 안으로 퇴각한다. 이와 동시에 칼림도어 곳곳에 생성됐던 공명의 퀴라지 수정도 사라지게 되면서 안퀴라즈 사원 및 폐허에 입장할 수 있게 된다.

"나는 브록시가르의 형제 사울팽이다. 내가 칼림도어 연합군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이라는 사실은 모두 알 것이다.

진정한 우리 오크 용사들의 염원은 단 하나! 바로 적과의 전투에서 영광스럽게 전사하는 것이다.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 불타는 군단과 스컬지가 우리 고향을 약탈하고 가족을 학살하던 시절, 저 벌레들은 땅속에 숨어 있었다. 바로 우리 고향 땅 아래 숨어 지내며 때를 기다렸던 것이다.

오늘, 이 전장에서 쓰러진다면 그것은 가장 오크다운 죽음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우리가 죽는 것은 우리의 부모, 자식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위한 것이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죽음을 거부할 자 어디 있느냐?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전진! 안퀴라즈를 향하여! 저기 우리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칼림도어 연합군의 힘을 보여줘라!"

▲ 칼림도어 연합군 총사령관 사울팽의 모습, 그는 수년 후 실바나스에게...


다시 보는 블러드후프 311사건
한 길드의 독단적인 이벤트 시작으로 서버 내 많은 유저가 피해를 입은 사건

이렇듯 안퀴라즈의 문 이벤트는 서버 내 전 인원이 합동해서 진행하는 이벤트다. 문을 열기 위해 진영에 관계없이 수없이 많은 전쟁 물품을 조달해야 하며 홀을 복원하는 공격대는 긴 퀘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게다가 서버당 단 한 번만 할 수 있는 만큼 소중한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오리지널 시절에는 레이드를 공략하는 공격대가 드물었던 만큼 홀을 제작하기가 쉽지 않았다. 홀을 만든 공격대는 가능한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징을 치는 타이밍을 다른 공격대와 조율했었는데, 2006년 3월 11일 블러드후프 서버에서 한 길드가 독단적으로 징을 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좋은사람들' 길드가 당초 합의되었던 토요일 오후 7시가 아닌 오후 2시에 징을 울렸고 많은 유저가 이벤트의 오프닝을 보지 못한 것이다. 많은 유저가 분노했고 좋은사람들 길드에 대해 보상과 제재를 요구했지만 원만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좋은사람들 길드와 같은 진영인 얼라이언스 플레이어조차 실망해 호드 플레이어를 정신 지배 스킬로 아이언포지에 불러들여 해당 길드원을 추격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물자 준비가 완료됐다면 홀이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징을 칠 수 있는 이벤트 구조의 문제상 이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많은 유저가 합심해 준비하는 이벤트인 만큼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2006년 3월 12일자 기사] 311사건,블러드후프 안퀴라즈문제의 전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