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종각 롤 파크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35일차 경기에 아프리카 프릭스가 팀 다이나믹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벤’ 남동현은 노틸러스, 카르마로 탱커형 서포터와 견제형 서포터를 모두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줬다. '미스틱' 진성준은 이전에 '벤' 남동현이 2017년 리프트 라이벌즈 대회에 여권을 잃어버려 출전하지 못한 것을 폭로한 적이 있다. '벤' 남동현은 이에 대한 응답으로 '미스틱'이 자꾸 팀원들의 몸을 더듬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아프리카 프릭스 서포터 ‘벤’ 남동현의 경기 후 인터뷰 전문이다.


Q. 팀 다이나믹스와 경기에 승리하고 플레이오프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소감은?

승리는 예상했지만 경기가 많이 힘들었다. 발전이 필요하다.


Q. 생각대로 경기가 안 흘러갔나?

그렇다. 1세트 같은 경우, 우리 실수가 많았다. 졌어야 하는 판인데 이겼을 뿐이다. 2세트는 우리가 상대 전략에 대처를 잘하지 못했던 듯하다.


Q. 동부 리그 팀에게는 지지 않고 있지만, 서부 리그 팀에게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가게 되면 문제가 될 텐데, 팀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나?

팀원 모두 느끼고 있는 점이 있다. 일단은 동부팀 상대로 먼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천천히 폼을 올려서 플레이오프에 강팀을 상대로 준비를 열심히 할 예정이다. 다섯 명이 모두 폼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Q. '미스틱' 진성준과 굉장히 오래 호흡을 맞춰 왔다. '미스틱'이 어떤 선수인지 제일 잘 알 듯 한데, '미스틱'이 가진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장점은 라인전과 한타를 둘 다 잘한다. 라인전에서 상대 스킬을 굉장히 잘 피하고, 상대를 때릴 때, 정말 잘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단점은 중요한 한타에서 최상의 판단을 잘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가끔씩 한타에서 좋지 않은 판단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Q. 예전 국제 대회에서 '미스틱'이 '벤'선수가 여권을 잃어버려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걸 폭로한 적이 있다. '벤' 선수는 '미스틱'이 저지른 실수를 폭로할만한 게 있을까?

숙소를 같이 지낼 때, 팀원 선수를 계속 만지고 더듬더라(웃음).


Q. '미스틱-벤' 듀오는 모두 결혼을 했다. 둘이서 경기 외적으로 가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고받은 적이 있는가?

'미스틱'이 결혼도 먼저 하고 육아도 먼저 경험했어서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와이프가 어떤 때에 힘들어하는지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이야기를 해줬다. 중요한 건 하나도 도움이 안 됐다.


Q. 현역 선수로 결혼 생활도 하는 게 힘들진 않은가?

와이프가 중국인이어서 지금 중국에 있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 초부터 얼굴을 보지 못했다. 거의 9개월, 10개월가량 되더라. 아기도, 아내도 많이 보고 싶다. 다행히 지금은 중국에 코로나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Q. 다음 경기를 T1과 치른다. '스피릿' 이다윤이 릴리아를 정글로 사용하겠다고 공언했는데, 릴리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스피릿' 선수가 자신감이 있다면 쓰지 않을까? 솔로랭크에서는 많이 좋아 보이긴 했다. 다만, 스크림에서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목표를 플레이오프로 잡았는데, 이제 플레이오프를 눈 앞에 두고 있으니 롤드컵까지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