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설해원 프린스를 상대로 승리했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다. 설해원은 갈수록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줄 뿐이었다.

10분까지 T1이 바텀에서 '시크릿'의 바드를 한 번 잡아낸 것 외에 큰 사고는 없었다. 그러나 이후 급속도로 T1이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설해원은 무려 네 명이나 전령 근처에서 탑으로 향해 '칸나' 김창동의 블라디미르를 노렸으나 점멸을 빼내는 것에 그치고 말았다.

자연스럽게 턴은 T1, 바텀 쪽으로 향했다. T1은 깔끔하게 '테디' 박진성의 이즈리얼이 정조준 일격으로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케이틀린을 잡았다. 설해원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텀에서 케이틀린이 또 전사하고, 탑에서도 무리하게 블라디미르를 잡으려다 대규모 실점을 하고 말았다.

경기 시간 16분 만에 글로벌 골드가 6천으로 벌어졌다. 설해원이 항상 지는 패턴 그대로였다. T1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미드를 밀고 싶으면 밀면 됐고, 바론을 먹고 싶으면 먹으면 됐다. T1은 바론까지 먹고 26분 만에 설해원 프린스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