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캡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3월기 1분기(2020년 4월 1일 ~ 2020년 6월 30일)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캡콤은 지난 1분기 동안 매출 237억 2,200만 엔(한화 약 2,674억 원), 영업 이익 107억 1,100만 엔(한화 약 1,207억 원), 경상 이익 106억 1,900만 엔(한화 약 1,197억 원), 모회사 주주에게 귀속되는 분기 순이익 78억 1,500만 엔(한화 약 88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2%, 39.1%, 37.9%, 44.2%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뮤즈먼트 시설 점포들이 휴업하는 악재 속에서도 이 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캡콤은 디지털 콘텐츠 판매 강화 및 대형 신작 타이틀의 출시를 꼽았다. 실제로 지난 4월 3일 출시한 '바이오하자드 RE:3'를 비롯해 '바이오하자드 RE:2'와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 등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러한 성과에 디지털 콘텐츠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한 214억 7,600만 엔(한화 약 2,422억 원)을, 영업 이익은 52.6% 증가한 118억 400만 엔(한화 약 1,331억 원)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콘텐츠 사업부문을 제외한 다른 사업들의 매출은 감소한 모양새다. 어뮤즈먼트 시설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3% 감소한 11억 8,400만 엔(한화 약 133억 원)을, 영업 손실은 5억 5,400만 엔(한화 약 62억 원)을 기록했으며, 어뮤즈먼트 기기 사업 역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한 1억 8,100엔(한화 약 11억 원),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7% 감소한 7,100만 엔(한화 약 8억 원)에 그쳤다.

한편, 디지털 콘텐츠 사업부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캡콤은 지난 5월 3일 발표한 2021년 3월기 연결 실적 예상을 매출 850억 엔(약 9,586억 원), 영업 이익 255억 엔(약 2,875억 원)으로 그대로 유지하며, 8분기 연속 영업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