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AMD의 모바일 APU, 코드네임 르누아르 프로세서가 노트북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보급형 모델이 무려 6코어 12쓰레드라는 전례없는 성능을 보여주고, 또한 이 르누아르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들이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에 출시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고성능 노트북을 꽤나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게 됐죠.

AMD는 과거에도 레이븐 릿지, 피카소와 같은 높은 성능 수치의 모바일 APU를 선보였었는데, 이 프로세서들이 탑재된 노트북들은 소비 전력 문제로 인해 어댑터 없이는 3시간도 채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배터리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르누아르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들은 과거 제품들과 다르게 제원상 8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한 모델들도 상당 수 출시되고 있죠.

오늘 소개해드릴 노트북 역시 AMD 르누아르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세계 PC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레노버. 레노버에서 전개하는 게이밍 브랜드인 '리전'의 '리전5' 게이밍 노트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 외관





게이밍 노트북이지만 요즘 출시되는 노트북들이 대부분 그렇듯 굉장히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무게는 약 2.3KG으로 일반 게이밍 노트북들과 비슷한 수준이고, 재질은 ABS와 PC수지가 섞인 플라스틱으로 엄청나게 고급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저가형 노트북처럼 보이지도 않는 적당한 수준입니다. 단단해 보인다고 할까요?

상판에는 리전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각인되어있으며 하판과 양쪽 측면, 후면에 열 배출을 위한 배기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 양쪽 측면에는 스피커도 자리잡고 있는데 글로벌 브랜드인 하만카돈의 스피커가 탑재됐습니다. 하만카돈의 스피커는 BMW나 마세라티와 같은 고급 자동차에 들어가는 스피커로도 유명하죠.




■ 포트 구성





좌측에는 3.5mm 이어폰 포트, USB 3.1 포트가 하나씩 위치해 있고 우측에도 USB 3.1 포트가 한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너무 야박한 포트구성으로 보일 수 있는데 리전5 게이밍 노트북은 모든 주요 포트를 후면에 배치했습니다.

게이밍 노트북답게 당연히 이더넷 포트도 있고 USB Type-C / USB Type-A (2ea) / HDMI / 전원 / 켄싱턴락 포트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케이블들을 후면에 연결하기때문에 미관상 보기도 좋고 마우스 사용에도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 디스플레이에 케이블이 전부 가려져서 미관상으로 좋습니다

▲ 마우스 근처에 걸리적거리는 선이 없다!




■ 디스플레이



15.6인치 / FHD(1920x1080) IPS /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반사를 막아주는 안티글레어 코팅도 돼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색 재현율은 NTSC 45% / 밝기가 250니트로 약간 물빠진 색감처럼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옵션으로 디스플레이를 변경할 수 있으니 색감에 신경을 많이 쓰거나, 여러가지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즐기는 사용자라면 sRGB 100% / 300니트 밝기 / 144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 웹캠

▲ 720P 해상도의 웹캠


▲ 상단의 스위치를 조작해 물리적으로 ON/OFF가 가능합니다




■ 키보드




레노버 노트북의 키보드는 품질이 정말 좋기로 소문이 나있죠. 노트북에서 키보드만 떼어내서 별도로 판매할 정도니 말이지요. 리전5의 키보드 역시 상당히 뛰어난 품질입니다. 반발력도 괜찮아 타이핑 하는 재미도 있고 실수로 키보드의 모서리 부분을 살짝 눌러도 정확히 인식됩니다.

키 배열은 일반 데스크톱에 사용하는 풀사이즈 키보드와 거의 동일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습니다. 숫자 키도 포함하고 있죠. 처음 노트북을 사용하는 유저라도 큰 불편함, 이질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배열의 키보드입니다.

아쉬운 점은 바로 한글 폰트. 상당히 올드한 느낌의 폰트입니다. 왜 이런 폰트를 선택했는지 조금 의문이 들긴 하지만 키보드의 성능 자체가 워낙 훌륭하다보니 이정도는 눈 감아줄 수 있습니다. 백라이트도 은은하게 잘 들어오네요.


■ 성능 테스트

▲ 파이어 스트라이크 8,773점

▲ 타임 스파이 3,719점

▲ 풀 로드 시에도 아주 안정적으로 온도를 유지합니다

▲ 국민 옵션으로 플레이 시 평균 60FPS (안텍거 울트라)

▲ 오버워치는 낮음 옵션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3D Mark 테스트에서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점수가 나왔고 CPU와 GPU 온도 모두 생각보다 상당히 낮게 측정됐습니다. 리전의 이번 신제품들에 탑재된 콜드프론트 2.0 쿨링 기술을 통해 동급 노트북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라이젠 4600H와 GTX 1650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가성비 게이밍 노트북이다 보니 초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최근 유행하는 온라인게임 (오버워치/LOL 등) 을 즐기는데는 모자람 없는 사양이었습니다.

그래픽카드, 메모리, SSD 그리고 디스플레이까지 모두 옵션 변경이나 추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용도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맞춤형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