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0 LCK 섬머 스플릿 30일 차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2세트 경기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승리했다. '플라이' 송용준의 활약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자 거침없이 밀어버렸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 승리로 5위 자리를 굳히고, 4위에 위치한 T1과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혔다.

8분까지 팽팽했던 균형이 조금씩 미동하기 시작했다. 미드 라인에 '플라이' 송용준의 조이가 상대 아지르 암살에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아지르를 다시 한 번 노려 갱킹을 시도했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미드 라인의 균형을 확실하게 가져갔다. 반면, 한화생명은 탑 라인에서 '리헨즈' 손시우 라칸의 합류를 이용해 모데카이저를 잡고, 봇 라인에서는 혼자 있는 애쉬를 잡아내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미드 라인은 아프리카 프릭스가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갔고, 그 영향력이 전 맵에 퍼지기 시작했다. '플라이' 송용준은 성장을 바탕으로 탑과 봇을 오가며 상대팀을 괴롭혔다. 이 과정에서 '플라이'는 4킬을 기록했고, 설상가상 한화생명이 획득한 전령은 쓰지도 못하고 사라져버려 상황이 점점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기울어져 갔다.

한화생명은 전 경기와 비교해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였으나 경기 무게는 점점 아프리카로 기울어져 갔다. 글로벌 골드는 2,000 가량 정도 차이였지만, 20분 전에 아프리카는 드래곤 3스택을 쌓았고, 미드 라인의 '플라이' 조이는 무서운 성장 때문에 현상금이 붙어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날아오는 수면방울은 한화생명에게 큰 위협으로 작용했다.

아프리카는 한화생명의 위태로운 줄타기를 밀어 넘어 뜨리고 결정타를 날렸다. 미드 라인에 대치 중인 상대를 노리고 '미스틱' 진성준 애쉬의 궁극기 수정화살을 날려 싸움을 걸였다. 크게 이긴 아프리카는 바론 버프를 챙겼고, 상대가 다시 일어나기도 전에 넥서스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